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는 중화 민족의 발상지다.
흉용팽배하는 황하의 성난 얼굴,사나운 기세,거세찬 흐름을
피부로 실감하는 것이 나의 오랜 숙망이였다.
그러나 내가 대 서북의 란주에서 본 황하는 그렇지가 않았다.
한 호텔에 투숙한 이들과 함께 황하가에 나선것은 어느 늦가을의 해질 무렵이였다.
걸직한 황토물로 아득히 펼쳐진 수면을 바라 보느라니 어린애처럼 들떳던 마음은 인차 가라앉았다.
저녁 노을에 붉게 탄 수면은 응고돼 있는듯 조용해 보였다.
저 보기엔 평온한것 같은 수면 아래선 수 많은 소용돌이가 구비칠 것이고
집채같은 돌덩이도 이리 저리 뒹굴것이다.
또한 물결이 어떻게 곤두 솟고 내리 꽁지며 뒤번져지는지 밑에서 하는 노릇을 뉘 알랴?
천추의 공과 죄를 그 누가 구태여 론할랴마는
황하는 하많은 사연을 마구 덮어 두고 굳어진듯 내색내지 않고 있지 않는가?
하여 나는 하냥 근엄한 얼굴을 하고 있던 나의 아버지를 머리에 떠올렸다.
길거리 난전에서 파는 맛나는 먹거리 앞을 지날때마다 나는 언제나 달음박질 하여 뛰여 갔다.
집에 돌아와 이런말 할때면 그렇게 드팀이 없고 굳세여 보이던 아버지는
고통스런 표정으로 나를 애처롭게 바라 보았다.
지금 생각하면 아버진 그때 속으로 눈물을 떨구었을 것이다.
아버지도 결국은 취약한것 같다.
다 해진 신을 신고 애들앞에 나서기 창피하다며 새 신을 사달라고 투정질 할 때에도
아버진 침울한 표정으로 볼품없는 내 신을 이윽히 바라보다가
가위로 가죽 오리를 오려 내서 돗바늘로 한뜸 한뜸 기웠다.
나와 여동생이 2년이나 함께 대학을 다니게 되여 집안 살림이 몹시 어려워 져도
아버진 묵묵히 닥쳐 온 곤난을 감수할 뿐이다.
넉넉해진 요즘과는 비교도 안되는 어려운 세상을 살아 오신
우리의 아버지들은 생활의 중하를 한 몸에 걸머지고
모든 설음과 울분을 속으로 묵새기며 악착같이 모지름을 썼다.
아버지들에겐 물러 설 자리가 없다.
인간 세상의 비바람을 아버지들이 막고 섰기에
이 세상 지붕아래마다에 하나 하나의 안온하고 평화로운 가족들이 있을 수 있지 않는가?
어머니의 정이 터밭에서 갖 따온 풋풋하고 탐스러운 일년감과도 같이
한 입으로 그 맛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면
아버지의 정은 딴딴한 껍질을 가진 잣마냥 그 진미를 터득하기에는 한동안의 음미를 요한다.
어릴 땐 아버지가 하냥 모자라게 해 주는 것만 같았다.
이담 우리 애들도 그렇게 생각할테지.
아버지가 출장가서 대학 동창들을 만나게 되면
서로 네가 어떻게 출세했냐고 묻기보다는 애들 공부 잘 하느냐?대학엘 갔냐?하고 묻기 일쑤란다.
때론 당신 자신만의 행복도 있어얄텐데...,하는생각도 해 보지만
자식들 때문에 울고 웃으며 걔들 위해서라면 모든것을 서슴치 않고 바치는 아버지들이다.
실로 이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감정,그 앞에서는 숙연해지는 父情을
자신이 아버지로 된 다음에라야 뒤늦게나마 심히 깨달게 될가 보다.
끝
흉용팽배하는 황하의 성난 얼굴,사나운 기세,거세찬 흐름을
피부로 실감하는 것이 나의 오랜 숙망이였다.
그러나 내가 대 서북의 란주에서 본 황하는 그렇지가 않았다.
한 호텔에 투숙한 이들과 함께 황하가에 나선것은 어느 늦가을의 해질 무렵이였다.
걸직한 황토물로 아득히 펼쳐진 수면을 바라 보느라니 어린애처럼 들떳던 마음은 인차 가라앉았다.
저녁 노을에 붉게 탄 수면은 응고돼 있는듯 조용해 보였다.
저 보기엔 평온한것 같은 수면 아래선 수 많은 소용돌이가 구비칠 것이고
집채같은 돌덩이도 이리 저리 뒹굴것이다.
또한 물결이 어떻게 곤두 솟고 내리 꽁지며 뒤번져지는지 밑에서 하는 노릇을 뉘 알랴?
천추의 공과 죄를 그 누가 구태여 론할랴마는
황하는 하많은 사연을 마구 덮어 두고 굳어진듯 내색내지 않고 있지 않는가?
하여 나는 하냥 근엄한 얼굴을 하고 있던 나의 아버지를 머리에 떠올렸다.
길거리 난전에서 파는 맛나는 먹거리 앞을 지날때마다 나는 언제나 달음박질 하여 뛰여 갔다.
집에 돌아와 이런말 할때면 그렇게 드팀이 없고 굳세여 보이던 아버지는
고통스런 표정으로 나를 애처롭게 바라 보았다.
지금 생각하면 아버진 그때 속으로 눈물을 떨구었을 것이다.
아버지도 결국은 취약한것 같다.
다 해진 신을 신고 애들앞에 나서기 창피하다며 새 신을 사달라고 투정질 할 때에도
아버진 침울한 표정으로 볼품없는 내 신을 이윽히 바라보다가
가위로 가죽 오리를 오려 내서 돗바늘로 한뜸 한뜸 기웠다.
나와 여동생이 2년이나 함께 대학을 다니게 되여 집안 살림이 몹시 어려워 져도
아버진 묵묵히 닥쳐 온 곤난을 감수할 뿐이다.
넉넉해진 요즘과는 비교도 안되는 어려운 세상을 살아 오신
우리의 아버지들은 생활의 중하를 한 몸에 걸머지고
모든 설음과 울분을 속으로 묵새기며 악착같이 모지름을 썼다.
아버지들에겐 물러 설 자리가 없다.
인간 세상의 비바람을 아버지들이 막고 섰기에
이 세상 지붕아래마다에 하나 하나의 안온하고 평화로운 가족들이 있을 수 있지 않는가?
어머니의 정이 터밭에서 갖 따온 풋풋하고 탐스러운 일년감과도 같이
한 입으로 그 맛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면
아버지의 정은 딴딴한 껍질을 가진 잣마냥 그 진미를 터득하기에는 한동안의 음미를 요한다.
어릴 땐 아버지가 하냥 모자라게 해 주는 것만 같았다.
이담 우리 애들도 그렇게 생각할테지.
아버지가 출장가서 대학 동창들을 만나게 되면
서로 네가 어떻게 출세했냐고 묻기보다는 애들 공부 잘 하느냐?대학엘 갔냐?하고 묻기 일쑤란다.
때론 당신 자신만의 행복도 있어얄텐데...,하는생각도 해 보지만
자식들 때문에 울고 웃으며 걔들 위해서라면 모든것을 서슴치 않고 바치는 아버지들이다.
실로 이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감정,그 앞에서는 숙연해지는 父情을
자신이 아버지로 된 다음에라야 뒤늦게나마 심히 깨달게 될가 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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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5)
감동받았슴더...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한표추천함니다
한표추천함니다
너무 좋은 글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잘 읽고 갑니다~~
불사조님,까불대기님,이쁜천사님 그리고 할미꽃님
저의 글 이쁘게 봐 주셔 감사합니다.
즐건 밤 되셔요.
저의 글 이쁘게 봐 주셔 감사합니다.
즐건 밤 되셔요.

[모정]보다 못지않은 [부정]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