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내곁에 (독백후기)-2

사랑이별 · #15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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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추억 · 2004-10-17 20:31:55 · 조회 234
오늘은 왠지 하루종일 손이 차거워만 있다.
가을은 마음도 몸도 싸늘한 시절인가 싶다.
갑자기 고향의 밤이 그리워진다.
하늘위에 총총히 박혀있는 별들을 바라보노라면 스스로 안온함을 느끼게 된다.
같은 하늘이지만 고향에서만 무한정으로 나를 비추어주는 반짝이는 별을 볼수 있는것 같다.
내 마음속에는 몇개의 별이 있을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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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과장을 무시한채 난 동생 향이를 이끈다.
<가을밤이 정말 싸늘하구나. 들어가자. 향아!>
나의 이끌음에 아랑곳하지 않고 윤과장을 끌어오는 향이…
<윤과장님. 금방 얘기했던 저의 설이 언니. 언냐. K회사 윤철과장님!>
향이의 소개가 이상했다.
<안녕하세요!>
깎듯이 인사하며 손을 내미는 윤과장의 눈에는 꼭 처음으로 나를 아는상 싶었다.
의아적인 눈길로 혀를 홀딱 내미는 향이를 쳐다보면서 인사도 없이 손만 내밀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안에 있던 친구들이 연속 나오고 있었다.
<설아. 넌 어디갔었어? 찾았잖어. 자아소개도 없이…>
생일의 주인공인 옥이가 나를 보고 소리친다.
<오. 옥아. 미안. 머리가 좀 아파서 바람 쏘이려구… 이제 끝난거야?>
일찍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
포근한 이불속으로 들어가서 잠을 청하는것이 나의 하루일상에서 제일 행복한것이다.
<이제 2차 노래방으로 가려구. 너가 빠져서는 안되지. 열성분자 ㅎㅎ>
옥이가 나를 붙잡고 무작정  차안으로 들이민다.
생각밖에 윤과장이 운전석으로 앉는다.
향이는 뭐가 좋은지 옆에 앉아서 새물새물 웃기만 하고……
처음으로 오리무중에 빠진 감각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다.
차안에서 흘러나오는 유유한 음악소리와 함께 가을밤을 만끽하고 싶다.

자주 오는 노래방이지만 어쩐지 오늘은 모든게 싫어진다.
아마 밖에서 추위를 너무 받은 원인일거라고 스스로 해석한다.
향이가 내 옆에서 재잘재잘댄다.
<언냐. 나 사실 윤과장보구 언니가 그날에 통화한 사람이란걸 말하지 않았어. 히히>
내 생각과 조금도 어긋나지 않았다.
<잘했어. 어차피 알고 지낼 사람이 아닌데뭐!>
처음의 전화통화가 나의 장난기의 조화라면 이번의 만남은 더더욱 아무것도 아니다.
한 여자와 춤을 추면서 웃음짓는 그를 바라보면서 피씩 웃음밖에 안 나왔다.
누구나 이러한 만남을 한순간의 스치는 추억으로 밖에 여기지 않을것이다.
서로가 마주보면 손에 손잡고 발까지 맞추어가면서 춤을 추지만 마음의 나눔이 구경 얼마나 될가?
왠지 서글픈 생각에 손이 자꾸 술잔에 가 닿는다.
<언냐. 술 적게 마셔! 벌써 몇잔이야?>
향이가 술잔을 빼았는다.
<어…어? 뭔 술?>
가끔은 자신이 뭔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고 잠간의 기억이 사라지고 만다.
<내 언니 좋아하는 노래 예약했다. 빨리 가서 불러!>
절반 밀려 절반 걸으며 마이크를 잡는다.
발걸음이 약간 꿋꿋한것 봐서는 내가 술이 좀 된것 같다.
<이젠 나도 널 잊겠어 너무 힘이 들잖아.
철없는 생각 시간이 지나면 그땐 이미 늦은걸…>
내가 마음으로 부를수 있는 노래가 바로 <사랑을 할거야!>이다.
<모든것을 주는 그런 사랑을 해봐 받으려고만 하는 그런 사랑 말고
너도 알고 있잖아. 끝이 없는걸 서로 참아야만 하는걸……………….>
모든 사랑을 음악에 담는다면 난 평생 한가지 사랑 한가지 노래만 불러도 한이 없을것 같다.

자리에 앉기 바쁘게 누군가 내 손을 잡는다.
빼려고 했지만 느껴지는 굳센 힘에 얼굴을 쳐다보았다.
어쩜 여자의 제6감이 너무나 예민한지……
내 눈엔 윤과장의 얼굴만 보였다.
<죄송하지만 나… 춤 출줄 모르거든요!>
난 거절을 좋아하는 여자다.
분명히 상대가 포기하지 않을줄 알면서도 거절하는 과정을 즐긴다.
아무말없이 나를 이끄는 윤과장의 입가엔 웃음이 약간 보일락말락……
<오늘 만나서 반갑습니다.>
몇천년부터 유행해온 인사말이 오늘까지 유전된것에 참 감탄하고 싶다.
아무 대답없이 난 발만 움직인다.
<전에 통화할때와 많이 틀리네요~허허>
<네?>
갑자기 깜짝 놀라게 된다.
향이가 분명히 말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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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4)

영 · 2003-01-05 16:54:03
추억님,오래간만이네요,

잘지내셨어요?이번가을 잘보내시기 바랍니다

추억의 가을만이 아니고요 ,시작도 꿈도 있는 황홀한 가을이기를 .
갈매기 · 2004-10-17 20:59:56
잘 보구 갑니다.
다음 집을 기대할게요~
불사신 · 2004-10-18 00:05:18
거미줄에 걸릴때 까지의 과정이 너무 황홀하구나...ㅋㅋㅋ (너만 잘 알잖아...)
푸른초원 · 2004-10-23 18:19:06
다음집이 더 재미있을것 같네요.

빨리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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