즐거웠던 대학생활(8)

사랑이별 · #156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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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 2004-12-07 17:06:52 · 조회 235

오늘은 저의 침실 넷째를 얘기해볼가요?
어제 글에도 나왔지만 넷째는 정말 착한 애랍니다..
그날 당하고 나서도 따지고 들지 않았어요..
그냥 다시는 그 애보고 뭘 물어보지도 부탁하지도 않았죠..
ㅎㅎ
사실 우리 누구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죠..
셋째보고 따지고 든다한들 좋은 말이 안나오니까
잘못하면 서로 얼굴 붉히게 될거니까요...

우리 침실애들은 서로 양보하는 마음이 강해서
4년동안 정말로 얼굴한번 붉혀본적 없어요..
근데 졸업할때 좀 생각밖에 찝찔한 일이 발생했죠..
우리 막내얘기할때 자세히 말할게요..




우리 넷째 류를 얘기하자면 크게 적을 것이 없네요..
그냥 조용하고 열심히 사는 그런 애였으니까요..
크게 특출하지도 않고 평범하고 리성이 있게 일처리하는 여자애였어요..

근데 구태여 말한다면 ㅎㅎ
대학에 입학해서 반년만에 집에 돌아갈때까지 사람이 놀라울정도로 변했다는거예요..
여자회원들은 아마 짐작이 가겠지만 ㅎㅎㅎ
글쎄 입학시 84근 나가던 애가 돌아갈적에는



114근!!!
ㅎㅎㅎ
30근 ---일본으로말하면 15키로 불은거예요 ㅎㅎㅎ



집에 돌아가니 부모님이고 친구들이고 누구나다 몰라봤대요 ㅎㅎㅎ
걔로 말하면 쇼크겠죠?
근데 원래 걔도 크게 몸매랑 너무 신경쓰는 타입이 아니라
너무 기운을 떨구고는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졸업할때까지 다시는 원래 입학시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했답니다 ㅎㅎㅎ



이제부터 얘기로 들어갑니다 ㅎㅎ

넷째 류는 한국어전업이였다..
처음 배울때는 발음이 제대로 안되여서
시간만 있으면 나한테 와서 발음연습을 하곤 했다..

2학년에 들어서서 내용도 풍부해지고 과외서적 (말하자면 동화같은 간단한 책)도 조금씩 읽게 되였다..
그러던 어느날 나보고 한가지 물어보자는것이다..
류는 언제나 혼자 책보고 혼자 깨닫고 하는 성격이다..
될수록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를 쓴다..
근데 그날은 아무래도 답안을 못찾겠는지

<알재,하나 물어봐두 되?>

<괜찮아..뭔데?>

<이 한국말 어떻게 번역해야지?>

<무슨 말인데?>

내가 다가가서 류가 읽던 책을 들여다보았다..
동화책이였다..
(내용은 뱀이랑 토끼랑 나오는 그런 이야기였는데 상세한건 기억나지 않는다..)

<여기에... 여기에  토끼가(? ) 한 말... 여기...<이 놈의 새끼야!!> 이 구절 있잖아..

<어... 이말 ㅎㅎ>

<난 이렇게 번역했거든....  <니 쩌이거 써더 하이즈(你 这个 蛇的孩子)>>

그 말에 난 너무 우스워서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니까 류가 이상하다는거 눈치채고

<뭐야? 이상해? 아님 틀렸어?... 웃지만 말고 말해줘 .. 글쎄 자전 찾으니까 <놈>이란건 <쨔훠>인데 <쨔훠더하이즈>라고도 할수 없잖아.. 그래서 여기서<쨔훠>는 뱀을 가리키는것이니까 <蛇的孩子>로 되는거잖아..근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물어봤어...내일 수업에서 번역해야하거든..>

이 말에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하하하하ㅏ하ㅏ
걔도 절대 뭐가 이상하다고 느끼고 따라 웃으며 재촉했다..

가까스로 웃음을 멈추고 해석해주었다...

<여기서는 단어 하나씩 번역하면 안되..ㅎㅎ 이 말은 말하자면 욕하는 말이거든... 즉 다시 말하자면 한어에 <你这个该死的家伙(니 쩌거 까이스더 쨔훠---너 이 죽을놈??>에 해당한다고 할수 있어..근데 너처럼 번역하면 너무 문명적이고 욕도 안되잖아 ..>

나의 해석을 듣고 류가 이번엔 참지 못하고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자신의 번역이 엉터리없는것도 잇지만 자신의 번역이 너무나도 웃겨웠다는 사실을 알았기때문이다..
둘이 같이 눈물이 나게 웃고나서 류가

<휴... 나 혼자도 이렇게 우스워죽겠는데 만약에 내일 번역할때 이대로 했으면 우리 선생 얼마나 웃었을가? 그리고 반급다른애들한테도 웃음거리 되버리고... ㅎㅎㅎ 생각만해도 창피하다 ㅎㅎㅎ>



그야말로 귀여운 우리 넷째죠 ㅎㅎ
근데 그애한테 해석해줄때 쪼끔 창피했어요..
어떻든간에 욕을 배워주는듯한...
그리고 우리말에 듣기 거북한 욕이 있다는 사실...




우리 넷째는 졸업하고 흑룡강에 한 사범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어요..
이젠 결혼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어요..

근데 걔가 한가지 모병(?)이 있거든요 ...
학교때 매우 간지럼을 타는거예요..
가서 허리춤을 조금만 건드려도 환장이였어요..
그러면 우리는 <야..너 결혼하면 신랑하고 어떻게 한이불에서 자니?>하고 놀려주고
걔는 얼굴이 빨개져서 <난 결혼 안하거든.. 근데 애기는 욕심나니까 너희들 아기 낳으면 나 하나 줘 ㅎㅎ>했었죠..ㅎㅎ

근데 지금은 아기 낳을 준비하고 있대요..
역시 사람은 나이에 맞춰 많이 성숙되고 적응되나봐요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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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2)

동해물 · 2004-12-07 18:01:52
근데 이게 어느 대학인가?
연대?아니믄 민대?그찮음 군대?
할미꽃 · 2004-12-07 18:45:59
방금 자유게시판에서 봤는데 동해물님이 예전의 동건님이세요?
ㅎㅎ
많이 방조받았는데 이름 고치고나니까 못 알아봤네요 ..
미안해요 ㅎㅎ

저의 대학은 연대도 아니고 민대도 아니고 군대는 더욱 아니죠 ㅎㅎ
산대?-- ㅎㅎ 산동대학이예요 ㅎㅎㅎ
킹카 · 2004-12-07 20:24:51
할미꽃 님
글정말 잼있네요 흐흐 @,.@
문장두 잘쓰구 번역은 더잘하네요 ~.^ㅋㅋ
9편을 기다릴게요 ..ㅎㅎ
할미꽃 · 2004-12-07 20:46:26
킹카님
재미있다고 말해주니 기쁘네요 ㅎㅎ
번역 잘 하죠 ㅎㅎㅎ
그때는 그렇게 밖에 생각안나네요..
지금도 그렇지만 ㅎㅎ
더 좋은 번역 있으면 알려줄래요?
ㅎㅎㅎ
동해물 · 2004-12-07 23:03:47
할미꽃이 딴보보지? 나느 알았는데..섭섭하네
항상 미소 · 2004-12-07 23:51:46
조선어 할줄아는 한족애들이랑 한번 접촉해보고싶어요,ㅎㅎ
전에 학교다닐땐 침실애들 좀씩 배워줬는데 아마 다 까먹지 않았을까싶네요.
보통남자 · 2004-12-08 00:41:20
시간 없다면서 또 올렸네요.
언제 시간이 나서 이렇게 글 쓰서 올려요?
학교 간다 했잖아요?
수업보지 않고 글 쓰는건 아니겠지요?
걱정입니다.
글 잼있어요.
건데 우리들이 욕심이 너무 많은것 같군요
매일매일 안 올리도 되는데요
이틀에 한편씩 올리세요.ㅎㅎㅎㅎ
공부두 열심히 하고
글두 열심히 쓰세요.
((히히 할수있던 없던 이럴땐 이렇게 말해야지 ,아니면 미움 받잖아)
거부기 · 2004-12-08 01:03:51
언제나 봐도 새나지 않는 글입니다.
그럼 다음편을 기대하면서...
봄비 · 2004-12-08 04:02:21
대학 나온지 벌써 3년이나 되는구나
할미꽃님은 얼마나 되나요?
글 보니 대학생활 그립네요.

밤새도록 말해두 끝이 없는 대학생활
여자를 따라다니던 대학생활
남자하구만 싸우던 대학생활
술먹고 담배피우던 대학생활
시험합격했다구 다른 사람 눈피하면서 슬그머니 웃던 대학생활
맘에 든 여자 꼬셨다고 울던 대학생활
자들은 싸우는게 일이라고 비웃던 대학생활
그러다가 나두 요즘 쌀갠다야고 놀랬던 대학생활
건데 우수한 대학생이 되려는 꿈이 깨졌다고 슬퍼했던 대학생활
아침이면 빵먹기 싫어서 아예 굶었던 대학생활
그래두 김치만 있어면 빵두 맛잇다고 생각했던 대학생활
그래서 시장에 나가 김치 찾아해매던 대학생활
김치를 사오니 하루면 빵구나는 대학생활
한족애들이 김치 퍼먹고 맵다맵다하면서 다먹어버렸던 대학생활
잠자기전에 꼭꼭 여자연설해야 잠이 왓던 대학생활
아침엔 못일어나서 대강대강 세수하고 뛰여서 수업보러 갔던 대학생활
걸상에 앉아 밑으루 볼때 끌신인걸 알고는 여학생들 눈피하던 대학생활
그래서 수업마치고 맨 마지막에 교실나왔던 대학생활
그러다 선배가 된다음 하루종일 끌신 신어도 눈깜박안했던 대학생활
후배들을 보면서 아직 애들이구나고 고개저었던 대학생활
실상 나도 별로 아는것도 없는 주제엿던 대학생활
돈두 없어면서 여자들한테 잘 보이려고 명품만 골라서 샀던 대학생활
걸다 보니 집갈 차비 없어서 해맸던 대학생활
하늘이 무너지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마침 보조금이 내려와서 워푸탔던 대학생활
차비가 싸다 보니 별일 다있네 하고 칭구랑 썩어지게 웃었던 대학생활
............
너무 많구나
할미꽃님 짜증내실것같다 그만 하자.
미안해요,자리너무 많이 차지했어요.
봄비 · 2004-12-08 04:22:30
안녕하세요
참 나 보통남자입니다
진짜 이름으루 고쳤습니다
이제부터 자주 들락거릴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와 다 쓰고 보니깐 나두 꽤나 ㅎㅎㅎ
할미꽃 · 2004-12-08 09:23:58
동해물님
딴보보가 아니라 단뽀뽀예요 ㅎㅎㅎ
어제 사진 봤는데 술이 얼근하게 들어갔나보네요 ...
이름도 막 엉터리로 맞춰주니깐요 ㅎㅎ
앞으로는 닉네임고치면 쪽지로 살짝 알려주세요 ㅎㅎ
할미꽃 · 2004-12-08 09:29:44
항상미소님
님의 침실애들 그래도 한두마디는 기억하고 있을거예요..
저의 침실애(왕로우) 일어전업인데도 저한테서 한국노래 좀 배웠던거든요...
근데 저번에 1년전에 만났었는데 대부분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넘 기뻤어요 ㅎㅎㅎ

한족애들이 한국말하는거 정말 신기해요 ㅎㅎ
근데 일본사람들이 우리가 일본어 잘하는거보면 역시 신기해서 그러죠?ㅎㅎㅎ

갑자기 생각났는데 우리 동방사람들이 영어랑 잘하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서방사람들이 일어랑 중국어랑 한국어랑 암튼 동방언어를 하게되면 정말 신기하게 보이는것은 왜서 일가요?
그리고 서방사람들이 동방언어를 하면 조금만 잘해도 억수로 잘하는것처럼 느껴질때가 많아요..
다신도 일어를 외국어로 배우면서 서방사람들이 나보다 일어를 못해도 엄청 잘하는것처럼 느껴지거든요..
나뿐만이 아니라 내 주위사람들도 그렇대요..
이상하죠??ㅎㅎㅎ
왜서 인지...
할미꽃 · 2004-12-08 09:34:43
보통남자님 봄비님
ㅎㅎ
한 사람이라고 하니까 이렇게 같이 회답써요..

안그래도 요즘 바빠서 글을 좀 멈추려고 했는데 님들이 플 많이 달아주고
재밋다고 얘기해주니까
자꾸 이렇게 참지 못하고 글을 쓰게 되잖아요..
저의 글은 님들의 지지하에 작성되는거죠 ㅎㅎ
앞으로도 많이 부탁드릴게요 ...

그리고...
휴...
님의 플 다는 재주보면 정말 글쓰는 솜씨 장난이 아닐것같은데요..
님의 대학생활을 묘사한것만 보세요..
사람 깜짝 놀리게 하잖아요 ...
님이 더 많이 렬거하면 이담에 제가 쓸 주제가 없어질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ㅎㅎㅎ
남자침실 또한 여자침실과 달라 재미난 일 많을 텐데 좀 적어주세요..
님의 글이라면 정말 많이 재미있을거라고 기대가 되는데요..
할미꽃 · 2004-12-08 09:36:43
거부기님
언제나 잘 봐줘서 감사하구요...
휴...
내가 이 플 다는 사이에 님이 심정님의 글에 플 두개씩이나 달아버렸네요 ...
요즘은 왜 자꾸 토끼가 거부기님한테 지는지 모르겠어요..
휴...
안그래도 옛날에 진거 분해죽겠는데요...
ㅠㅠㅠ
ㅎㅎㅎ
Apple · 2004-12-08 14:04:47
안녕하세요....
오늘 첨으로 할미꽃님의 글에 리플다네요...
님의 글을 자주 읽었었어요...
언제 봐도 부드럽고 따뜻한 성격이신거 같아요....

저의 학창시절을 되새기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잊을수 없는 추억들이 많은 시절인데...ㅎㅎㅎ
좋은 글 계속 기대합니다....
할미꽃 · 2004-12-08 14:10:46
Apple님까지 글 읽어주고 플 달아주니 넘 기쁘네요 ㅎㅎ
근데요...
ㅎㅎㅎ
저를 잘 아는 사람은 저보고 넘 못땠대요 ...
저혼자도 잘 알고 있어요 ㅎㅎ
그래서 될수록 부드럽게 따뜻해지려고 애쓰고 있는데
관건시기에 가면 폭발되는거 있죠 ㅎㅎㅎ

잘 못 쓰는 글이지만 잘 봐주세요 ~~
새벽이슬남 · 2004-12-08 15:18:10
짐까지 글 잼잇게 잘 봣어요
저 쉼터 한동안 잠수 하다가 다시 들어왓더니
할미*~님이 장편을 두개나 올린거~
오늘 시간이 나서 단숨에 다 읽엇어요~
잼잇어요~
담편 기대할께요~
존 하루~
^^
할미꽃 · 2004-12-08 15:25:34
새벽이슬남님
저의 글 읽어줘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 외에 할말이 없네요..
ㅎㅎㅎ
님들이 이렇게 지켜봐주니 정말로 기쁩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지
그리고 많은 지적도 부탁할게요 ~~
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이쁜천사 · 2004-12-09 16:18:25
넷째가 착해보이네,,,

다섯째는 어떤애일가???
ㅎㅎ
궁금하다
할미꽃 · 2004-12-09 17:46:02
이쁜천사야...

넷째는 정말 착한 애야...

글구 다섯째는 너하고 말한적 잇어서 대략 알건데 ...

다음에 글 봐...

언제가 될는지??

근데 내일?아님 모래? ㅎㅎㅎ
킹카 · 2004-12-09 19:47:37
할미님 9편 빨 이내요 난항상 기대중인데 우리 미소하구 ㅋㅋ
빨이빨이 그리구 하미두 자신을 자세히 소게해줘요 ㅋㅋ
할미꽃 · 2004-12-10 09:32:21
킹카님

성질도 급하시네요 ㅎㅎ
그럼 님의 성화에 못이기는척 하고 써야죠 ㅎㅎ
그리고 내 자신은 숙사인물 끝났뒤로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니까
그때가서 지겹다고 하지 말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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