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야가 알려준 주소대로 쌍칼이 살고 잇는 아빠트 경비실을 지나 에르베이터 쪽으로 급히 다가갔다.
바로 이때 에르베이터문이 기다리기나 한듯이 양쪽으로 쫘악 열리면서 쌍칼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심애: 쌍칼?!
쌍칼: 아니. 이게 심애 아닌가? ㅎㅎㅎ 오랫만일세. 근데 여기는 웬일이야? 차마 날 보러 온건 아니겠지...ㅎㅎㅎ
심애: ...
쌍칼은 오히려 반기는 얼굴로 나한테 먼저 인사를 했다.
쌍칼: 자네하고 이게 얼마만인가? ㅎㅎㅎ 자 일단 우리 저쪽으로 ...
쌍칼은 나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은채 나의 팔을 이끌며 주차장으로 향했다.
심애: 잠깐!
쌍칼: 그래 알겠네. 난 자네가 하고 싶어하는, 묻고 싶어하는 말을 알만하다네. 하지만 우선 술이나 한잔 기울이면서 얘
기하지.
심애: 저한테 그럴 겨를이 ...
쌍칼: 됐네. 됐어. 심애, 자네 승질 여직도 예전과 다름없군. 항상 이렇게 급하다니깐 . ㅎㅎㅎ 어서 뒤자리에 오르게.
얼른.
심애: 아니 ... 그게 아니라 ... 저 ....
쌍칼은 나의 말을 아예 묵살해버린채 다짜고짜로 오토바이시동을 걸고 모모 판점으로 향해 번개처럼 달렸다.
모모 판점에서 ...
쌍칼: 복무원, 맥주 이리 점 줘봐!
쌍칼은 미닫이문을 열어제끼고 구들위로 올라가면서 간단히 주문을 했다.
심애: 한가지 물어볼게 있습니다.
쌍칼을 만나고 또 여기 판점에 오기까지 나도 그만큼 냉정해졌다.
속담에도 잇듯이 웃는 얼굴에 침을 뺕을수는 없잖은가?
게다가 화야의 말을 그대로 믿어넘기기 보다는 더 한층의 확신이 필요했던것이다.
쌍칼: 그래, 좋네. 심애 맘 나 알만하네. 내가 절로 얘기하지. 들어보게나.
(그래, 이제 부터 잘 들어보자. 어케 발뺌하는지.)
나는 복무원이 갖다놓는 맥주를 쌍칼의 컵에 철철 넘치게 부은 다음 나의 컵에도 가득 채웠다.
그러자 컵의 맥주를 쭈욱~ 굽을 낸 쌍칼이 막 입을 열려고 하는데 방정맞게도 복무원이 주문할것을 독촉한다.
복무원: 손님, 반찬은 머로 드시겠어요?
심애: (귀찮은 표정으로) 여기 머 있는데?
복무원: 손님께서 주문하시는 요리라면 얼마든지 해드릴수 있습니다.
심애: (자신있게 대답하는 복무원이 얄미워서) 뱀꼬랑대기 백개를 기름에 볶아서 올려.
복무원: (씨물씨물 웃으며) 산뱀으로 할까요? 아니면 죽은 뱀으로 할까요? ㅎㅎ
쌍칼: ㅎㅎㅎ
심애: 잇~씹...!
짤라랑~
나는 흥분을 못이겨 맥주병을 쥔채 바닥에 깨뜨렸다.
그리곤 깨진 맥주병으로 복무원을 짚으며
심애: 너 죽을래? 이거 확~
쌍칼: 심애, 자네 왜 이러는가? 복무원 아가씨가 농담한걸 같고 ... ㅎㅎ 참으로 자네 답지 않은 모습이군.
복무원: ...
복무원은 살기 등등해서 노려보는 나의 매서운 눈초리 앞에서 얼굴색이 흑빛으로 변하더니 고개를 수그렸고 갑자기 팽
팽한 분위기를 느낀 쌍칼은 복무원 보고 가라는 손시늉을 하고는 미닫이문을 닫았다.
쌍칼: 심애. 승질 점 죽이게나. ㅎㅎㅎ
심애: ...
나는 능청스레 웃는 쌍칼을 노려보며 비수를 뽑아 탁자위에 박았다.
쌍칼: 심애, 이게 므슨 뜻인가?
심애: 눈 뜨고 보면 몰라?
쌍칼: 왜 이러는건가? 심애, 자네 설마 독사의 지시를 받은건 아니겠지?
도적이 제발 저리다더니 독사를 배신한 쌍칼은 눈이 휘둥그래서 나의 얼굴표정과 탁자위에 박혀진 비수를 잡고 있는 손
을 번갈아 보며 뒤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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