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녀가 학교 가는 날이다.
나는 짠타이표를 끊은채 기차역까지 배웅하러 나왔다.
그녀: 심애야, 나 간다.
심애: ㅇㅇ. 그래, 먼곳에 가서라도 공부 열띰히 해봐라. 알징~
사실 이 말보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그리 쉽질 않다.
그녀: ㅇㅇ. 나 공부 열띰히 해가지고 이후에 던 마니 벌구 널 만마 마니 사줄께.
심애: ㅇㅇ
분명 어린애를 다루는듯한 농담인줄 뻔히 알면서도 그래도 맘이 마니 설레인다.
사랑하는 그녀이기에 ...
그녀: 근데 어쩌지? 나 이젠 진짜로 칙칙폭폭 타고 가야 하는데 ...
여전히 깍지 끼고 잇는 손을 풀어달라는 신호이다.
심애: ㅇㅇ
정말 나뚜 그녀따라 같이 가서 뒷바래지 한껏 해주고구 싶었다.
그녀: 나 그럼 갈께. 나중에 폰으로 연락하자.
심애: ㅇㅇ
속으로는 눈물이 비오듯 하지만 해맑은 그녀의 미소에 나도 멋적게 웃는 표정을 해본다.
폰이 어데 있다구 ...
첨으로 먼길 떠나는 네 맘 즐겁게 해줄라고 언녕 중고시장에 팔아먹은지두 까마득한 옛날인데 ...
그녀는 손을 흔들어 작별인사를 하고는 기차위에 올라가서 좌석을 찾느라고 헤맨다.
나의 눈길 역시 그녀의 움직임에 쏠리고 ...
뿌우우~ 칙 ... 칙 ...
기차는 마치 용이 신음하는 소리와 같은 긴 기적소리를 울리더니 느리게, 그리고 좀 더 빠른 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한
다.
나도 후 ~ 후 ~ 턱에 닿는 숨을 몰아쉬며 기차와 달리기경주를 하고 ...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점점 멀어져만 가는 그녀.
점 점 ... 점 점 ...
목에서 겨불내가 날 정도로 달리던 난 끝내 시야에서 그녀의 이쁜 모습을 놓혀 버리구야 말았다.
ㅋ. 미칠것 같았다.
바부 ...
아까 왜 목구멍까지 올라온 고백을 도로 삼켜버렸을까?
휴~ 담 기회는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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