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문학의 기교에만 답습하고 집착하려는 <나>라는 그릇이 너무 빈 것 같다.
이 글을 시작하려는 이 시점에서 진정 나의 이성적인 준비가 됐는지 자신도 오리무중이다.
<문학에 관한 대담>글을 읽다가 문학이란 꾸밈이 없는 진실 된 <나>를 발설하는 것이 라는 글 쪽이 마음에 들어서 허둥대며 이 글을 외람되게 시작해본다.
앞서 적었던 글에서 나의 유치한 <문학적 사명?>은 끝났다.
이제부터 나의 원초적인 진실 된 자아를 표출하고 싶다.
나의 또 다른 글 장난에 그칠지 의문이지만...
이 글이 혹 너무 자유분방해서 글 읽는 이들이 우리가 흔히 머릿속에 그려보는 문학(문학이란 고상한 것만은 적어내는 것이 아니다?)과 다른 모습으로 다가가더라도 감추는 거짓으로만 살아온 썩어 문드러진 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자아를 찾기 위한 나의 몸부림으로 보아주기 바란다.
그럼 이제 떠나보련다.
*(이 글에 등장하는 인물, 엮어지는 이야기들은 주위에 눈여겨 보아왔던 사랑하는 모든이들을 모델한 허구임을 미리 알려 드리고싶습니다.이땅에 나와 있는 조선족들의 아픔의 한 단면을 글에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정녕 나의 능력으로 그들의 아픔을 대변할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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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끝자락 서남쪽 변두리, 가리봉동 시장일대에는 일명 <구로동 벌집>이 빼곡하다.
한국 산업혁명의 징표의 하나인 구로공단 단지가 만들어지고 그 전성기였던 1960~70년대에 산업화의 주역 들이였던 오빠, 남동생 공부를 시키기 위해 상경했던 나이 어린 여직공들 이 많이 살던 한평 남짓하게 마구 잡이로 지었던 쪽방들이 바로 그 유명한 <구로동 벌집>이다.
경제의 값싼 노동력 위주의 구로동 시대가 끝나고 벌집이 비게 되자 90년대 초반부터 <코리안 드림>의 꿈을 안고 이 땅을 찾아온 조선족들이 그 벌집을 한집 두집 채워나갔다.
인젠 그 규모가 커져 다른 나라 외국인을 포함한 3만명 남짓한 중국인들이 밀집해 있다보니 중국 상가와 상점, 노래방이 즐비하게 들어 앉아 명실공히 <차이나타운>이 되였다.
층층히 덕지덕지 들어앉은 수많은 벌집들에서 고국땅을 찾은 수많은 조선족들의 희노애락의 대서사시가 엮어지는 것이다.
지금도 엮어가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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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을 훨씬 넘어 새벽2시가 넘어가자 가리봉 시장입구 양옆으로 늘어선 불 밝혀놓은 중국식당들에서 왁작지껄 떠들며 독한 중국술로 피곤한 일신을 축내던 손님들이 떠나갔다.
음주 문화를 보면 중국인들은 자신을 속이지 못한다.
음식을 시켜놓고 도란도란 맛깔스레 먹으면서 곁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 저어하는 한국인들과는 대조적으로 배갈 한두 잔을 속에 털어 넣고 술기운이 오르면 불그레하게 상기된 얼굴에 팔을 휘두르고 침을 튕겨가며 거리낌 없이 언성을 높이며 너스레를 떠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는 중국인들이다.
동북인의 기질이 그대로 묻어나 성격이 직설적이고 호방하다.
이렇게 먹어야 술맛이 난다고들 한다.
한국인들의 내숭떠는 모습이 오히려 속 간지럽다고 눈총을 찍찍 갈겨 댄다.
여기저기 식당에서 간판 불을 끄고 문을 닫을 차비를 한다.
식당들이 문을 닫을 즈음이면 노래방들이 호황의 절정에 오를 때이다.
친구들을 만나서 고향생각에 서글퍼도 노래방을 찾고
쌓인 스트레스로 미쳐버릴것만 같은 의식을 달랠 때도 노래방을 찾는다.
그곳에는 한 고향에서 온 노래방 도우미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들의 살 냄새를 맡아보고 웃음소리를 듣고 고향 노래를 들으면 홀로된 나그네의 고독을 얼마간이라도 해소해보려는 심산에서이다.
그래서 중국노래방은 언제나 호황이다.
상가 뒷골목길에 조용히 졸고 있는 오래된 가로등불빛이 비쳐 들어와 희미한 방안에서 술기운에 찌들어 굳잠에 들었던 성수길이는 옆집에서 들려오는 그릇 깨지는 소리에 소스라쳐 잠을 깼다.
(이런 씨펄, 또 싸워)
부스스 일어나 전등도 켜지 않은채 발로 옆벽을 쾅쾅 찧었다.
“ 잠 좀 자자구, 뭐야 맨날 싸움박질이야 어이구 못살아, 이 집을 뜨던지 해야지 원...”
순간 조용해졌다.
한밤중에 부부 다툼이 미안한 줄은 아는 모양이다.
샤워도 하지 않은 찌뿌둥한 몸을 극적거리며 어떻게 집까지 왔나 생각을 해보아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연변 개고기집>에서 술한잔 걸치고 노래방까지 갔던 것은 생각나는데 3차로 호프집에 누구와 함께 갔던지 아무리 굴려보아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트림이 벌컥 치밀어 오르며 위장안의 내용물이 삭는 냄새가 코끝에 괴여 오른다.
속이 메슥거려 금방이라도 토할 것만 같다.
입안이 쓰거워난다.
(내가 저녁밥을 먹었나?)
윙윙 자동차 굴러가는 소리가 나는 고물덩이 냉장고 문을 열고 보리차물병을 꺼내들고 벌컥 들이켰다.
희끄무레한 전등불 밑에서 귀신이 나올 것처럼 음침한 정적이 흐르는 방안에 둘러보아도 거칠것이 없다.
구석에 찌그려져가는 냉장고 , 맨봉당에 고물 텔레비가 댕그러니 놓여있다.
얼룩져있는 벽에 빨지 않은 채 여러 날 걸쳤던 옷 몇가지가 아무렇게나 걸려져 있다.
반쯤 열려져 있는 창문턱 밑에는 올 때 세돐이 갓 잡았던 아들 녀석의 사진이 걸려 생글거리며 웃고있다.
그 밑으로 침과 땀에 절은 냄새가 풀풀 나는 베개하나와 혿이불 한 채가 널려있다.
잠이 싹 달아나버린 부서 부석한 얼굴로 코구멍한 방안을 휘 둘러보니 고향생각에 아들생각이 물 밀 듯이 밀려온다.
(왜? 고국 땅에 나와 개처럼 이렇게 살아야 되나? 이렇게 살지 않아도 고향에서 밥 먹구 살건데...)
후우 ~
저도 모르게 새여나온 한숨소리에 보일러 돌리지 않은 싸늘한 구들장이 껴져들어 갈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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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7)
이제부터 장편이 시작되는거죠?
ㅎㅎ
기대할게요~~~
일본에 와서 일본생활에는 많이 보고듣고겪고 해서 알지만
한국에 가서 고생하는 사람들의 생활은 얼마 듣지 못했거든요...
님의 글을 통해 많이 알수있게 될가 기대됩니다 ~~~
한국의 한면도 많이 보여주세요...
잘 부탁합니다 ~~~
ㅎㅎ
기대할게요~~~
일본에 와서 일본생활에는 많이 보고듣고겪고 해서 알지만
한국에 가서 고생하는 사람들의 생활은 얼마 듣지 못했거든요...
님의 글을 통해 많이 알수있게 될가 기대됩니다 ~~~
한국의 한면도 많이 보여주세요...
잘 부탁합니다 ~~~
타향살이님, 닉네임 그대로 타향살이 히고있다면 몸 건강을 챙기시고 늘 즐거운 날들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회원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네요.^^*
할미꽃님, ㅎㅎ 우리글이 그래도 좋습니다.
글에 한국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의 삶을 잘 표현 해낼지 ...?
노력해서 잘 읽힐수 있는 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분좋은 주말되시기 바랍니다.^^*
회원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네요.^^*
할미꽃님, ㅎㅎ 우리글이 그래도 좋습니다.
글에 한국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의 삶을 잘 표현 해낼지 ...?
노력해서 잘 읽힐수 있는 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분좋은 주말되시기 바랍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두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답니다. 쉼터에서는 일본유학체험기고 많이 봣지만 한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글은 처음이여서 넘 반갑습니다.
후에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후에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sarah님, 감사합니다.
시작한 글을 쭉 써나갈겁니다.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 공부한다구요, 아무쪼록 유학생활이 유익한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시작한 글을 쭉 써나갈겁니다.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 공부한다구요, 아무쪼록 유학생활이 유익한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모이자에 분 맞아여??
저 모이자에서도 님의 글을 많이 봤엇는데...
글을 참 잘 쓰더라구여....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나뚜 글을 쓰기싶은데 쓸줄몰라서...에구...ㅉㅉㅉ
저 모이자에서도 님의 글을 많이 봤엇는데...
글을 참 잘 쓰더라구여....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나뚜 글을 쓰기싶은데 쓸줄몰라서...에구...ㅉㅉㅉ
뱀장어님, ㅎㅎ 알아보셨군요.
그래요, 모이자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여기 들려 읽어주세요.
평안한 밤 되시구요^^*
그래요, 모이자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여기 들려 읽어주세요.
평안한 밤 되시구요^^*

진짜 좋은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