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계절에 우리 만나요---4

사랑이별 · #155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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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 · 2004-11-26 09:27:22 · 조회 251
건데 그렇게 대문옆에 서잇은게  한시간이 넘엇는데도 사장님이란 사람이 오지를 않는다.
그렇게 꼿꼿이 서잇자니 이젠 다리까지 시큰해 난다.
시계를보니 11시 16분
헉~~~약속을 못지키면 머가 어쩌고….저쩌고 한다더니……………ㅉㅉㅉㅉ..
정말 약속하나 잘 지키네……헐~~헐~~~
속으로 죽게 죽게 욕하면서도 그냥 그렇게 서잇어야 햇다. ㅠㅠㅠㅠ
경비가 먼저 사무실로 들어가 잇어라고 몇번말햇지만 비아는 딱 고집을 부리고 그렇게 서잇는다.
다리가 끊어지기 전에는 오겟지 ………….ㅠㅠㅠ
11시 45분이 거의 다 됬을떼 승용차 한대가 대문쪽으로 쫘~악~~밀려온다.
경비가 뛰여가서 경례하고 대문을 열어준다.

(어지간히 날리구먼………….//.)

그러더니 경비가 나쪽으로 보면서 사장이 왓다고 한다.
비아는 인차 그 차뒤로 따란간다.
사장이라는 사람은 차에서 내리다 어떤 여자애가 따라온 것을 보고 비아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음~~~~55세?
앞이마가 반들반들 ~~~~
번대머리 사장이엿다.

<안녕하세요………. XX소개소에서 면접하러왓는데요……..>

<아, 그렇지……...안으로 들어가자>

한참 생각하더니 대답한다.

눈길이 상당히 마음에 걸린다.
방금전 경비랑 똑 같은 장면이 벌어지고 잇다.
비아를 아래 위로 원숭이 구경을 하듯 훑어본다.
하지만 이번엔 비아 쪽에서 눈길을 먼저 돌린다.
앞에 선 사람은 경비가 아니라 사장이라고 하는 사람이니깐…………ㅠㅠㅠㅠㅠㅠ
정말 정말 웃음이 나가지 않는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웃을을 보여야 하는걸가?

사장실에 들어섰는데도 비아는 그냥 그대로 서잇어야 할지 앉아야 할지 갈피를 못잡는다.
건다고 그쪽에서는 앉으라는 소리도 없다.
비아가 가지고온 이력서를 대충 훑어본다.
그러더지 이력서를 책상 위에 훨~~~던져버린다.

<아가씨, 혹시 사무직 말고 다른일 같은거면 않될가요???>

<네???…..다른 일이면????……무슨…일…을..????.>

비아는 말을 떠뜸거리기 시작한다.
비록 소개소 아바이가 떠듬거리지 말고 묻는말 대답하라고 신신당부 햇엇지만…………….

<어어~~~례를 들면 방청소같은거도 할수 잇겟지??>

<네??네??네??방…..방……..청소요????>

비아는 자신의 귀를 의심한다.
다리가 가늘게 떨려난다.
아니, 온몸까지……..

<아,  마침 지난주에 내방 청소하는 아줌마가 고향에 내려갓거든……..건데 아가씨는 젊고하니깐 그 아줌마보다 약삭빠르게 더 잘할 것 같아서…….ㅎㅎㅎㅎㅎ만약 아가씨가 이런일도 할맘이 잇다면…………...>

머야?
저런놈이 사장이라고???
당장에서 그놈의 상통에 대고 귀썀이 날아가고 싶엇지만……
비아는 꾹~~참고 대답한다.
소개소 아바이에게 절대 대꾸하지 않겟다고 약속햇으니깐……
아니,
그보다 다리가 너무 떨려서 앞으로 한발작도 움직이지 못할 것 같으니깐…..
아니아니,
저런놈 귀썀을 쳐봣자 자신의 손이 더 더러워 질 것 같으니깐………
아니아니아니,
저런놈은 상대하지 않으면 되니깐………..

<아뇨, 나 그런일 절대 않해요………내가 여기 면접온 것은 아줌마 자리 찾으려 온거 아니예요.>

설마 상대방이 못알아 들을가봐 한글자 한글자 또박또박 말한다
저런놈에게 예예 하고존대말 쓰는 자신도 비참하기 그지없지만………ㅠㅠㅠㅠ.

그리고 그쪽에서의 표정을 보지도 않고 사장사무실문을 쾅~~하고 소리가 나게 닫아버리고 나와버렷다.
사물실에 앉아잇던 직원들이 쏴`~~하고 고개를 비아쪽으로 돌린다.
순식간에 사무실에서 숨소리도 들리지 앉는다.
수십쌍의 눈길들이 비아의 한몸으로 몰려든다.

무참하고…….
창피하고…….
억울하고…….
격분하고…….

그대로 사무실을 뛰쳐나왔다.
그 사무실 문을 나서는 동시에 두줄기의 눈물이 끊어진 구슬마냥 흘러내린다.
닦을념도 하지 않고 그대로 앞으로 허둥지둥 뛰여간다.
때는 마침 점심시간이라 현장에서 2~3백명 공인들이 벌떼마냥 밀려나온다.
모두들 의문섞인 눈으로 비아쪽을 쳐다본다.
비아가 경비실을 지날떼 방금전 경비가 두눈을 뒤룩뒤룩~~하고 쳐다 본다.

<아무리 면접이 안됬다고 해도 저렇게 질질짜고 할가?>

경비의 표정에서 충분히 이러한 글씨가 쓰여져 잇엇다.  

그 망할넘에 회사대문을 나오자 비아는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간다.
방향도 가리지 않고………………
그렇게 앞으로 죽게 죽게 걸어갓다.
끝내 다리에 맥이 다 빠져서야…..
끝내 발바닦에 물통이 졋음을 느꼇을때야………
비아는 비로소 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길옆에 앉아버린다.
똑~~
짭짤한 물 한방울이 비아의 입에 스며든다.
그대로 그냥 가만히 앉아잇엇다.
연이어
똑~~똑~~
계속해서 흘러든다.
아직도 눈물을 흘리는거나??
고개를 들고 하늘을 향하니 언제 하늘에 시꺼먼 먹장구름이 잔뜩 끼여잇엇다.
잉?
방금전까지만 해도 개엿던 날씬데……..
(하늘도 나를 위해 슬퍼하는구나~~~)
여기까지 생각하니 입가에 웃음이 피여오른다.  
아, 그렇지…
그래도 나를 위해 슬퍼하는 것도 잇구나…….
가을은 원래부터 <슬픈계절>이란데…ㅠㅠㅠ
하지만 이젠 슬퍼하지 말아야지..
그깟놈 때문에 슬퍼하면 않되지….
그런놈들이 사장이라고 떠벌이는 것이 이상하지….
맞아… ㅎㅎㅎㅎㅎ
짜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낫다.
그리고 여관쪽으로 힘차게 걸어간다.
비아는 어디까지나 씩씩한 여자애니깐…..
비아는 어디까지나 쾌활한 여자애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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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9)

할미꽃 · 2004-11-26 09:58:00
ㅎㅎ
오늘은 일등인가?

근데 그 사장 정말 너무하네요..
제가 지각하구두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고 무슨 청소공?
비아는 그래도 밸만은 쎄서 큰일을 할수 있을거예요 ㅎㅎ
다음이 기대되네요...
심정 · 2004-11-26 12:55:48
할미꽃님, ㅎㅎ오늘은 일등이네요^^

사람은 살다보면 정말 이런저런 사람을 다 만나게 되나봐요~~~~
하나의 좋은 경력이 될지도 모르죠........

존 하루되세요^^
갈매기 · 2004-11-26 13:46:03
금 제가 3등이네요~
전번에 여기까지 올렸죠??
담 글 기대합니다...

할미꽃 언니두 심정님두 좋은 하루 되세요~
류경 · 2004-11-26 14:00:03
글쎄..저도 여기까지 보던 기억은 나는데요...
담편 기대할께요^^
효지 · 2004-11-26 14:26:08
사장이란 사람도 참 형편없지만 그래도 작가가 직업에는 비천이 없다는것을 명백하게 집고 건너갓으면 좋겟네요..청소공도 나름대로 열씨미 자기 로동을 팔아가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니깐..
푸른초원 · 2004-11-26 14:33:10
전번에 여기까지 올렸던거죠.
다음편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심정 · 2004-11-26 15:26:28
갈매기님,
오늘은 북경 날씨가 좋네요^^
지난번에 여기까지 올렷어요 ㅎㅎㅎㅎ 담주부터는 새로운 내용들이고요.......


류경님,
담편은 월요일에 올리도록 하겟습니다.그면 담주에 뵙겠습니다.^^


효지님,
음~~~~~~~맞은 말씀이예요......
사람은 자기 나름데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거예요....어떤 일을 하던간에 열심히 하면 그게 바로 의의 잇어질줄도 모르는 거죠...
하지만 저가 이글에서 이렇게 쓴것은 청소공이 비천하다는것 보다 청소공 하라는 그 사장니란 사람이 괘씸해서 그런거예요............. 저는 종래로 화려한 옷을 걸친 사람들이 더 고상하고 초라한 차림의 사람들이 천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으니깐요 .......
지난번에도 여기서 말한기억이 나는데 왕왕 아름다움은 우리가 지켜봐주지 않는 평범한 삶속에 숨어잇어요....... ㅎㅎㅎㅎㅎㅎ 암튼 고마워요^^


푸른초원님, 담편은 비아가 일자리를 찾아요......ㅎㅎㅎㅎㅎ여기까지만 알려드릴게요.....담주에 봐요 ^^
까불대기 · 2004-11-27 22:34:15
ㅎㅎㅎ심정님 아직두 영어학원 다니구 있어요??
어쩜 갈매기님은 여기에 들어와야만 만날수 있는것 같으네요............ㅎㅎㅎ
심정 · 2004-11-29 09:28:35
까불님, ㅎㅎㅎㅎ
저 영어 학원 아직도 다니고 잇어요 ㅎㅎ
그니깐 까불님이라도 자주 갈매기님 찾으면 될거잔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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