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대학생활(5)

사랑이별 · #156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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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 2004-12-04 23:41:28 · 조회 234


아마 대다수의 대학교에서 신입생에게는 한달간의 군사훈련이 맞이하고 있다고 본다..
아니...더 긴 시간일지도 모른다..
우리 학교에서는 한달이였다..

군사훈련...
지금은 기억이 많이 흐려졌다..
넘 오래 지난것이다..
지금 대충 기억에 남는대로 적어보면 대략 이러하다...

아침 5시30분 기상...
숙사아래서 련장이 호르레기로 우리 신입생을 깨운다..
처음에는 그만큼 피로하지 않은지라 인츰 깨여날수 있었다..
하지만 날이 흐를수록 낮에 훈련에 몸이 피곤해지고 체력이 떨어져서
아침에 깨여나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았다..
언제나 아침 호르레기소리에 잠결에서 놀라 깨여난다..
그리고는 한순간은 사유가 멈춘다..
지금 무슨소리지??? 지금 어디에 있는거지??? 아니다 !!!
그제야 제정신이 돌아와 후닥닥 일어난다..

이불도 갤 시간이 없다..
그냥 옷만 주어입고 빨리 집합해야한다..
이렇게 첫 새벽부터 우리는 절반은 아직 꿈속에서 헤메며 숙사옆에서 집합한다.
아직 하품을 연방 해대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리고 하품은 원래 전염되는지라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하품이다 ㅎㅎ

줄을 서서 우리는 운동장으로 발길을 향한다..
아직도 잠에서 깨여나지 못하는 우리를 보고
연장이 큰 소리로
발걸음 맞추며 큰소리로 따라해!!하며
<이 !!! 알!!! 싼 !!! 쓰 !!!>
휴...
잠두 채 깨지 못했는데 어디서 큰 소리가 나온다구??
그래도 다 따라해야만 했다..
예상대로 목소리는 작다..
그러면 련장은 더 큰소리로 구호를 부른다..
이렇게 몇번 거듭하면 드디여 우리는 잠에서 깨여나고 운동장에 도착하게 된다..
우리의 아침은 이렇게 시작된다..

짧은 20분정도의 훈련이 끝나고 우리는 숙사로 돌아온다,,
담엔 앞다투어 수도칸에 발길을 옮긴다..
수도칸이 아무리 크다한들 그 많은 신입생들이 한꺼번에 쓸어들면 ...
전쟁판이다 ㅎㅎ

그것도 그럴것이 우리가 세수하고 이불개는 시간도 20분밖에 안된다..
여자애들이라 화장하는 애들도 있다..
(난 고중때부터 기초화장품은 꼭꼭 챙기고 다니고 있었으니 아침시간이 매우 딸렸다 ㅎㅎ)
준비끝나면 인츰 밥곽을 들고 또 집합이다..
휴...
아침밥까지 집합해서 줄을서서 밥을 타야만한다..
아침 먹지 않을지라도 같이 집합해서 흩어질때까지 꼭 참가해야만한다..
그떄는 윗학년생들이 자유로운 모습이 넘 부러웠다..
아침밥만은 자유로 먹게 했으면...

가끔씩은 식당앞에까지 가서 련장이 노래를 시킨다..
다 지나가면서 우리를 쳐다본다..(정말 말그대로 쪽 팔린다 휴.........)
아마 신입생 다 같은 심정이였을것이다..
그래서 처음엔 목소리가 매우 낮고 빠르게 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느리게 하는 사람도 있다..
한마디로 엉망이다 ㅎㅎ
그러면 다 같이 힘차게 할때까지 몇번이고 시킨다...

(아침얘기가 너무 길게 되여버렸네요 ... ㅎㅎ)

낮에는 여러가지 걸음법을 배운다..
걸음 걷는것이 이렇게 힘든줄은 난생처음 알았다..
서는 자세까지..
그리고 달리기..
쩡뿌저우..(제일 힘든것이였죠... 저는 그중 잘 한축이여서 대표10명 뽑아서 군사훈련 끝날때 엔시할때 나갔었어요 .. 그땐 어쩐지 맘이 뿌듯해나더라구요 ㅎㅎ 10명중에 우리 조선족이 3명이나 뽑혔어요..별난거 아니라고 생각되겠지만 그때의 저로 말하면 많이 자랑스러웠어요..역시 어렸나봐요 ㅎㅎㅎ 여기에 푸른초원도 한 몫 끼웠었어요 ㅎㅎㅎ 푸른초원.. 그때 넌 어떤 심정이였니??)

군사훈련중 제일 급할때가 역시 점심시간 해빛이 쨍쨍 내리쬐는데
어느 누가 규률을 위반해서 한 반이 벌을 서는였다..
어떤 벌??
모두 넉줄로 섯는데 두줄씩 얼굴 마주하고 차렷자세로 선다.
그리고 앞을 내다봐야만한다..
(그럼 마침 코앞에 서있는 사람의 얼굴을 마주하게 되죠.. 너무 가까운 거리에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잇으면 웬지 저절로 웃음이 나가는거 있죠?)
누구라도 한번만 웃으면 10분 연장이다..
그리고 쪼끔만 움직이면 또 10분연장이다...
휴...
땀은 등뒤로 비오듯 흘러내린다..
얼굴에도 땀으로 세수를 하기 시작한다..
어떤애가 참지 못해 땀을 한번 훔치면 영낙없이 시간연장이다...
기억이 어렴풋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한시간 서있은적이 있었다..

금방 시간이 되여 <휴식!!>이란 말이 떨어지자 모두가 일시에 그자리에 풀석 주저앉고 만다..
그리고 그 휴식시간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란다...
휴식시간 역시 우리의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그때면 련장이랑 패장이랑 군대생활 얘기를 해주는가 하면
어느 누가 앞에 서서 노래를 부르거나 연출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어떻게 된 문서인지 내가 불리우게 되였다..

처음엔 절대 못한다고 잡아뗐는데 역시 끝내는 끌려나가고 말았다..
(사람이 적으면 막 떠들어대고 말 잘하지만 많은 사람들앞에 서면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이 튀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나다...)
그래도 끌려나간 이상 그대로 아무도 하지 않고서는 제자리에 돌아갈것 같지않다..
어쩌지?
너무나 당황했다..
여기저기서 박수소리가 나고 조선족애들도 우리 침실애들도 노래 한곡하라고 좀처럼 놓아주려고 하지 않는다..

할수없지...
그럼 잘 못하는 노래지만 한족노래는 가사를 잘 몰라서 못하고 한국노래 가사기억나는대로 해보겠다고 했다..
원래 한국노래라고는 들어본적도 없는 애들이 많았는지라 넘 좋아했다..
후...
(속으로 내 노래가 얼마나 차한지도 모르고 그렇게 좋아하니??...)
나는 그때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라는 노래를 불렀다..
(회원들이 누구나 다 잘 알고있을 노래라고 생각한다..)
곡이 그래도 흥겹고 조금 빠른 절주라 다들 절주맞춰 박수까지 쳐줬다..
처음에는 많이 쑥스러웠는데 다들 너무 재미있게 박자까지 맞춰주니
나도 어느새 흥에 따라 노래도 저절로 슬슬 잘 나왔다 ㅎㅎ
(첫 시작이 있으면 다음도 꼭 있다고 그 뒤로 휴식시간이 되면 난 어김없이 불리워 한국노래를 부르게 되였다..휴...)


나는 원래 자신한테 자신심이 너무 모자란 여자애였다..
난 그때까지 내가 노래를 잘 한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
그냥 흥취로 평소에 하기는 하지만 절대 많은 사람들앞에서 표현할 수준은 못된다..

나는 소학교에 다닐때 어느 소조합창이나 대합창이나 다 빠지곤 했다..
정말 그때는 온치(우인뿌쵄ㅎㅎ)였기때문이였다..
절주감도 좋지 않았다고 기억한다..
그래서 어릴때 노래잘하고 춤도 잘 추는 언니가 많이 부러웠다..
그렇다고 내가 음악을 싫어하게 되지는 않았다..

초중에 올라가서는 음악을 매우 즐기게 되였다..
잘 하지는 못하는 노래지만 그래도 그냥 했다.
연출은 참가하지 못했지만 ㅎㅎㅎ
고중에 가서도 노래는 나와 매우 친하게 지냈었다..
잘 하지 못한다고 절로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하고 또 했다..
그래서 아는 노래도 많았고 많이 배웠다..


(덕분에 내가 대학에 올라와서 언제나 모임할때면 노래하라고 하면 너무 쪽팔리지 않고 넘을수 있었다 ㅎㅎ
그리고 내가 성격이 좋고 활발한 여자애라고 조선족로우썅한테서 호평을 받았다 ㅎㅎ진짜인지?? 하여튼 자아감각이 좋았으니깐 ...ㅎㅎ)

어머...글 쓰면서도 여기까지 포우티 해버렸네요 ㅎㅎ


그럼 다시 제자리에 돌아와서 ...
군사훈련 한달은 너무 재미있었다..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몰라도 나는 나의 인생에 이런 경험을 할수 있었음으로 너무 행운하다고 생각된다.
정작 내 자신이 윗학년이 되고 다시 신입생들이 군복을 입은 모습을 볼때
다시는 저렇게 훈련하고 싶지 않아..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지만
자신이 겪어온 그 한달은 너무나도 소중한 한달이였다..


군사훈련에 대해 이젠 결말을 지을가 했는데 한가지 생각나네요 ㅎㅎ


이불을 두부처럼 개던 일 ㅎㅎ
회원님들도 다 겪어봤으면 알고 있을테죠??ㅎㅎㅎ

자랑같지만 나는 우리 침실 그 누구보다도 이불을 네모반듯하게 잘 갰다..
처음에는 요령을 몰라서 어떻게 해도 안되였는데
패장이 와서 가르쳐주고 간다음부터 나의 이불은 언제나 각이 나고 반듯했다..
덕분에 위생검사 할적마다 이불개는 일은 나한테 맏겨졌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숙사정리하고 유리 닦고 하는 사이에
이불 7채를 두부처럼 개놓는다 ㅎㅎ
다 개고 나서 각자의 침대에 놓으면 저절로 만족의 미소가 떠오른다..
넘 멋졌다 ..
하하... 내가 이런 재간이 있는줄 몰랐는데...
하면서 자아도취에 잠긴다 ㅎㅎㅎ

매번 위생검사 끝나고 저녁에 잘때가 되면 그 네모난 이불을 보고
침실애들이 차마 펴지 못하겠다고 한다...
너무 멋진 이불 펴고 나면 내일은 혼자서 그렇게 못 개는데...하면서 ㅎㅎㅎ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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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2)

zeloo · 2004-12-05 02:25:25
음~~~나두 부대잇을때 학교학생군사훈련시켜본적잇는데..ㅎㅎㅎ

좋은 추억글 잘보구 갑니다..^^ 배경음악요구되면 언제든지 오케이~~

쪽지로 노래제복보내오면 음악달아줄테니..물론 무료봉사루..헤헤~~
이쁜천사 · 2004-12-05 08:45:26
군사훈련이라니까 생각난다
난 그떄 쓰러졌뎄어,,,
빈혈이라서,떙볕에 너무오래서있으면 못견디지...
그래서 다들 너무 놀란나봐,

그다음부턴 많은쪼우구를 받았지뭐
ㅎㅎㅎ
항상 미소 · 2004-12-05 10:01:11
ㅎㅎ
군사훈련 참 재미있었죠.
그리구 우리 쬬우렌은 너무 멋진 분이라서..ㅎㅎ

휴..내가 갠 이불은 왜 그렇게 두부각이 안 나는지 ..ㅎㅎ
언제나 우리반 로우치가 개줬어요 ,ㅎㅎ
항상 미소 · 2004-12-05 10:05:01
쬬우렌이 아니라 쬬우관이군요,ㅎㅎ

제가 잘못썻네요 ,ㅎㅎ
디즈니 · 2004-12-05 10:10:59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대학교때 한달간의 군사훈련이 떠오르네요, 우린 10월달에 햇는지라, 거의 끝날때에는 눈까지 내렸어요,,,,좀 힘들긴 했어도, 자랑스럽게 생각되여요,,

그냥 올려주세요!!!
할미꽃 · 2004-12-05 12:38:34
제로님 이젠 아는 노래도 적어서 ㅎㅎ
그럼 이번엔 대학처음에 가장 즐겨부르던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노래 올려줄래요?
ㅎㅎ

이쁜천사 넌 역시 넘 약한가봐... 난 이래봐도 몸은 매우 튼튼하거든 ㅎㅎㅎ

항상미소님 우리 쬬우관도 정말 멋졌어요.. 근데 반하기 일보직전까지였죠 ㅎㅎㅎ

디즈니님 정말 좋은 추억이죠...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
zeloo · 2004-12-05 18:05:16
여자는 남자를 정말로 귀찮게하네-->>
캔디 · 2004-12-05 19:06:19
처음에 왜 대학 생활에 이 노래인지?하고 생각했는데,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군요.
할미꽃 · 2004-12-05 19:20:03
제로님 감사합니다 ㅎㅎ
근데 왜서 <여자는 남자를 귀찮게 하네>죠??
ㅎㅎㅎ
앞으로도 계속 부탁해도 되죠?
ㅎㅎ


캔디님
누구나 다 그러겠지만 한 때 즐겨듣거나 즐겨부르는 노래가 있죠...
오랜 세월이 지난뒤 다시 들으면 어쩐지 그때 그시절로 돌아간 느낌 들게 되죠 ㅎㅎ
짧은 계절 · 2004-12-05 22:02:50
할미~~~~~~~~~~~~~~꽃!님의 대학생활련재가 넘 잼잇네요.
5부터 1까지 꺼꾸로 읽엇는데도 넘 잼잇엇어요.
님 글 읽으면서 자신의 옛일들이 새록새록 살아나서 맘을 간질간질하게 만드네요
할미꽃님 계속 부탁드려요*^^*
할미꽃 · 2004-12-05 22:20:16
짧은 계절님
재미있게 읽어줘서 넘 감사해요..
맘이 간질간질하면 글로 적어보세요 ㅎㅎ
다음 글 금방 올렸어요 ㅎㅎㅎ
갈매기 · 2004-12-06 01:48:27
ㅋㅋㅋ... 군사훈련까지~
근데 우리는 입학해서 첫학기는 그냥 아침마다 학교에서 훈련하구 그다음 학기 그것두 6월달인지 한달거의 되게 군사기지에가서 전문 군사훈련했어용~
군사훈련 다하구 오니까 웃학년 선배들은 누구나 다 이뻐보였어요~
ㅎㅎㅎ... 우리 눈엔 누구나 우리보다 피부가 희여보였으니깐요~
6집두 제가 퍼뜩 읽어 볼께용~~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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