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랑이별 · #153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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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 2004-09-26 19:49:02 · 조회 265
친구의 글을 퍼왔어요....

엄마, 지금 잘 지내시죠?
어디 아픈데는 없으시구요?
북경 가신지도 이제 3개월 거의 되네요. 그동안 많이 적응하셨죠?
요즘은 조카 현이 때문에 많이 바쁘시죠?
애기가 보채지는 않아요?

항상 시골에서만 사시다가 큰 시내로 가셔서 적응이 안될 것 같아서 많이 걱정돼요. 형부도 성격도 좋으시고 착하시니깐 잘 해주신다면서요. 그니간 제 마음은 편하네요. 엄마가 잘 지내셔야 저두 편해요. 딸인 저희가 옆에 없으니간 큰언니랑 형부한데 페를 많이 끼치네요.

한국에서 형부랑 첫만남이 이루어졌고, 그것도 아주 잠간이죠. 광주에서 천안까지 고속버스 3시간 타고 가서 만나서 식사하고 잠간 얘기하고는 제가 바로 광주로 왔으니깐요. 회사의 연수로 오신거라 좀 시간이 다망하니깐 어쩔수 없었죠. 두 번째 만남은 언니랑 형부 결혼식때죠. 거의 10일정도 같이 지냈지만 서로가 많이 부담되여 하면서 편하게 지내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제가 이번 구정때 시간이 편하면 북경 갈 예정이니간 인사도 톡톡히 드릴께요. 울 엄마한데 너무 잘 해주신다고 하던데 고맙다는 말 이상 할 말이 없네요...

01년에 7월에 대학을 졸업하면서 전남대학교 입학 통지서를 받았는데 아직도 한국 갈까 말까 생각하면서 8월 중순쯤에야 결정 내리고...여권 만들고 비자 맞고 그것도 개학 한주후에 입국했죠.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집안에서는 내가 한국 가는 것을 많이 반대했지만 이번 기회에 안가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저는 고집 세우고 유학을 떠났죠...

석사하는 동안에는 그래두 그럭저럭 잘 보낸거 같은데요. 잃은 것도 많고 배운것도 많고 또한 얻기도 했구요. 후회되는 일도 있었구요. 저를 그렇게 좋아해주던 남자 친구랑 얼마전에 갈라졌어요. 엄마도 이미 이 소식을 들으셨죠. 부모 입장에서는 잘 된거겠죠? 그렇게 한결같이 절 사랑해주던 그 남자가, 내가 없어도 명절때면 나 대신해서 늘 울 집을 찾아 뵙던 그 남자, 항상 나를 먼저 생각해주던 그 남자, 이제 겨우 부모 친척들의 허락을 받아놓았는데, 우리는 이제 그만 헤여져야만 하더군요. 99년 년말부터 04년 초까지 6년이란 시간 결코 짧지는 않더군요. 서로 정말로 많은 추억을 남겼고 나 때문에 그남자도 많이 변했는데 결국 헤여져야만 하더군요.

갈라지고 나니간 허전하고 그 남자의 배신감 때문에 많이 힘들더군요. 좋아하는 사람이랑 갈라져서 아픈 마음보다 이 세상 누구보다 밑었던 그 사람한데 당한 배신감 때문에 더 아프더군요. 그남자도 내 때문에 많이 힘들었고 속 태운건 잘 알지만 결국 좋지 않게 헤여짐으로 해서 제가 이때까지 받기만 해서 미안하던 마음은 없네요. 부담이 없어져서 차라리 더 편해요. 어찌보면 제 입장에서는 잘 된 일일지도 모르죠. 저 이제는 나이도 하루하루 더 먹어가니간 결혼에 대해서도 가끔씩 생각하게 되네요. 엄마 걱정 마세요. 두 번 다시 같은 실수 안하구요, 엄마한데 잘 해줄수 있는 착한 사위감 만날거니깐요.

엄마,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후회되는 일이라면 아버지 생전에 마음 아프게 했던 일이예요. 어린 나이에 아버지한데 너무 고진 말로 말 대꾸햇을 때 아버지 아무말도 못하시더군요. 그 일이 아직도 너무 마음에 걸려요. 아버지 마지막도 같이 못했고...내가 소학교에 다닐때까지만 해도 아버지는 내가 업어주라면 업고 동네 나가셨죠. 그러다가 어느때부터인가 아버지는 아프셨고 몇 년후에는 아예 농사일도 못하시고 동네 출입정도나 가능했고...

오라지 않으면 추석도 다 되는데 불효녀는 이국땅에서 마음속으로 눈물 흘립니다. 아버지도 이 좋은 세상 좀만 더 사셨으면 언니들 시집가서 잘 살고 있는 것도 보시고, 내가 대학가고 유학가는 모습도 보실수 있을거고 그렇게 타보기 싶어 하시던 비행기도 타시면서 여행도 다니실껀데요. 저희가 어릴때는 두 살, 세살 터울로 태여난 세 딸 때문에 부모님들 시골에서 고생 많으신가 잘 압니다. 이제 우리도 점점 좋아지는데 아버지는 너무 빨리 가버리셨어요. 아버지 제가 이제 몇 년 후면 박사 졸업하고 좀만 여유 있을 때는 아버지 뵈러 자주 갈께요.

엄마, 저 지금까지 26년동안 키우시면서 정말로 고생 많으셨어요. 엄마한데 정말 잘 해드리고 싶은데 생각처럼 잘 안되네요. 엄마는 없는 살림에 시집 오셔서 자식들만은 어느 부모보다 알뜰하게 키우셨죠. 배운 것이 없었지만 그래도 자식들 공부 시킬라고 남들보다 일찍 깨나서 일밭에 나가서는 늦은 시간에 귀가하시구요. 엄마, 저 아직도 우리 어릴때 쌀 고생하던 기억이 나요. 저는 막내라서 아버지 몸보신시킬라고 닭곰하시면 닭다리는 아버지랑 저랑 나눠주고, 저는 항상 아버지같이 햇밥만 먹었죠. 두 언니랑 엄마는 남은 밥을 말아 드셨고, 아버지한데는 항상 최대한 충성하신 엄마죠. 밥상차려서부터 물까지 아버지는 밥상에 앉은 채로 마셨고, 저는 이세상 모든 아버지들은 다 그렇게 사시는줄만 알았어요. 두 언니는 저 때문에 많이 비참했던 것 같아요. 어렸을때는 몰랐는데 좋든 나쁘든 꾹 참고 있는 무덤한 둘째 언니한데, 저한데 항상 엄격하게 요구하고 제가 공부할수 있도록 뒷바라지에 보태주느라 자기 결혼생활까지 늦어진 큰 언니 너무 미안해요. 어렸을 때는 너무 철없었나 바요.

엄마 지금 둘째도 막내도 잘 있으니간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 유나가 많이 보고싶어요. 엄마가 전화만 하시면 북경 데려가라고 한다면서요, 어린 것이 너무 불쌍해요. 하나님은 왜서 이렇게 불공평할까요?

엄마, 나 지금은 너무 힘들어요. 이 글을 쓰면서도 혼자라는 느낌에 서로워서 힘들어서 울고 있어요. 가끔은 전화해서 힘들다고 말하고 싶기도 하지만 말해봣자 부담만 드리고 걱정만 끼칠뿐 실지는 내혼자서 해결하는 수밖에 없는데 하는 생각에 그만 둬요. 안부전화도 자주 드리고 싶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간 생각처럼 잘 안데요.

엄마한데 공부얘기 해봤자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시겠죠. 가족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나온 유학이라 가끔 큰언니한테는 힘들단 말 해도 다른 사람한테는 늘 잘 있는척 했어요. 다른 사람들 걱정시키기 싫어서요. 그 누구부도 떳떳하게 공부마치고 중국 돌아가고 싶었어요.

근데 지금은 너무 힘들어요. 이미 3년동안이나 지낸 곳인데 갑자기 모든 것이 새로워져요. 주위 사람들도 내가 공부하고 있는 환경도...오라지 않으면 또 새로운 결정을 내리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해야 될 것 같아요. 근데 너무 두려워요. 모든 것들이, 대학때까지만 해도 모든 일이 신심이 가득하고 천진란만했던 내 모습을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느거 같아요. 웬만한 친구들하고는 힘들단 말도 하기 싫고 어울려 놀기도 싫어요. 요즘은 생각이 너무 복잡해서 실면도 가끔씩 해요. 내가 이렇게 힘든 모습을 보이면 엄마랑 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걱정하고 마음 아파하실가바 저는 혼자서 꿋꿋하게 이겨 낼랍니다. 힘이 닫는데까지 열심히 노력할꺼예요.

엄마, 이제 몇 년후면 다 좋아 질거예요. 저 졸업해서 직장 다니면 엄마한데 언니들한데 정말 잘 하고 싶어요. 엄마, 오래동안 건강하게 사세야 대요. 아프지 마시구요. 어릴때부터 너무 고생한 우리 엄마, 입마르고 쓰겁고 다리에 부스럼 나고, 손껍질이 갈라지고....아픈데가 한 두곳 아니자나요. 언니랑 같이 병원 다녀왔단 소리를 들었어요. 저 너무 마음 아파요. 엄마 아프면 참지 마시구요 언니랑 형부한데 말하시구요, 바로바로 병원 가세요. 지금은 엄마한데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그래서 마음 아프고 무능한 내 자신이 가끔은 싫어져요. 나중에 제가 잘 되면 정말 잘할께요.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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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

김 유엽 · 2004-09-29 02:47:35
안녕하세요.문뜩 쉼터에 들렸다가 글읽구 넘 넘 감동받았어요. 편지쓴 친구의 마음 다----는 이해못하겠지만 같은 심정을 갖구본적이 있었어요. 해주구싶은 마음이 하늘처럼 많은데 전해주구싶은 마음은 지구만큼한데 제대루 이루어안지구 가는길마다 좁아보이는게 자기뿐이라구 자책감 느낀적 너무 많아요. 저는요.....남두 아닌 친척한테 구박받은지 2년이 돼요. 유일하게 믿구 왔는데 ....너무 마음아퍼서 진짜 자살두 생각해본적있거든요.
누구두 내 고통 알아주는 사람 없을꺼라생각했어요. 나혼자 외톨이라구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한텐 꿈이 있어요.죽어두 꿈 이루구 죽을려구...그때면 생각이 마니 바꿔질꺼라 생각하겠지만...
그 친구한테 전하세요. 힘내라구!!!
그리구 서현하구 그 친구의 우정 부럽네요.
이런게 진짜 우정인게 아닌가?!
소중하게 간직하세요.
지금의 불행을 함께 웃으면서 지낼그날까지요.
두분 행복하세요!!!!!!!!!!!!
♡은희♡^^*...까꿍~! · 2004-09-30 17:59:48
눈물글썽이면서 글봤어요 너무 감동받았어요.오빠친구 진짜 마음좋타 내이거 퍼감당....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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