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씨야기행<7~ 최종회>

사랑이별 · #155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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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윗섬 · 2004-12-02 00:21:20 · 조회 256
그외 공공장소나 집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되여 우리 烟民들은 시끄러울 때가 많았다.
처녀애들이 담배 피우는 현상이 많았는데 우리한테서 담배를 곧 잘 빌어 피웠다.
그들의 결혼 년령은 우리보다 퍽 이르다.16,7세에 결혼하는 처녀애들도 많고
결혼전에 애를 낳는 일도 흔하다고 한다.
로씨야인들의 롱담은 퍽 유모아적이였다.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도 롱담이 오가는데
아버지가 아들한테 <너 요새 어느애하구 노느냐?>고 물으면
아들이 아무아무 처녀애와 사귄다고 한다.
아버지가 <그 잘난 거.>하면 그 아들이 하는 말이
<아버지가 데리고 다니는 여자는?>하고 비꼰다고 한다.
이건 아마 민족의 풍속이 틀려 우리로서는 도저히 리해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나호드까 목욕탕에서 목욕할 때의 일이다.
표를 사고 갱의실에 들어 가려고 금방 문을 열었는데
로씨야 여인들이 보이였다.아차,실수했구나하고 문을 되 닫으려는 순간
벌거벗은 남자들이 얼른거리는 것이 보였다.
3명의 로씨야 부인들이 사무상을 마주하고 앉아 있었는데
그들의 일은 주로 표를 받고 욕건을 내주고 차나 우유 또는 커피를 따라 주는 것이였다.
로씨야인들은 알몸으로 그녀들 앞을 드나드는데 서로가 아무 부끄럼없이 대하고
우리가 커피를 청했더니 쟁반에 커피를 가져 와서는 우리앞에 척 앉는것이였다.
우리가 커피를 권하니 커피는 사양하고 담배를 달라는 것이였다.
여기서도 그네들의 풍속을 얼마간 알 수있었다.어쨌든 동양 사람들로서는 리해가 가지 않았다.

제일 재미있는 것은 가을이 되면 산불을 놓는 것이였다.
산에 불을 놓아 잡초나 작은 나무가지들을 태워버려 큰 나무들이 더 무성하게 자란다는 것이다.
해마다 불을 놓아 산은 아주 깨끗해 보였다.
한해만 불을 놓지 않아도 큰 나무와 잡초의 층차가 적어서
큰 나무에 불이 달릴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이다.
도리는 있을 성 싶은데 큰 나무가 불에 타지않고 살 수있는 것이 신기해 보였다.
밤에 멀리 산을 바라보면 산불이 산기슭으로부터 타올라 가는것이 보였다.
그 정경은 신비로움을 더 해주었다.

쏘련이 해체되여 시정부 청사에는 로씨야의 삼색기가 나부끼지만 광장에는 레닌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다.
사회주의를 헌신짝처럼 포기한 오늘에도 10월 사회주의 혁명 기념일에는
사흘 지어 닷새씩이나 명절 휴식을 한다.빨찌잔스크,레닌스까야 하는 지명도 그대로 남아 있고
구 쏘련의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헌데 쎅스 영화나 록화가 공개적으로 상영되고
신문파는 곳에는 여인의 라체화가 박힌 표지의 책과 신문이 수두룩하다.
이것은 로씨야에서 원래부터 그러했는지 자본주의화가 되면서부터 그런지는모르나
사람들은 례사로 여기는 것 같다.

로씨야 사람들은 쏘련의 강성하던 시기로 해서 자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미국과 더불어 세계 초대국이였던데로부터 이같은 처지로 전락되여
서방의 원조를 구걸하는 신세가 되였으니 사람들은 저으기 울화가 터질 터라.
모스크바에서 온 중국 류학생의 말을 들으면 쓰딸린의 동상에 화환을 드리는 사람이 제일 많다 한다.
쓰딸린이나 모택동같은 위인들에 대해서 당대나 후세 사람들이 어떠한 평가를 내리고  
혹은 긍정 혹은 부정한다쳐도 한 시대의 령수 인물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것이다.
그 시대의 모든 중대한 사변,진보와 성과,실패와 좌절은
그 령수인물의 이름과 긴밀히 련계되여 있는 것이다.
그 인물을 말살하는 것은  그 시대의 진보와 성과를 망라한 시대 전반을 말살하는 것이고
력사를 부인하는 것이다.

빠웰.꼴챠낀이나 조야와 같은 수천 수만의 시대의 영웅들이
과연 오늘의 로씨야 사회를 위하여 몸바쳐 싸웠겠는가를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또 현실 중국의 곳곳에서 사출되는 부패현상과 간부들의 타락행위는
정말로 <쏘련의 오늘은 중국의 래일>로 되지 않겠는가 하는 위구심도 들게 한다.
지어 문화 혁명의 리론과 실천이 정확한 일면도 갖고 있지 않는가 하는 엉뚱한 생각도 튀여 나온다.
과연 가난뱅이들을 령도하여 부자를 쳐엎는 것과 가난뱅이들을 부자로 만드는 것 사이에
어느 쪽이 더 바람직하겠는가?또 여기에는 어떠한 련관이 있는가?
나의 머리속에서는 이런 생각이 떠날 줄 모른다.

에필로그

내가 본 로씨야,그건 어쩌면 장님이 본 코끼리..
오로지 나의 시각으로 본 로씨야 사회의 일각으로 편면성을 기피치 못할 것이다.
여러분의 양해를 구하고저 하는 바이다.

끝

담번엔 소설<Egg-dancing>을 올리겠습니다.이쁘게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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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

배움의 길 · 2004-12-02 00:28:42
끝까지 올려줘서 고맙구요!
또한 넘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丸子 · 2004-12-07 14:47:58
시간이 없어 미루다가 오늘 로씨야기행을 단숨에 다 읽어보았습니다.
가까운 나라지만 문화랑 생활방식,그리고 사고방식이랑 우리하구
이렇게 많이 틀리는구나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이국의 문화와 생활에 대한 묘사를 통해 무엇인가를
사색하게 하는 좋은 글이였습니다. 계속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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