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표 한장 ... 술 한잔 ...

사랑이별 · #15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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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심애 · 2004-08-16 15:14:10 · 조회 333
오늘은 내가 이 세상에 고고성을 울리며 탄생한 날.
차표한장 손에 움켜쥔채 고향행 열차에 올랐다.
쓸쓸하게도 송별 해주는 사람 한늠도 없고
그렇다고 있었으면 하는 바램은 아니였다.
난 항상 독불장군마냥 움직이는데 습관돼 있었으니깐.

뽀 ~~~ 뽀 ~~~ 뽀 ~~~

열차는 긴 경적소리를 울리더니 뱀처럼 긴 몸체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52Kg 나의 몸무게를 실은채...
\"아줌마, 거 짭태 하나에 맥주 한병만 줘바요.\"
좌석 가운데를 요리조리 빠져 다니는 판매원한테 건넨 말이다.
\"10원.\"
\"???\"
목구멍으로 올라오는 원망의 소리 (어째 이리 비싸야?!) 를 억지로 머금으며
\"네.\"
할수 없다는듯이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돈을 꺼냈다.
근데 아뿔싸! 이런 X같은 경우가 ...
주머니 몽땅 털어봤어도 차표하장에 잔돈 9.80원.
미티...
\'그렇다고 나 솔로인데다가 백수이니  한번 점 봐주세요. \'
하기도 무멋하고 해서 망설이다가 판매원의 눈치를 힐끔 살폈다.
판매원은 마치 나의 속셈을 꿰뚫어 본듯이
\'던 없으면 알쿼터우에다 해재부리나 안주 할꺼지.\'
하고 비꼬는것 같앗다.
양옆의 뜨거운 시선들을 받으면서 주문을 따로 고칠려고 입을 막 여는 순간
옆자리에 앉아 있던 형님이가 나한테 말을 건넨다.
\"나도 언녕부터 술 마시고 싶었는데 동미 없어서 못 마셨다. 같이 마시지 않을래?\"
\"ㅇㅇ\"
그 형님은 좋아서 고개를 끄덕이는 나한테 살며시 미소를 짓고는 대신 RMB를 지불한다.
\'어이... 고마워랑~ ㅎㅎ\'
\"자 마셔.\"
술을 건네주는 그 형님의 행동도 술 마시는 모습도 넘 넘 멋지시다.
한잔술이 두잔 되고 두잔 술이 세잔이 돼가자
\"형님. 올해 몇살이죠?\"
\"응, 나 말이야. 올해 23.\"
\'ㅋ 미티 이거 나랑 동갑이잖아. 영사하게 스리~\'
얼굴에 술독이 확~ 펴지는것을 가까스로 참아 가면서
\"그럼 생일은?\"
\"10월07. 왜 내 생일 쇠줄려고...? ㅎㅎ\"
\'ㅋ 생일마저도 똑같고 ...\'
갑자기 누군가 나의 몸체를 마구 흔드는 감각에 눈을 살포시 떠 보앗더니
렬차장이 나보고 차표를 꺼내 보이란다.

ㅋ 끔찍한 꿈이였다 아임까. 심애가 하마트면 오버 할번 했다 아임까... ㅎㅎㅎ
이것도 나의 상상글 임다.
열분 존 하루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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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

화화공주 · 2004-08-16 20:06:38
상상력이 디게 풍부한 사람이네유........
무중심애 · 2004-08-17 17:08:24
화화공주님.
존하루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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