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교교한 밤이다
어느 옛시인이 쓴 <새들이 못가의 나무에 깃들고 스님이 달빛아래 절문을 여다.>는
시구에서처럼 조용한 밤이다.
아지미가 늦도록 돌아 오지 않아 나는 아지미를 찾아 강변으로 향했다.
멀리서부터 단조로운 방망이질 소리가 정적을 깨뜨리며 들려 온다.
아지미의 등뒤에 우두커니 서서 나는 새삼스레 지난 일들을 생각했다.
나는 아침마다 아지밀 자전거에 앉히고 신나게 큰길을 내달렸다.
아지민 나의 허리를 꼭 잡고 얼굴을 나의 잔등에 꼭 붙이고
천천히 타라고 이깨워 주기가 일쑤다.
<아지미,아지민 언제까지든 우리집에 함께 있어야 해요.
이다음 제가 일하면 다신 아지밀 고생시키지 않을게요.>
<아지민 현일 두고 아무데도 안가요.
현이덕분에 복을 누리는 게 좀좋아?
현인 대학을 나와야 하고 또 꽃같은 색씰 데려오고...,호호호.>
<전 장가 안 가요.전 아지미와 함께 살래요.>
나는 얼굴이 홍당무되여 말을 가로 챈다.
저녁이면 아지민 바느질감을 들고
밤늦도록 공부하는 나를 동무해 주었다.
때로 내가 잠에 곯아 빠져 책상에 마구 엎드려 자면
아지민 조심스레 이부자리를 펴놓고
나를 안아 자리에 눕히군 하였다.
잠을 깬 나는 그대로 아지미한테 몸을 맡긴다.
추운 겨울날밤 아지민 자기 이불속에 기여든
나의 언몸을 꼭 껴안아 녹여 주기도 하였다.
꿈결에서도 찾는 포근한 품이였다...
아지민 등뒤에 서있는 나를 발견하고
옷가지들을 대야에 주어 넣고 일어선다.
<가자요.>아지민 나의 손을 잡아 끈다.
나는 아지미 곁에 누워 온 밤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바로 아지미로해서 나는 여성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았고
여성의 특유하고도 섬세한 기질과 살뜰한 정을 체험하게 되였던 것이다.
그 포근한 품은 오랜 세월을 두고 나의 잠재의식속에
안온하고 평화로운 안식처로 존재하였던 것이다.
창문으로 흘러드는 달빛에 자그마한 단간방은 희끄무레 하였다.
아지미의 희디흰 얼굴은 창백해 보였다.
드러낸 어깨는 차가왔다.
아지미도 오래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거리였다.
때로 가벼운 한숨 소리가 새여 나왔다.
나는 온 몸의 전률을 느꼈다.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지고 가슴이 할랑거리였다.
나는 끝내 몸을 반쯤 일으키고 불안한 죄의식속에
조심스레 입술을 아지미의 얼굴에 갖다 대였다...
어느 옛시인이 쓴 <새들이 못가의 나무에 깃들고 스님이 달빛아래 절문을 여다.>는
시구에서처럼 조용한 밤이다.
아지미가 늦도록 돌아 오지 않아 나는 아지미를 찾아 강변으로 향했다.
멀리서부터 단조로운 방망이질 소리가 정적을 깨뜨리며 들려 온다.
아지미의 등뒤에 우두커니 서서 나는 새삼스레 지난 일들을 생각했다.
나는 아침마다 아지밀 자전거에 앉히고 신나게 큰길을 내달렸다.
아지민 나의 허리를 꼭 잡고 얼굴을 나의 잔등에 꼭 붙이고
천천히 타라고 이깨워 주기가 일쑤다.
<아지미,아지민 언제까지든 우리집에 함께 있어야 해요.
이다음 제가 일하면 다신 아지밀 고생시키지 않을게요.>
<아지민 현일 두고 아무데도 안가요.
현이덕분에 복을 누리는 게 좀좋아?
현인 대학을 나와야 하고 또 꽃같은 색씰 데려오고...,호호호.>
<전 장가 안 가요.전 아지미와 함께 살래요.>
나는 얼굴이 홍당무되여 말을 가로 챈다.
저녁이면 아지민 바느질감을 들고
밤늦도록 공부하는 나를 동무해 주었다.
때로 내가 잠에 곯아 빠져 책상에 마구 엎드려 자면
아지민 조심스레 이부자리를 펴놓고
나를 안아 자리에 눕히군 하였다.
잠을 깬 나는 그대로 아지미한테 몸을 맡긴다.
추운 겨울날밤 아지민 자기 이불속에 기여든
나의 언몸을 꼭 껴안아 녹여 주기도 하였다.
꿈결에서도 찾는 포근한 품이였다...
아지민 등뒤에 서있는 나를 발견하고
옷가지들을 대야에 주어 넣고 일어선다.
<가자요.>아지민 나의 손을 잡아 끈다.
나는 아지미 곁에 누워 온 밤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바로 아지미로해서 나는 여성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았고
여성의 특유하고도 섬세한 기질과 살뜰한 정을 체험하게 되였던 것이다.
그 포근한 품은 오랜 세월을 두고 나의 잠재의식속에
안온하고 평화로운 안식처로 존재하였던 것이다.
창문으로 흘러드는 달빛에 자그마한 단간방은 희끄무레 하였다.
아지미의 희디흰 얼굴은 창백해 보였다.
드러낸 어깨는 차가왔다.
아지미도 오래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거리였다.
때로 가벼운 한숨 소리가 새여 나왔다.
나는 온 몸의 전률을 느꼈다.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지고 가슴이 할랑거리였다.
나는 끝내 몸을 반쯤 일으키고 불안한 죄의식속에
조심스레 입술을 아지미의 얼굴에 갖다 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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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슴니다..^^;..
다음글두 부탁드림니다..
다음글두 부탁드림니다..
이제 어떻게 엮어 내려 갔으면 좋겠는지 망설이게 되네요.
기대에 어긋나지 말아야 겠는데...
기대에 어긋나지 말아야 겠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