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산다. ㅡ 두 번째
어제 저녁 늦은 퇴근길에 지하철 개찰구를 빠져나오다가 화룡시 방송국에서 편집원으로 일하던 고향선배 재덕 형을 만났다.
세살 위 선배라지만 사람이 워낙 인품이 후하고 서글서글해서 친구처럼 막먹는 허물없는 형님 이였다.
몇 년전에 한국에 나왔다는 소식은 풍편에 얻어 들었었지만 연락이 닿질 안아 찾지 못했던 문학선배이다.
촌에서 열혈청년들을 이끌고 청춘을 불태우며 탄서기 공작을 하던 시절 선전문을 쓰거나 각종 문화활동모임이 있을 때마다 시에서 하달되는 문화정보를 흘려주고 많은 도움을 주었던 지기였다.
문학 강습반이 열릴 때마다 문학을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이며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던 문우였다.
시 문련 에서 문학 강습반을 개최하던 날 밤 술에 떡이 되여 재덕형의 손에 이끌려 찾은 곳이 사우나였다.
뜨거운 욕탕에 들어 앉아 찜질하며 술독을 빼는데 형이 실실 웃음을 흘리며 물어 왔다.
“ 너 윗층에 올라가 몸을 풀어보련...? ”
“ 위층에 올라가 몸을 풀다니 무슨 소린데...? ”
“ 그런게 있어.. 임마 따라와”
거멓게 잘 익은 연장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놓고 살집 좋은 엉덩이를 미적 거리며 형이 먼저 욕탕문 쪽으로 걸어 나갔다.
좁은 복도를 지나 작은 칸들로 둘러막은 2층 방에 이르자 형이 등을 떠밀며 들어가란다.
“여긴 안마실인데 들어가 보면 알아...아마 좋은 일이 있을 꺼다. 너 아직 총각 딱지 못뗐지? 흐흐”
“ ......엉?”
“ 뭐야 형?”
“너 끝나고 나서 밑에 내려가 기다려...자식은 순진해 빠져서...”
하얀 침대보를 씌운 간이침대가 놓여있는 이상한 냄새가 숨막히는 단칸방에 자의반 타의반 떠밀려 들어와 술이 덜깬 눈을 비비적거리며 기다리고 있는데 짙은 화장으로 나이를 짐작할수 없는 여자가 찐한 향수 냄새를 풍기며 들어오더니 몸에 걸쳤던 타올을 벗으며 침대에 누우라고 한다.
수길이는 아연실색 했다.
터질것만 같은 간신히 매달은 젖무덤과 손바닥만한 팬티에 허연 엉덩이의 여체를 이렇게 가까이 쳐다보기는 난생 처음 이였다.
자기도 모르게 남근이 용을 쓴다.
수길의 엎드린 몸에 걸터앉아 몇 분간은 목덜미며 어개를 주무르는가 싶더니 그 여자가 힘들다며 벌렁 나눕는다.
“ 뭔 안마가 이래? “
“ 이런 곳은 처음인가 보죠? \"
\" 그런데는...? “
“ 누우세요. ”
(에라 모르겠다.)
수길의 몸 위에 실 탄자를 덮더니 그 여자가 브래지어 끈을 풀고 팬티를 내리더니 비게덩어리 같은 풍만한 알몸으로 쑥 들어와 누웠다.
입귀에 비웃는듯한 기분 나쁜 웃음을 날리면서...
....................
“ 수길아, 너 오래간만에 형을 만나고서 반갑다는 인사도 없어? ”
“ 아니요, 재덕 형과 같이 했던 일들이 잠깐 생각나서... ”
“ 응? 그때 그일 말이냐? 허허 ”
“근데 그때 왜 일찍 나와 버렸어? ”
“그냥 기분 나빠서...”
“ 흐음, 잘했다. 그럼 너 그때 총각 딱지 못 뗐겠구나”
“.............”
“ 형님, 근데 이게 몇년만이요 ? ”
“5~6년 됐지 아마...”
“너무 반갑소.”
“ 이제야 반갑냐?”
“ ...근데 형님 많이 늙어 보여”
“ 나이가 원수다. 너도 이제부터 고생 좀 해봐라 나처럼 겉늙지 않나?”
“ 수길아, 동생과 고국 땅에서 이렇게 운명적 상봉을 했는데 소주 한잔해야지. ”
“ 그럼요, 어디... 중국집에 가기요.”
“그러자 삼겹살은 술안주가 돼야 말이지”
“ 저기 가리봉 시장입구에 내 친구가하는 중국식당이 있소, 그쪽으로 가기요.”
“그래, 그럼 거기로 가자.”
두 사람은 반가움에 팔을 깍지걸이를 한 채 가리봉 시장 쪽으로 걸어갔다.
용성반점은 두만이 녀석의 동거녀가 개업한지 얼마 안되는 중국식당이다.
한국에 결혼으로 왔다가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은지 얼마 안되여 남편이 저세상 사람으로 되는 바람에 과부가 된 홍녀를 조선족 동포 모임에서 만나 어떻게 눈이 맞았는지 저 녀석이 꼬셔내여 인젠 어엿한 주인노릇을 하게 된것이다.
2층 계단을 올라 스르륵 열리는 자동문안으로 들어서니 두만이 녀석이 손님이 가득한 홀에서 분주히 서두르고 있었다.
“ 두만아 ”
“ 어, 왔니”
“ 너 인사해라 내가 말하던 고향 형님이시다.”
“ 안녕하세요?”
“ 예, 안녕하세요, 장사가 잘되는가 봐요.”
“그럭저럭 밥을 먹구 삽니다.”
“ 두만아, 조용한데로 모셔라.”
“ 알았어, 자식 “
두만이는 제일 안쪽 아늑한 귀빈석으로 안내했다.
차림표를 건네며 재덕 형을 보고 넌지시 물었다.
“ 뭘로 드실건지..?”
“재덕 형, 무슨 요리로 드실 라우”
“네가 시켜라”
“ 두만아, 개고기 매운탕 어떨까?”
“ 좋지.”
“ 수길아, 너 개고기 좋아 하는건 여전하구나, 그래요 개고기 매운탕으로 먼저 주세요.”
‘그리구 두만아 형이 모처럼 왔는데 서비스 있겠지? 맛있는 걸로 팍팍 내와라.“
“ 알았어, 이 자식은 하여튼 ...수길이 저 녀석은 공거라면 양재물이라도 켤 녀석이라니깐요.”
수길이와 두만이는 한고향 짜개바지 불알친구라 허물없는 사이다보니 걸죽한 롱도 주고 받는다.
“ 두만아 그럼 수고~”
“ 저 수길의 형님 좀만 기다리세요, 바로 올리겠습니다.”
“ 수길아 98년도 너 결혼식에 참가한 것이 어제 같은데 올해가 2000년도라 벌써 2년 전이구나.
자식은?“
” 속전속결해서 결혼하는 그해 아들을 척 낳았소.“
“ 허허 자식은 ...결혼할 때 볼 라니 너 와이프 몸짓이 이상하다 했지.”
“ 재덕형님은 한국에 온지 얼마 되였소?”
‘ 5년 철을 잡는다.“
“ 오래 됐네.‘
“ 수길이 넌?”
“난 이제 한달이 좀 넘었소.”
“ 힘들겠구나, 집에선 풀 한포기 안 매던 놈이... 그런데 너 진정부에 선전위원으로 발탁 되였으면서 왜 한국에 나왔니?”
‘ 뭐 요새는 행정 간부가 밥벌이가 돼야 말이지,
그런데다 기구 개혁으로 세 개 향진을 합해서 하나의 관할구역으로 만드는 바람에 손 털고 나앉은 사람이 많았소,
그래도 나는 김 서기 덕분에 살아남았는데 날마다 인원감축이다, 뭐다 들볶질 않나? 앞길이 묘연해지더구만 또 그 술자리 어쩌구 찌들려서 제명에 못살 것 같았소.
형님은 내가 급성 위장병으로 죽다 살아난걸 모르겠구나 하긴 한국에 오고 보니 후회가 되오.
책상머리에서 붓이나 쥐고 설치던 놈이 노가다를 뛸려니 힘에 부치오. 올때 당위에 사직서를 제출했더니 모두 놀라는 눈치였소.“
“ 그랬겠지, 잘나가던 놈이 하루아침에 사직이라니 너를 이끌어주던 진 당위 김 서기가 놀랬겠다.‘
“ 당위에 사직서를 제출했더니 김 서기가 노발대발 하더구만,
몇 년 견디면 진장자리도 떼놓은 당상인데 사직이라니 하면서 말이요. 잘 생각해 보구 결정하라는 것을 마음을 굳힌 상태라 내친김에 떼려 치웠소.
내가 나오니 좋아하는 사람도 많을꺼요, 특히는 8년째 앉은자리에서 썩기만 했던 그 임 조직위원 말이요.
내가 눈에든 가시처럼 미웠는데... 내가 없으면 그 사람이 진급할건 뻔하잖소.
그래도 송별식 때 눈물을 흘리더구, 참... 한국 가서 어떻게 고생하겠냐, 하면서 말이요.
형님도 우리 집 사정을 알잖소 어머니 장기 환자인데다가 돈 쓸일은 왜 그렇게 많이 생기는지...?
쥐꼬리만 월급을 갖구는 빚더미에 늘려 숨을 쉴 수가 있어야지 말이요.”
“ 후~ 그 개두 안 먹는 돈 때문에 이런 고생이 아니냐? ”
“ 근데 형님은 왜 그때 방송국에서 나왔소.”
“ 말하자면 길다. 너 알지 방송국 박 국장 말이다.”
“그 번대 머리 박 국장 말이요 ? 알지 그 사람이 용성진에서 향장으로 있다가 방송국으로 넘어갔잖소.”
“ 맞어, 그 사람 말이다,
어느날, 자기 조카가 썼다는 글을 들고 와서 추천해달라지 않겠니? 글도 완전히 소학교 작문 수준급인걸 가지고 말이다.
그러다가 추천하니, 안하니 다투다 술자리에서 화 김에 박국장 번대 머리에 국그릇을 뒤엎었다 는거 아니냐?
그래서 앞길이 막힌 거지.”
“ 재덕형은 그 뒤로 청도로 간다고 해놓고는 언제 한국에 나왔소?
집의 아주머니가 연길로 이사간 다음부터 연락이 끊겨서 형님의 소식은 통 듣지 못했소. ”
“ 이곳저곳 돌다가 여의치 않아 이곳에 와버렸다. 돈이나 왕창 벌려구 말이다. 허허 또 이렇게 만나지 않았니?
우리도 인연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 글쎄 말이오, 긴 인연인가 보오. 이렇게 만났으니 자주 만나기오.”
“ 그러자.”
그립던 정에 말잔치를 벌이는 사이 두만이가 개고기 매운탕을 들고 들어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 개고기 매운탕 대령이요.”
어제 저녁 늦은 퇴근길에 지하철 개찰구를 빠져나오다가 화룡시 방송국에서 편집원으로 일하던 고향선배 재덕 형을 만났다.
세살 위 선배라지만 사람이 워낙 인품이 후하고 서글서글해서 친구처럼 막먹는 허물없는 형님 이였다.
몇 년전에 한국에 나왔다는 소식은 풍편에 얻어 들었었지만 연락이 닿질 안아 찾지 못했던 문학선배이다.
촌에서 열혈청년들을 이끌고 청춘을 불태우며 탄서기 공작을 하던 시절 선전문을 쓰거나 각종 문화활동모임이 있을 때마다 시에서 하달되는 문화정보를 흘려주고 많은 도움을 주었던 지기였다.
문학 강습반이 열릴 때마다 문학을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이며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던 문우였다.
시 문련 에서 문학 강습반을 개최하던 날 밤 술에 떡이 되여 재덕형의 손에 이끌려 찾은 곳이 사우나였다.
뜨거운 욕탕에 들어 앉아 찜질하며 술독을 빼는데 형이 실실 웃음을 흘리며 물어 왔다.
“ 너 윗층에 올라가 몸을 풀어보련...? ”
“ 위층에 올라가 몸을 풀다니 무슨 소린데...? ”
“ 그런게 있어.. 임마 따라와”
거멓게 잘 익은 연장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놓고 살집 좋은 엉덩이를 미적 거리며 형이 먼저 욕탕문 쪽으로 걸어 나갔다.
좁은 복도를 지나 작은 칸들로 둘러막은 2층 방에 이르자 형이 등을 떠밀며 들어가란다.
“여긴 안마실인데 들어가 보면 알아...아마 좋은 일이 있을 꺼다. 너 아직 총각 딱지 못뗐지? 흐흐”
“ ......엉?”
“ 뭐야 형?”
“너 끝나고 나서 밑에 내려가 기다려...자식은 순진해 빠져서...”
하얀 침대보를 씌운 간이침대가 놓여있는 이상한 냄새가 숨막히는 단칸방에 자의반 타의반 떠밀려 들어와 술이 덜깬 눈을 비비적거리며 기다리고 있는데 짙은 화장으로 나이를 짐작할수 없는 여자가 찐한 향수 냄새를 풍기며 들어오더니 몸에 걸쳤던 타올을 벗으며 침대에 누우라고 한다.
수길이는 아연실색 했다.
터질것만 같은 간신히 매달은 젖무덤과 손바닥만한 팬티에 허연 엉덩이의 여체를 이렇게 가까이 쳐다보기는 난생 처음 이였다.
자기도 모르게 남근이 용을 쓴다.
수길의 엎드린 몸에 걸터앉아 몇 분간은 목덜미며 어개를 주무르는가 싶더니 그 여자가 힘들다며 벌렁 나눕는다.
“ 뭔 안마가 이래? “
“ 이런 곳은 처음인가 보죠? \"
\" 그런데는...? “
“ 누우세요. ”
(에라 모르겠다.)
수길의 몸 위에 실 탄자를 덮더니 그 여자가 브래지어 끈을 풀고 팬티를 내리더니 비게덩어리 같은 풍만한 알몸으로 쑥 들어와 누웠다.
입귀에 비웃는듯한 기분 나쁜 웃음을 날리면서...
....................
“ 수길아, 너 오래간만에 형을 만나고서 반갑다는 인사도 없어? ”
“ 아니요, 재덕 형과 같이 했던 일들이 잠깐 생각나서... ”
“ 응? 그때 그일 말이냐? 허허 ”
“근데 그때 왜 일찍 나와 버렸어? ”
“그냥 기분 나빠서...”
“ 흐음, 잘했다. 그럼 너 그때 총각 딱지 못 뗐겠구나”
“.............”
“ 형님, 근데 이게 몇년만이요 ? ”
“5~6년 됐지 아마...”
“너무 반갑소.”
“ 이제야 반갑냐?”
“ ...근데 형님 많이 늙어 보여”
“ 나이가 원수다. 너도 이제부터 고생 좀 해봐라 나처럼 겉늙지 않나?”
“ 수길아, 동생과 고국 땅에서 이렇게 운명적 상봉을 했는데 소주 한잔해야지. ”
“ 그럼요, 어디... 중국집에 가기요.”
“그러자 삼겹살은 술안주가 돼야 말이지”
“ 저기 가리봉 시장입구에 내 친구가하는 중국식당이 있소, 그쪽으로 가기요.”
“그래, 그럼 거기로 가자.”
두 사람은 반가움에 팔을 깍지걸이를 한 채 가리봉 시장 쪽으로 걸어갔다.
용성반점은 두만이 녀석의 동거녀가 개업한지 얼마 안되는 중국식당이다.
한국에 결혼으로 왔다가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은지 얼마 안되여 남편이 저세상 사람으로 되는 바람에 과부가 된 홍녀를 조선족 동포 모임에서 만나 어떻게 눈이 맞았는지 저 녀석이 꼬셔내여 인젠 어엿한 주인노릇을 하게 된것이다.
2층 계단을 올라 스르륵 열리는 자동문안으로 들어서니 두만이 녀석이 손님이 가득한 홀에서 분주히 서두르고 있었다.
“ 두만아 ”
“ 어, 왔니”
“ 너 인사해라 내가 말하던 고향 형님이시다.”
“ 안녕하세요?”
“ 예, 안녕하세요, 장사가 잘되는가 봐요.”
“그럭저럭 밥을 먹구 삽니다.”
“ 두만아, 조용한데로 모셔라.”
“ 알았어, 자식 “
두만이는 제일 안쪽 아늑한 귀빈석으로 안내했다.
차림표를 건네며 재덕 형을 보고 넌지시 물었다.
“ 뭘로 드실건지..?”
“재덕 형, 무슨 요리로 드실 라우”
“네가 시켜라”
“ 두만아, 개고기 매운탕 어떨까?”
“ 좋지.”
“ 수길아, 너 개고기 좋아 하는건 여전하구나, 그래요 개고기 매운탕으로 먼저 주세요.”
‘그리구 두만아 형이 모처럼 왔는데 서비스 있겠지? 맛있는 걸로 팍팍 내와라.“
“ 알았어, 이 자식은 하여튼 ...수길이 저 녀석은 공거라면 양재물이라도 켤 녀석이라니깐요.”
수길이와 두만이는 한고향 짜개바지 불알친구라 허물없는 사이다보니 걸죽한 롱도 주고 받는다.
“ 두만아 그럼 수고~”
“ 저 수길의 형님 좀만 기다리세요, 바로 올리겠습니다.”
“ 수길아 98년도 너 결혼식에 참가한 것이 어제 같은데 올해가 2000년도라 벌써 2년 전이구나.
자식은?“
” 속전속결해서 결혼하는 그해 아들을 척 낳았소.“
“ 허허 자식은 ...결혼할 때 볼 라니 너 와이프 몸짓이 이상하다 했지.”
“ 재덕형님은 한국에 온지 얼마 되였소?”
‘ 5년 철을 잡는다.“
“ 오래 됐네.‘
“ 수길이 넌?”
“난 이제 한달이 좀 넘었소.”
“ 힘들겠구나, 집에선 풀 한포기 안 매던 놈이... 그런데 너 진정부에 선전위원으로 발탁 되였으면서 왜 한국에 나왔니?”
‘ 뭐 요새는 행정 간부가 밥벌이가 돼야 말이지,
그런데다 기구 개혁으로 세 개 향진을 합해서 하나의 관할구역으로 만드는 바람에 손 털고 나앉은 사람이 많았소,
그래도 나는 김 서기 덕분에 살아남았는데 날마다 인원감축이다, 뭐다 들볶질 않나? 앞길이 묘연해지더구만 또 그 술자리 어쩌구 찌들려서 제명에 못살 것 같았소.
형님은 내가 급성 위장병으로 죽다 살아난걸 모르겠구나 하긴 한국에 오고 보니 후회가 되오.
책상머리에서 붓이나 쥐고 설치던 놈이 노가다를 뛸려니 힘에 부치오. 올때 당위에 사직서를 제출했더니 모두 놀라는 눈치였소.“
“ 그랬겠지, 잘나가던 놈이 하루아침에 사직이라니 너를 이끌어주던 진 당위 김 서기가 놀랬겠다.‘
“ 당위에 사직서를 제출했더니 김 서기가 노발대발 하더구만,
몇 년 견디면 진장자리도 떼놓은 당상인데 사직이라니 하면서 말이요. 잘 생각해 보구 결정하라는 것을 마음을 굳힌 상태라 내친김에 떼려 치웠소.
내가 나오니 좋아하는 사람도 많을꺼요, 특히는 8년째 앉은자리에서 썩기만 했던 그 임 조직위원 말이요.
내가 눈에든 가시처럼 미웠는데... 내가 없으면 그 사람이 진급할건 뻔하잖소.
그래도 송별식 때 눈물을 흘리더구, 참... 한국 가서 어떻게 고생하겠냐, 하면서 말이요.
형님도 우리 집 사정을 알잖소 어머니 장기 환자인데다가 돈 쓸일은 왜 그렇게 많이 생기는지...?
쥐꼬리만 월급을 갖구는 빚더미에 늘려 숨을 쉴 수가 있어야지 말이요.”
“ 후~ 그 개두 안 먹는 돈 때문에 이런 고생이 아니냐? ”
“ 근데 형님은 왜 그때 방송국에서 나왔소.”
“ 말하자면 길다. 너 알지 방송국 박 국장 말이다.”
“그 번대 머리 박 국장 말이요 ? 알지 그 사람이 용성진에서 향장으로 있다가 방송국으로 넘어갔잖소.”
“ 맞어, 그 사람 말이다,
어느날, 자기 조카가 썼다는 글을 들고 와서 추천해달라지 않겠니? 글도 완전히 소학교 작문 수준급인걸 가지고 말이다.
그러다가 추천하니, 안하니 다투다 술자리에서 화 김에 박국장 번대 머리에 국그릇을 뒤엎었다 는거 아니냐?
그래서 앞길이 막힌 거지.”
“ 재덕형은 그 뒤로 청도로 간다고 해놓고는 언제 한국에 나왔소?
집의 아주머니가 연길로 이사간 다음부터 연락이 끊겨서 형님의 소식은 통 듣지 못했소. ”
“ 이곳저곳 돌다가 여의치 않아 이곳에 와버렸다. 돈이나 왕창 벌려구 말이다. 허허 또 이렇게 만나지 않았니?
우리도 인연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 글쎄 말이오, 긴 인연인가 보오. 이렇게 만났으니 자주 만나기오.”
“ 그러자.”
그립던 정에 말잔치를 벌이는 사이 두만이가 개고기 매운탕을 들고 들어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 개고기 매운탕 대령이요.”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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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
꼬부님, 한국에서 살고있는 조선족들의 아픈 삶의 한단면이 여러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
진실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지켜봐주세요.
좋은밤 되시구요.
진실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지켜봐주세요.
좋은밤 되시구요.

피부에 와 닿는 참 좋은 글입니다.
다음 글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