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2)

사랑이별 · #153661

← 사랑이별

설중매 · 2004-10-15 01:23:34 · 조회 235
하느님은 정말로 공평한건가??
아니면, 유독 나한테만 이런 식으로 대하는건가?
나를 만들었으면, 왜 하필 또다른 나를 만들어주는지.
그것도, 나와는 전혀 다른,,,나 같지 않는 <그녀>를,,
그리고,
<그녀>를 만들었으면, 그만 둘 것이지.
왜 나로 하여금 <그녀>의 존재를 알게 하고,
<그녀>의 존재로 하여, 이토록 모순되게 하는지.
또 그리고,
<그녀>의 존재를 알게 했으면 그만 둘 것이지,
왜 하필……..<그녀>를 내 곁에 매어두어,
시시각각 서로를 노려보게 하는지….


-----------------------------



떼어버릴 수 없는 나의 운명,,
태어날 때부터 지고 온  십자가…휴……………
유미와 나 유진이는 일란성쌍둥이자매다,
엄마가 우리를 낳을 때, 의사들이 먼저 내 팔을 잡았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언니고, 유미는 동생이다.
근데, 불행하게도, 우리는 허리로부터 어깨까지 몸이 서로 옆으로 붙은 샴쌍둥이다.
다시 말하면,,,우리둘은 항상 나란히 있는다.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아빠는 우리를 얻은 것이 하느님이 하사한 선물이라고 여겼나봐.
비록 몸이 서로 붙은 쌍둥이지만,
수술을 통해 분리가능할 수 있어,
한번에 딸 둘을 얻은 아빠의 기쁨은 너무나도 컸다….
우리들의 존재로 해서,,,아빠는 참생활의 아름다움을 맛봤나봐.
적어도 우리가 태어나던 그 때 당시에는.
그래서 우리들의 이름을 有眞, 有美라고 지어주었다.
휴……………………
그런데,,,,나는 인간세상에 첫 울음을 터뜨리고는, 그 순간으로 지옥에 떨어져버린 것이다.
나와 같이 태어난 떼어버릴 수 없는 나의 유일한 동생이,
나에게 있어서는 사탄일줄이야…
아니..나의 동생은, 천사같은 얼굴을 가졌다.
갓 내린 눈송이처럼 살결이 희고 보동보동하다. 약간 곱슬거리는 머리결,
새카맣고 커다란 눈동자, 웃을 때마다 패어지는 볼우물과,
빨간 입술사이로 약간 보이는 하얀 조가비같은 이,,,,
누가 봐도 그녀는 귀엽고 천진한 천사같은 아이였다.
반면에 나는………
누가 봐도 괴물같다…
아니…내가 봐도 나는 괴물같다.
듬성듬성 자란 머리칼은 조금만 길어지면, 저절로 끊어져버리고,
쭉정이같은 그런 머리칼 사이로, 터실터실한 머리피부가 보인다.
얼굴색은 감물로 물들인 것처럼,,,누렇고,
볼은 홀쪽하게 들어가서, 관골이 더 두드러져보인다.
희뿌연 눈동자는 죽은 고기눈을 방불케하고,
언제나 갈라터져 피딱지가앉은 입술은,,
송곳같은 이빨을 더 흉측하게 보이게 한다..
남들은 쌍둥이라면 누가 누군지 구별못할 정도로 같게 생겼다는데…
우린 왜 이 모양이야!!!!!!!!!!!!!
조물주여!!!!!!!!!!!!!
나의 몸을 자유롭지 못하게 만들었으면,
적어도,,내 얼굴만은 이 모양으로 만들지 않는게, 도리가 아니야????
왜 나한텐 이렇게 불공평한가 말이야!!!!!!!!!!!!!!
나는 하느님도 탓해보고, 날 낳은 엄마아빠도 미워해보았다..
그런데,,,내가 열두살 먹던 해에야,
이 모든 것이 다 유미 탓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유미…….내 유일한 쌍둥이 동생,,
아름다움을 독차지한 내 동생 때문에,
나는 이토록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코멘트 (5)

설중매 · 2003-01-05 09:29:11
견지하기님..꼬부니님...
일란성 자매는 정상적인 환경하에서 생김생이가 거의 같습니다..하지만, 쌍둥이가 정상적인 환경하에서도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극히 드물지만은..
그리고 저의 글에서는 그 정상적인 환경을 벗어났죠.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아래 글에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중경니마.....ㅎㅎㅎㅎㅎㅎㅎ

할미꽃님..글쎄요..어디까지 나갈 수 있겠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감사함다..

나물님..어쩌면,,,제가 말하고자 한게 그 다중인격일지도 모르죠..ㅋㅋㅋ
견지하기 · 2004-10-15 19:41:49
아무래두 이상해서

둘이 붙어서 나왔으무 배를 쭉 쨔기구 나오는가요?

근데 일란생인 자매가 그렇데 다를가??? ???

헤에.............
꼬부니 · 2004-10-15 20:03:20
일란성은 DNA가 같아서 생김생김도 똑 같다고 하던데

모를소리당-,-
할미꽃 · 2004-10-15 22:27:10
설중매님이 무슨 장편을 시작한것 같은데 많이 기대가 가네요 ...

빨리 빨리 올려주세요 ㅎㅎ

원래 성질이 급한지라 ㅎㅎㅎ

그럼 앞으로도 많이 기대할게요 ~~~
나물 · 2004-10-16 20:35:43
!!!!! 쌍둥이구나.근데 두사람 그렇게 생긴거 다르다면 거울이란 제목은 어디서부터 ??? 첫부분만 보고 님이 다중인격을 갖고 있는가 했어요 ㅎㅎㅎ

사랑이별 · 리스트 (25,907 건)

제목투고자날짜조회코멘트
확신이라~빙쥬2004-10-15 18:452347
처음부터 혼자였다..부카킹즈2004-10-15 17:292371
사랑은 정말 돌아오는거예요?카라2004-10-15 13:062461
▶ 거울(2)설중매2004-10-15 01:232355
딱 한가지 후회라면...경아2004-10-14 23:352599
사랑은 이런거야...경아2004-10-14 23:3324913
내사랑 내곁에 (독백후기)-1녹색추억2004-10-14 21:132332
내사랑 내곁에 (독백후기)-프롤로그녹색추억2004-10-14 21:112340
그대가 그립다...........*시월애기*2004-10-14 14:272342
사랑이 멀리 잇을때~~리화2004-10-14 09:582404
기다림だったらなんだ?2004-10-14 05:282413
사랑해가 아니야..메돼지2004-10-14 03:242381
이걸로먼 사랑하나?메돼지2004-10-14 03:212350
연인파라♡민또2004-10-14 02:462370
사랑이 뭔지`~~&#32418;塔山2004-10-14 00:442361
넌.. 지금 어디에?처니..2004-10-14 00:142354
좋아해,,,♡은희♡^^*...까꿍~!2004-10-13 17:272462
거울(1)설중매2004-10-13 16:392778
여자들이란...2탄(남자들입장)경아2004-10-13 16:332332
여자들이 남자르 어떻게 잡슴가?해요니2004-10-13 15:532868
상사병에 걸려뿟어~해요니2004-10-13 15:522385
요즘들어해요니2004-10-13 15:512352
작은새는 그대의 따스한 품이 그리워 울고있습니다.........................*시월애기*2004-10-13 15:212365
여자들이란...(남자들입장)경아2004-10-13 11:232357
그사람이 보구싶슴니다..보사리2004-10-13 11:192334
사랑에 빠졌소경아2004-10-13 11:112392
나혼자만 아플줄 알앗습니다음악이흐르면2004-10-13 05:242362
사랑은 알 수없는 미묘한 거미줄과도 같다♡은희♡^^*...까꿍~!2004-10-12 17:072731
사람이란 아마 이런건가봐세상살이2004-10-12 16:452350
환장하는 하루구만~丹念2004-10-12 14:442405
← 이전809 / 864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