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에서 결혼까지 8 -- 열린 마음

사랑이별 · #152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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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 2004-08-26 12:26:04 · 조회 472
이틑날아침 나는 아버지한테 이젠 돌아가서 일도 찾아보겠다고 말하고 일찍 떠났다..
이 집에 한시라도 더 있으면 나는 정말 산산쪼각으로 되어버릴것만 같다..
아버지 혼자 두고 떠나는 마음도 아프지만
엄마 없는 집에 머무는것이 나에게는 더 고통스러웠다...

오후에 대련에 도착한 나는 예전처럼 시내에서 혼자 목적없이 떠돌아다녔다..
그리고 시간을 기다렸다..
그는 예정시간보다 반시간 일찍 와주었다..
그리고는 맛있는거 사주겠다고 한 밥점에 데리고 갔다..
문앞에 도착했을때 이모한테서 삐삐가 왔다.
(나는 이모하고 오래동안 전화를 하지않았다..해야지 하면서도 용기가 없었다..이모한테 전화를 하면 또 엄마가 눈앞에 생생하게 떠오르기에 여태까지 엄마를 생각히우는 일은 모두 피하고 있었던것이다..)
그의 전화를 빌려 이모한테 전화를 했다.
이모는 집에 돌아갔다와서 어떻게 되었는가 걱정이 되어서 물어보고 싶었다는것이다.. 아버지는 잘 있나며.. 그리고 이젠 너두 일 찾아서 새롭게 시작하라며.. 이미 이렇게 된 이상 어쩔수 없지.. 너두 그만하면 엄마한테 할수 있는것은 다 했으니...

나는 또 참지 못하고 울고 말았다.. 그에게 눈물 보이지 않으려고 애를 썻지만 이모의 울음 섞인 목소리를 들으니 참을수가 없었다.. 나는 몸을 돌려 소리나지 않게 울려고 애썻다..
전화를 끊고도 한참동안 눈물을 훔쳤다..
멈추려고 애를 썻지만 닦으면 또 흐르고 닦으면 또 어느새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는 옆에서 가만히 지켜봐주었다.. 아무말없이...
저녁 사주겠다고 데리고 와주었는데 내가 주세없이 자꾸 울면 그가 어떻게 생각할가 하면서 가까스로 참았다..마음을 진정시키려고 애를 썻다.
진: 울고 싶으면 울어 .. 참지말고..
나: 아니예요.. 이젠 됫어요.. 이모가 우는 바람에 나두 울고 말았어요.. 이젠 괜찮아요.. 우리 들어가요..
진: 괜찮아.. 좀 있다가 들어가도..
나: 정말 이젠 괜찮아요.. 들어가요..

나를 애처로운 눈길로 바라보며 그는 나를 데리고 들어갔다.
주문을 해서 료리가 날라왔지만 도저히 넘어가주지 않았다..
눈물이 또 나오려고 한다..
그러는 나를 바라보며
진: 울고 싶으면 다 울어버려.. 그리고 속에 두고만 있지 말고 말로 다 해버려..
나: 괜찮아요.. 조금만 있으면 진정될거니까요..
진: 뭐가 괜찮아.. 내 앞에서는 자꾸 참고 있잖아.. 아직도 내가 남처럼 보여?
...
진: 이젠 우리는 남남이 아니잖아.. 넌 내 여자친구고 난 너의 남자친구잖아..그러니까 이젠 더 이상 참으려 하지 말고 울구싶으면 울고 하고싶은 말 있으면 다 해버려..
나: (그의 말에 놀래서.. 그리고 기쁘기도 해서 쓴 웃음을 보이며) 예..
진: 저번에 집에서 돌아온 후부터 지금까지 그냥 속으로만 생각하고 나한테는 아무말도 해주지 않았잖아..

그의 그한마디 말이 고마웠다..
그렇다..
매일 그와 같이 있은 시간 나는 입을 다물고 있을때가 많았다..
그리고 말을 해도 엄마말은 꺼내지 않았었다..
난 그 사람앞에서 눈물 보이고 싶지 않았다..
내가 너무 연약한 여자로 보일가봐..
그사람이 자꾸 울기만 하는 나를 싫어할가봐...
그 사람 앞에서는 될수록 다 잊으려고 애를 썻었다..
그 사람도 나의 마음을 건드리지 않았다..
나에게 상처를 줄가봐 조심조심 그냥 지켜봐주엇다..
그냥 나를 동무해주고 내가 하는 헛소리를 다 들어주었다..
그렇다고 그가 나의 마음을 모르지는 않았다..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나를 기다려주었던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
이젠 얘기도 해달라고 말했다.. 나의 마음속말을 듣겠다고 말해주었다.. 더 이상 혼자 참는거 보기 싫다고 말해주었다.. 혼자 아파하지 말고 이젠 자기한테 기대여보라고 말해주었다..
그날 나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혼자서 말을 했다..
처음으로 그의 앞에서 아무 주저없이 눈물을 흘렸고
마음의 아픔을 숨김없이 그대로 드러내놓았다..

그가 나를 연이와의 집에 바래다주고 떠나기전에 해준 한마디 말이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아까 울때 정말 내 가슴에 기대여 울게 하고 싶었는데 하루종일 현장에서 일을 하다나니 옷이 너무 더러워서 그러지 못했다>
그 말을 듣고 내 가슴이 찡 해났다..
말 만이라도 정말 고마웠다..

그날 나는 그 사람을 믿기로 했다..
그 사람한테 내 마음을 의탁하기로 마음 먹었다...
집에 들어서니 연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자리에 들어 연이가 물어봤다..
<넌 그 사람 어디가 좋아?>
<어디가 좋냐구?... 음.... 그렇게 물어보니 잘 모르겠네.. 그냥 좋아..>
<바보야..어디가 좋은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좋아하니?>
<아니야.. 그냥 좋다니까.. 그냥 같이 있으면 편해.. 아무말 하지 않아도 편해..그러면 좋아하는것이 아닐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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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7)

쑈부댈 · 2004-08-26 13:15:39
아이타 메이쌍량이군요!!!!ㅎㅎㅎ 그냥 그냥 좋앗구나!!!
꼬맹 · 2004-08-26 13:27:42
ㅋㅋ. 감동두 되구, 잼나네요.

힘들때 그런 사람 옆에 있어줬다는것만으로도 행복했네요.
할미꽃 · 2004-08-26 13:28:08
글쎄 좋은 줄 아는데 어떻게 좋은지 말을 못했으니깐요 ㅎㅎ
바보같죠 ㅎㅎㅎ
할미꽃 · 2004-08-26 13:29:17
꼬맹님--
여기에도 플 심어줘서 감사합니다 ~~
저는 정말 행복하죠 ㅎㅎ
님도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세요 ~~~
계속하기 · 2004-08-26 13:48:26
근데 할미꽃님 정말 기억이 좋네요 .
어쩌면 다~~~~~~~~~~ 기억할수 있어요 ㅎㅎ
탄복되네요 !
할미꽃 · 2004-08-26 13:51:21
계속하기님--

그 사람이 너무 잘 해줬기에 기억속에 남는거 아닐가요 ㅎㅎㅎ
그리고 예전일은 잘 기억하고 있지만
지금 일은 인츰 잊어버려요..
아마 너무 예전일로만 가득차서
지금은 공간이 적어졌나봐요 ㅎㅎㅎ
나두 좀 리세트해야 하는데요 ㅎㅎㅎ
하얀 쵸콜렛 · 2004-08-26 14:28:08
---한 사람을 사랑하는데는 이유가 필요없다---
아마 이것인가 봐요.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할미꽃 · 2004-08-26 15:00:56
하얀 쵸콜렛님--
ㅎㅎㅎ
그렇겠죠 ...
ㅎㅎㅎ
표류호 털보선장 · 2004-08-26 15:45:50
난 그 분보다 더 잘해줄 신심이 있는데 왜 난 자기의 반쪽이 없어 장가 못 가는걸가?ㅋㅋㅋㅋㅋ
감동의 글 잘 보고 갑니다. 그때의 그 행복 식지 말고 더 따갑게 사랑하세요....
할미꽃 · 2004-08-26 15:59:29
표류호 털보선장님--
님을 기다리는 사람 너무 기다리게 하지말고
찾아주세요 ㅎㅎㅎ
님의 말대로 더 따갑게 사랑할게요...
근데 너무 따가와서 데면 아프잖아요 ㅎㅎㅎ
이쁜천사 · 2004-08-26 23:08:32
오늘만은 그냥 읽으려구 했지만,그떄 할미언니 고통스럽고,아퍼하는 모습이
내 눈앞에 삼삼하게 나타나는것 같애,

그리구 또 할미언니는 효녀야,,,,

저두 몰래 우리엄마 생각난다.
그냥 일본에 같이 있을때 못해준거만,,,,
너무나두 불효해서,가슴이 미여질것만 같애,,,
바다옆그녀 · 2004-08-26 23:36:54
할미꽃님 정말 수고많으셨네요.효성을 다 할려고 무척 애쓰는 모습 너무 보기좋아요.
저도 일본에서 결혼한 사람인데 남편 되시는분 저의 신랑이랑 너무 닮았어요.
뭐라고 안해도 행동만 보면 안해가 뭐가 필요한지 속속들이 알아서 ,속일수가 없죠.
안해가 원하는 일이라면 하늘의 별도 따다줄 그런 남편을 만나서 너무 너무 행복해요.할미꽃님도 남편과 더욱 뜨거운 사랑을 하세요.
정말 많이 감동되고 고향에 계시는 엄마 생각에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글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할미꽃 · 2004-08-27 08:17:04
이쁜천사--
오늘 또 울렸구나 ㅎㅎ
미안 ㅎㅎ
자신이 불효하다는 걸 알고 있으면 효녀야 ...
그리구 지금도 효성할수 있으니 많이 효도를 해...

바다옆그녀님--
님의 남편이 저의 남편과 닮았다니 정말 기쁘네요 ㅎㅎ
님도 많이 행복하겠어요...
우리 같이 행복을 꼭 잡고 놓지 맙시다 ㅎㅎㅎ
저의 글때문에 눈물 흘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
ㅎㅎㅎ
すってんてん · 2004-08-27 10:51:20
처음부터 쭉 지켜보았는데...
일일히 리플은 못달구...

참 감동되네요. 그리구 그 효녀의 마음...

행복의 열매 언제 태여나는지 궁금하네요.(농담)ㅎㅎㅎ

행복하세요!
앞을 · 2004-08-27 10:59:17
はじめまして、性が短いぼくは、そっそく『物語』を1から8まで、読み終わりました。とってもすばらしい文章でした。流れが、こく自然で、人が物語りに溶け込める力がありました。정말 잘 읽어보았습니다.물론 친신 경력이라,표현이 감동적이라,계속을 기대하게 됌니다. 단스럽게,사람을 평까할 자격은 없지만,단,쉬터에 이후라도 자주 옴에 잇어서 그 존재감을 아피루 하기 위해서입니다, 죄송합니다,
할미꽃 · 2004-08-27 14:04:10
슷덴덴님--
이렇게 계속 봐주어서 감사합니다 ...
리플은 안 달아도 봐주기만 한다는 것으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님들의 리플과 조회수가 늘어남에 저의 글쓰는 용기를 불러일으켜 계속을 쓰게 되는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주세요...
ㅎㅎㅎ

앞을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
단번에 읽으려면 많이 힘들었을텐데요 ㅎㅎ
저의 글이 아직 세련되지 못해 쓸데없는 말도 많이 있었다고 봅니다 ..
그래도 님의 말처럼 친신경력이기에 글을 읽는 회원들도 저의 글을 시간아낌없이 읽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도 많이 노력할게요...
님도 자주 들려주세요...
그리고 님의 글도 기대할게요 ~~~
행복의데리바리 · 2004-08-28 11:29:20
이거로끝인가? 아니겠지? ㅎㅎㅎ 글잘봤오/그리구 행복하오.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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