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사랑이별 · #15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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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哲 · 2004-11-16 01:52:57 · 조회 340
겨울이 먼 발치에서
어른거립니다.

노란 달빛 색소로 염색해
한 때 깃발처럼 펄럭이던
은행나무의 그 숱한 머리카락들이
하나 씩 둘 씩 빠지고 있습니다.

아직 더 남은 가을
낙엽처럼 뒤척이는 밤에

견딜 수 없는 정염으로
마지막 불꽃을 사루는
단풍잎에 나의 마음을
적어 보냅니다.

날마다 건조해져
부석한 대지의 얼굴에
이따금 촉촉한 가을비가 마사지 하지만
그전처럼 서늘한 눈매와 윤기있는 피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할 지라도 그대여
마음 변하지 않으셨다면

구름이 깊게 잠든 밤
내게로 오시기 바랍니다.

그대가 오시는 길마다
수북히 낙엽을 깔아
맨 발로 오실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라락 사라락
달빛따라 그렇게오시면

바스락 바스락
낙엽밟고 그렇게오시면

둘 만의 오늘 밤

단풍보다
더 붉게 더 뜨겁게
타오를 것입니다.                  

                                                      답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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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

중독-프린스 · 2004-11-16 14:44:33
좋은글 임더./
lion · 2004-11-16 20:08:16
ㅎㅎㅎ 락엽깔아도 신신고 와야지...요즈음 날씨도 썰렁한데....ㅋㅋ

감기걸리면 어쩔려고....^^ (농담)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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