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이별 · #155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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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엄마 · 2004-11-26 01:32:01 · 조회 233
결혼을  했지만  난 지금도  사랑이  뭔지 잘  모른다. 근데  요즘들어  드는  생각이  사랑이란  다만  한순간의  설레임  같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울  남편하구  나  만난지  2주일만에   결혼증을  탔다.  그의  친구들  사이에서  일주일만에  결혼했다고  소문도  오가지만  일주일만에   두사람  서로  OK했을뿐이다.
그  사람은  첫눈에  반했다는데  나는  다만  결혼은  현실이라는  데서  그사람  놓치기  싫었다.
지금 생각하니  전에  연애 한번  못해본  나로서   호기심도  있었던것  같다.
그  사람  일본에  유학중인지라  결혼증 타고  서류준비해서  인차  떠나가고  운이  좋았는지  가족비자로  석달만에  나도  일본에  들어왔다.  아직도  기억난다.  그때  공항으로  마중나온  그  사람이  날 보자마자  달려와서  안으며  뽀뽀를  하려는데  순간적으로  내  머리가 휙  돌아갔다.  그사람도  나도  민망해서 서로의  눈치를  봤더랬지  ㅋㅋ   그때는  나도  한 사람의 안해라는게  실감이  전혀  안났던터라  그  사람의  속옷 빨아주는것도  어색했고  밥 해주는  것도  어색했다. 거기다  생소한  곳에  언어도  몰라  친구도  없어  참으로  방황의  연속이였던것  같다.  근데  그사람이  힘든  아르바이트  갔다왔어도  속옷하고  양말은  꼭  자기절로  빨고  밥도 대부분은  그  사람이  했다.  근데  독신  생활을  오래  해서인지  요리도  진짜  잘하는게  못하는  나로선  그것도  어색했다.  시간  날때면  같이  시장도 보고  했는데  이 사람이 날 끌고  다니며  어느 집은  눅고 어느집은  비싸고  알려주고  뭘 사도  값을보면  평시보다  올랐는지 내렸는지  다 알고  나보고  기억하라는데  숫자  관념 없는 내가  언제  기억하냐 .... 그런  모습이  참으로  신기하고  세심하고  꼼꼼함에  놀랐다. 그렇다고  쪼잔한  사람  절대  아니다.  자신에겐  소박하지만  다른  사람한텐 넘  아니여서  내가  쫌  바가지  긁는다.  아직도  중국 갈때면  친구들에  그  아내들의  선물까지  일일이  챙기는  사람이다. 그리구  또 하나  시집에  용돈  얼마  드리면  친정에도  꼭 똑같이  드린다.  친정에  넘  잘해줘서 난 항상  고맙다.  전번날  내가  남편보구  그랬다.  처음와서  한  일년은  정말  내  마음이  이  가정이라는데  용합되지  못해서   달아날  생각까지   했었다고  좀  과장된  말이긴  하지만  넘넘  자상하고  한결같이  잘해주는  그이한테  난  못해주니깐 정말  미안하구  고마왔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사람은 힘들게  아르바이트  하고  들어왔는데  아내는  혼자서  맥주 취할때 까지  먹고  꼬꾸라져 있는 모습이라 ....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지금의  난  무지  행복하다.  매일  아침  회사나가는  남편  배웅해줄때도  (근데  아침밥상은  못차려봤다.  정말  잠에서  못 깨난다.  그러다  밥  먹고  세수할때야  깨여나  커피를  타준다.) 간혹  잠에서  못깨여나  남편이  회사 가겠다  속삭이며 뽀뽀해줄때도  저녁 퇴근할때  쳐주는  전화벨 소리  들을때도 난  넘  행복하다.  그리고  토,일요일  아침마다  차려주는 음식  먹을때도  따가운  밥  못먹겠다면  자기앞에  가져다  후후  식혀줄때도  알콜  못대는  사람이  나  마시라며  와인  사올때도.....
이제  이  사람은  나한테  너무  소중한  사람이  되버렸다. 내  소원이  두사람이 늙을때까지  곱게  함께하는거다. 근데도  우린  아직까지  사랑에  대한  정의를  못내렸다. 그럼 어쩔건데  우린  잘만  살아가는데...
간단히  쓴다는게  넘 길게   되였어요.  눈이  좀  불편할거라  마지막까지 읽으신 분들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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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2)

au · 2004-11-26 02:22:35
남편 복 많으시네요.
님이 받고있는것이 사랑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두분 항상 행복하세요.
패밀리 · 2004-11-26 06:58:25
あいって 二人でつくっていく ものじゃないですかね だんなさんに もっと いろいろ やってあげてください 
영 · 2004-11-26 09:13:42
너무 행복해보이네요,,,사랑의 정이 내리지마시고요

그냥 일게 행복하시기 바람니다,,,
영원한 커플 · 2004-11-26 11:11:16
너무 행복해보이시네요....

두분 검은 머리 파뿌리 될쩍가지 아기 자기 행복하세요....
꼬부니 · 2004-11-26 13:52:23
실례되겠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제일 처음 떠오른 생각을 솔직하게 적어보겠슴니다

호박이 넝쿨채로 떨어졌네^^...

언짢게 생각지 마세요,정말 남편되는 분 보기 드문 분이예요.

아침밥은 챙겨드리면 넘 좋아할건데요(애기 있으면 마니 힘들겠지만)

<늙을때까지 함께 하겠다>그게 바로 사랑이라고 봐요,

님은 이미 사랑을 하고 있어요.몸과 마음으로 뜨겁게...

내일도 행복한 날 되세요!!
류경 · 2004-11-26 13:59:01
와~애기엄마님 남자복이 있네요..
좋은 남편과 영원히 행복하게 사세요..
효지 · 2004-11-26 14:37:25
행복하세요...겁나게 부럽네요
우연을 필연으로 · 2004-11-26 17:44:44
많이 행복하시네요.....

정말로 행운여 이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acacia · 2004-11-27 20:03:16
너무 행복한 모습이라 보기 좋네요~~
아무리 벼락결혼이구, 사랑에 대한 정의를 못내렸어도
본인 스스로 자신이 사랑 받고 있음을 충분히 느끼고
행복을 느낄수 있으면 그게 곧 바로 사랑인듯 싶네요.
아무쪼록 현명한 선택을 한 애기엄마님의 결혼생활이 늘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雲 · 2004-11-28 17:21:21
축하드림니다.
함께 힘든 인생 같이 넘어가길 바람.
글고 남편되는분 정말 감탄됨니다....
달콤 · 2004-11-28 21:14:20
이게 사랑이잖아요
그것두 부러울 정도록 행복 한 사랑

영원하기 를 바래요
언제가면 저도 이렇게 달콤한 행복이 올지 ?ㅎㅎㅎ
애기엄마 · 2004-11-29 09:09:01
여러분들의 축복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항상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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