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무지 바삐 돌아쳤다.
꽃도 딸라, 몸도 단장할라. ...
부모님의 환심을 살라...주변사람들한테 발린 말로 아부할라....
<그녀>는 욕심도 참 많았다.
갖고 싶은건 다 가지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주 교묘하게 자신의 탐욕을 감추고 있었다.
하긴 <그녀>가 눈 한번만 깜빡이면 모든 것이 차려지니깐...
아니면 스쳐가는 한마디만이라도,,,다들 챙겨주니깐..
자기한테 들어오는 이 모든것을 <그녀>는 짐짓 관심이 없는 척,
이마살을 찌푸리다가도, 못 이기는척 받아들이곤 했다.
누구나 모두 <그녀>를 욕심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손에 웅켜쥔 것을 슬그머니 돌아서서 품에 넣을 때 짓는
<그녀>의 그 웃음...
나는 이 뒤뜰 깊은 구석에 자리잡은 집에서 낱낱이 다 보고 있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그녀>가 잠이 들 때면, 내가 이상하게 안절부절 해지는 것이다.
방안을 수십번 왔다갔다하기도 하고, 수시로 창가에 가서
바깥의 동정을 살피곤 했다.
가끔은 창문을 열고.....신선한 공기를 들이키기도 하고,
가끔은 지나가던 잠자리한테 손을 내밀기도 하고...
나가고 싶어서인가?
이 답답한 갑같은 집에서??
나가서 저 푸른 들판에서 뛰놀고 싶어진 것일까??
--------------------------------------------------
문을 여는 순간, 나는 나의 눈을 의심했다.
지금, 저 침대에 누워있는게 유미란 말인가??
한장의 백지처럼 깨끗하고 아무 때 안 묻었던 그 천사같은 유미란 말인가??
곱슬곱슬하던 머리는 절반이나 뭉텅 빠져있어, 앞이마가 유난히 두드러져보였다.
탱탱하던 두 볼은 홀쪽 꺼져들어가고, 도톰하던 입술이 까실까실 말라들어,
약간 헤벌려제 있었다.
우유빛 팔다리는 앙상하게 야위어져 잇어, 약간은 휘어져보였다.
며칠만인가??
반달?? 아니면 한달???
시간이 아무리 무정하다 해도, 한 사람을 저렇게 완전히 딴 사람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마법에 걸린 애마냥 우두커니 유미를 바라보기만 했다.
이젠 유미에게는 그전날들의 美가 가뭇없이 사라져버려 흔적조차 찾아볼 길 없게 되었다.
기척을 들었는지, 유미가 반쯤 감고 있던 눈을 떴다.
정기가 돌던 까만 눈동자---나를 조롱하고 비웃던,,,
그래서 나를 비참하게 만들던 커다란 눈동자가..
지금은 애처로운 한점의 가물거림으로 남았구나.
휴~~~
그래도 나를 알아보았는지,
유미는 입을 실룩거리며 손을 내밀려 하였다.
주사바늘이 여러군데 꽂혀있는 갈퀴같이 야윈 오른 손을...
유미야~~~너도 끝내는 그 오른 손을 들 수가 있게 되었구나....
그 무언가를 호소하려 끊임없이 실룩거리는 유미의 입....
<<여기 와줘~~~~~유진아!!!!>>이렇게 부르는 것만 같았다...
나는 속으로부터 울컥 치미는 그 무언가를 느꼈다..
<싫어!!! 난 몰라!~~~~~~~~~~>
나는 새된 소리를 지르며 후다닥 그 자리에서 뛰쳐나갔다.
눈물이 끊임없이 흐른다.
저 멀리에서 다급히 들려오는 발걸음소리와,
나를 부르는 엄마의 애타는 목소리를 모두 무시한채,
나는 뛰고 또 뛰었다.
하늘과 땅이 서로 엉켜 앞이 보이지 않는다.
흐르는 눈물 때문인가??
아니면, 나의 건강이 아직 채 회복되지 않아서인가???
앞을 막아서는 그 무언가에 부딪쳐,,,나는 그 자리에서 까무러쳐 버리고 말았다..
또 얼마나 흘렀을까???
들려오는 저 애처로운 흐느낌은 누구의 죽음을 서러워하는걸까???
아니면 왜 저리도 슬피 울지???
휴~~~~~~~~~~~~
죽으면 저런것도 안 들릴테지???
<엄마!~~~~~~~~>
<<유진아!!!! 우리 유진이 깨어났어??>>
<엄마.....왜 우는데??>
<<아무일도 아냐...흑............>>
<엄마!!!! 유미가 왜 저렇게 됐지??>
수술을 받은 뒤, 원래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어낼 수 없었던 유미는,
더는 영양분의 공급처를 잃은 것이었다.
그래서 날이 갈수록 메말라 간단다.
지금 유미의 목숨을 유지해 주는 것은, 그전에 12년동안 내가 주었던 영양분이란다.
유미는 그것으로 하루하루 힘들게 연명해 나간단다.
유미의 생명의 모든 원천이 한방울 한방울씩
침대를 통해, 땅바닥속으로 스며들고 있는거 같았다.
조금씩,,,아주 조금씩~~~~~
<엄마!!! 유미는 이제 죽어??>
엄마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현대의술은 나에게 자유를 주었지만, 유미에게서는 모든 것을 빼앗아가고 말았다.
사실 유미가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다만,
그 천사같이 아름다움과
아무것도 오린게 없는 백지같은 대뇌뿐이었다.
그것마저 하느님은 되돌려달라고 야단이시다..
하느님한테는 그갓껏 필요하지도 않으실텐데....
줬으면 줬지,,다시 되돌려달라는 법 어디 있어..
유치하게!!!!!!!!!!!!!!!!!!!!!
모든 생령을 돌보느라 바쁘신 분이
왜 우리하고만 일케 장난치실 겨를이 있는가 말이여!!!!!!
꽃도 딸라, 몸도 단장할라. ...
부모님의 환심을 살라...주변사람들한테 발린 말로 아부할라....
<그녀>는 욕심도 참 많았다.
갖고 싶은건 다 가지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주 교묘하게 자신의 탐욕을 감추고 있었다.
하긴 <그녀>가 눈 한번만 깜빡이면 모든 것이 차려지니깐...
아니면 스쳐가는 한마디만이라도,,,다들 챙겨주니깐..
자기한테 들어오는 이 모든것을 <그녀>는 짐짓 관심이 없는 척,
이마살을 찌푸리다가도, 못 이기는척 받아들이곤 했다.
누구나 모두 <그녀>를 욕심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손에 웅켜쥔 것을 슬그머니 돌아서서 품에 넣을 때 짓는
<그녀>의 그 웃음...
나는 이 뒤뜰 깊은 구석에 자리잡은 집에서 낱낱이 다 보고 있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그녀>가 잠이 들 때면, 내가 이상하게 안절부절 해지는 것이다.
방안을 수십번 왔다갔다하기도 하고, 수시로 창가에 가서
바깥의 동정을 살피곤 했다.
가끔은 창문을 열고.....신선한 공기를 들이키기도 하고,
가끔은 지나가던 잠자리한테 손을 내밀기도 하고...
나가고 싶어서인가?
이 답답한 갑같은 집에서??
나가서 저 푸른 들판에서 뛰놀고 싶어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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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여는 순간, 나는 나의 눈을 의심했다.
지금, 저 침대에 누워있는게 유미란 말인가??
한장의 백지처럼 깨끗하고 아무 때 안 묻었던 그 천사같은 유미란 말인가??
곱슬곱슬하던 머리는 절반이나 뭉텅 빠져있어, 앞이마가 유난히 두드러져보였다.
탱탱하던 두 볼은 홀쪽 꺼져들어가고, 도톰하던 입술이 까실까실 말라들어,
약간 헤벌려제 있었다.
우유빛 팔다리는 앙상하게 야위어져 잇어, 약간은 휘어져보였다.
며칠만인가??
반달?? 아니면 한달???
시간이 아무리 무정하다 해도, 한 사람을 저렇게 완전히 딴 사람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마법에 걸린 애마냥 우두커니 유미를 바라보기만 했다.
이젠 유미에게는 그전날들의 美가 가뭇없이 사라져버려 흔적조차 찾아볼 길 없게 되었다.
기척을 들었는지, 유미가 반쯤 감고 있던 눈을 떴다.
정기가 돌던 까만 눈동자---나를 조롱하고 비웃던,,,
그래서 나를 비참하게 만들던 커다란 눈동자가..
지금은 애처로운 한점의 가물거림으로 남았구나.
휴~~~
그래도 나를 알아보았는지,
유미는 입을 실룩거리며 손을 내밀려 하였다.
주사바늘이 여러군데 꽂혀있는 갈퀴같이 야윈 오른 손을...
유미야~~~너도 끝내는 그 오른 손을 들 수가 있게 되었구나....
그 무언가를 호소하려 끊임없이 실룩거리는 유미의 입....
<<여기 와줘~~~~~유진아!!!!>>이렇게 부르는 것만 같았다...
나는 속으로부터 울컥 치미는 그 무언가를 느꼈다..
<싫어!!! 난 몰라!~~~~~~~~~~>
나는 새된 소리를 지르며 후다닥 그 자리에서 뛰쳐나갔다.
눈물이 끊임없이 흐른다.
저 멀리에서 다급히 들려오는 발걸음소리와,
나를 부르는 엄마의 애타는 목소리를 모두 무시한채,
나는 뛰고 또 뛰었다.
하늘과 땅이 서로 엉켜 앞이 보이지 않는다.
흐르는 눈물 때문인가??
아니면, 나의 건강이 아직 채 회복되지 않아서인가???
앞을 막아서는 그 무언가에 부딪쳐,,,나는 그 자리에서 까무러쳐 버리고 말았다..
또 얼마나 흘렀을까???
들려오는 저 애처로운 흐느낌은 누구의 죽음을 서러워하는걸까???
아니면 왜 저리도 슬피 울지???
휴~~~~~~~~~~~~
죽으면 저런것도 안 들릴테지???
<엄마!~~~~~~~~>
<<유진아!!!! 우리 유진이 깨어났어??>>
<엄마.....왜 우는데??>
<<아무일도 아냐...흑............>>
<엄마!!!! 유미가 왜 저렇게 됐지??>
수술을 받은 뒤, 원래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어낼 수 없었던 유미는,
더는 영양분의 공급처를 잃은 것이었다.
그래서 날이 갈수록 메말라 간단다.
지금 유미의 목숨을 유지해 주는 것은, 그전에 12년동안 내가 주었던 영양분이란다.
유미는 그것으로 하루하루 힘들게 연명해 나간단다.
유미의 생명의 모든 원천이 한방울 한방울씩
침대를 통해, 땅바닥속으로 스며들고 있는거 같았다.
조금씩,,,아주 조금씩~~~~~
<엄마!!! 유미는 이제 죽어??>
엄마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현대의술은 나에게 자유를 주었지만, 유미에게서는 모든 것을 빼앗아가고 말았다.
사실 유미가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다만,
그 천사같이 아름다움과
아무것도 오린게 없는 백지같은 대뇌뿐이었다.
그것마저 하느님은 되돌려달라고 야단이시다..
하느님한테는 그갓껏 필요하지도 않으실텐데....
줬으면 줬지,,다시 되돌려달라는 법 어디 있어..
유치하게!!!!!!!!!!!!!!!!!!!!!
모든 생령을 돌보느라 바쁘신 분이
왜 우리하고만 일케 장난치실 겨를이 있는가 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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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
할미꽃 오늘은 니가 나를 이겼네!
너무 안타까운 아픈 사연이라 가슴이
터지는것만 같은 느낌이예요.
다음집 기대합니다.
너무 안타까운 아픈 사연이라 가슴이
터지는것만 같은 느낌이예요.
다음집 기대합니다.

아무리 밉고 미울지라도
피가 섞힌 형제는 정이 깊이 배여있죠...
정말 유미는 죽을수 밖에 없을가요?
다음집이 많이 궁금해나네요..
빨리 올려주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