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설> 내 남자친구에게[10]

사랑이별 · #15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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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日のために!!! · 2004-08-14 18:01:06 · 조회 249
남문.세븐 일레븐 앞을 지나가는 중.

\"야 잠깐만,뭐야 무작정 와 가지고!
일단 손놓으라니까!\"

\"맞다!어제 내가 준해준 부처님 조각상은 받았어?\"

\"후,그래!\"

\"그거 잘 간직해라.그거 소원 들어주는 거야.잊어버리면
넌 열두갈래로 찢겨 죽는 고통을 받게 된대.\"

\"누가 그래!\"

\"그거 판 할아버지가.\"

온 신경이 승현일 향해 쏠려 있느 이 판국에
말도 안 되는 얘기로 내 신경질을 돋우는 권은형.

내 양손에 들린 가방을 휙 낚아채더니,

\"나 어제 춤출 때 더럽게 섹시했지.동영이가 너 봤다던데,왜 그냥 갔냐?
활활 타벌릴까 봐 도망갔지?\"

\"웃기시네!너!아까 일본 여고생하고 뭐한 거야?\"

\"일본 여고생?그게 뭐야?0_0\"

\"아까 국립공원에서 봤어.
세일러복 입은 애들하고!\"

\"아아!게이코 짱!\"

\"게이코 짱?-_-\"

\"그거 아니야,임마.걔네가 사진 찍어 달래서.솔직히 니 남자친구
얼굴이 국제적으로 통하는 멋쟁이잖아.그냥 사진만 찍어 준 거야.\"

\"하여튼 넌 안 돼.\"

\"또 버스 타고 오는 내내 질투했구만.어쩐지 귀가 팍팍 쑤시더라.\"

\"미치지 않고서야!\"

\"앙탈 떤다.야,여기 스파게티 되게 맛있다.일루 가자.\"

궁지에 몰리면 화제를 바꾸는 것이 유일한 특기인 권은형.
3층에 있는 커피숍을 향해 저벅저벅 들어가버린다.순간 학교 후문을 향해
미친 듯 달릴까 생각해보았지만 1분도 안 되어 붙잡힐 내 모습을 상상하고는 울며 겨자 먹기로 놈의 뒤를 따랐다.


승현이 핸드폰 번호라도 알아야 전활 하든 말든 하지.ㅠ_ㅠ10분 정도 기다리다
갔겠지?아,어떡해.아직도 기다리는 거 아니야?설마,설마.ㅠ_ㅠ

\"여기 스파게티 두 개요!강순아!니가 담배 피지 말래서 나 금연초 샀다.
나 되게 엘리트하지 않냐.\"

저 꼴 보기 싫은 놈.금연초를 꺼내 입에 물더니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웬수 덩어리.

\"야,우리 심심한데 내기할래?\"

\"뭐.\"

\"가위바위보해서 지는 사람이 연락처 따 오기.\"

\"하,우리가 애냐.\"

중학교 때도 장난기 많기로 소문이 자자했던 은형이.그래도 그렇지,
친구들하고 자주 하던 내기를 지금 나보고 하잔다.
기가 막혀서.

\"하자!이기는 사람이 찍어주는 애 폰 번호 무조건 따 오기!
이거 존나 재밌어.너도 곧 이 매력에 푹 빠져들 거야.\"

\"난 안 해!혼자 해!\"

\"안 내면 술래.가위바위보!\"

악!무의식적으로 손을 내밀어버렸다.

잠시 후 가위와 주먹이 만고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
한 사람은 기뻐하고 한 사람은 좌절하고.

\"아싸,내가 이겼어!\"

\"뭐여,이 여자.가위바위보에 신들렸어.\"

\"자자,어디 찍어볼까.\"

나는 승리의 기쁨에 도취되어 잠시 동안 천사 승현이를 잊은 채 창문에다가 얼굴을 척 갖다 붙였다.

\"오오,저 여자가 좋겠다.저 인상 사나운 여자.니네 학교 교복인거얼?\"

덩달아 창가에 붙어 내 손가락 끝을 바라보는 은형이.

\"야,저 누나 안 돼ㅣ!\"

\"왜 안 돼?왜 안 돼!\"

\"저 누나 남자친구가 얼마나 무서운지 아냐!
울 학교에서 쌈 젤 잘한다.\"

\"그래서?-0-약속은 약속이지!\"

\"이 기집애야!너 니 서방 죽이려구 작정했냐!\"

그래 작정했다.-0-이것이야말로 하늘이 주신 기회지.
요 며칠간 니가 얄미워 죽느 줄 알았는데 니가 준 부처님 조각상이 벌써부터 효험을
발휘하는구나.어헐싸 둥가둥가♬맛 좀 봐라 요놈아.

\"얼른 가!약속 어기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나 진짜 죽는다니까.장난 아니고,뻥 안 까고,진짜 그 선배 알면
나 다리 뚝 부러져!\"

\"먼저 내기하자고 한 건 너였지?저 여자 가기 전에 얼른 튀어가지 못해!-0-\"

\"이강순,너 이런 애였단 말이냐!-0-\"

\"그래!얼른 가!얼른!\"

\"니 눈이 빨갛게 빛나.\"

\"10분 안에 따 와!\"

길길이 날뛰는 나의 얼굴을 한심하다는 듯 쓰윽 훑어보더니
얼굴을 잔뜩 구긴 채 문을 향해 멀어지는 은형이.

\"잘 갔다와용!\"

오호 오호 어디 볼까(연재 이래 처음으로 매우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
나는 창가에 바싹 붙어 인상 사나운 여자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1,2분쯤 흘렀을까,그녀의 곁으로 쭈삣쭈삣 다가서는 은형이가 보였다.
흥미롭다.손 안 가득 땀이 찬다.그래그래,좀 더 다가가.

조심스레 그녀의 어깨를 툭 치는 은형이.
즉각 반응하는 그녀,반갑다는 듯이 은형이를 향해 웃어 보인다.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은형이.

그리고 찌그러진 표정의 은형이가 무언가를 중얼대자 급히 펜 하나를
가방 속에서 꺼내는 여자.

이게 아닌데.뺨따귀를 한 대 갈기란 말이에요!남자친구도 있다면서
그렇게 쉽게 넘어가다니!흥분해서 휘저은 팔에 물 컵이 쏟아졌지만
그 흥미로운 광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한치의 망설임 없이 은형이 손에 무언가를 적어주는 그녀.ㅠ_ㅠ내가 바란 건 이게 아닌데.
놈 좋은 일만 시키다니.ㅠ_ㅠ그때였다.
잘못 본 걸까.그들과 50미터 쯤 떨어진 곳에서 놀랍다는 듯 은형이와 사나운 여자를 번갈아보는 남학생 하나.종운고 교복이다.그는 핸드폰을 꺼내들더니 어디론가 급히 달려갔다.

물론 이 높은 곳에선 그 알 수 없는 장면이 한눈에 내려다보였고,조금
께름칙한 마음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딸랑 문이 열리고 은형이가
들어왔다.

\"야,봤지?보이지?\"

손바닥에 적힌 번호를 눈앞에 갖다대며 자랑스러운 듯 털썩 의자에
앉는 놈.

\"뒤에서 너랑 그 여자 쳐다보던 남자 누구야?\"

\"몰라.웬 남자?\"

\"아니,아니야.\"

\"누나한테 절대 비밀로 해달라고 했는데.누나가 말하면 나 진짜 병신 된다.\"

\"상스런 말 좀 하지 마!\"

\"입에 뱄는데 어떡하냐.\"

숨이 찬 듯 물컵을 향해 손을 뻗는 은형이.그때 울리는 놈의 핸드폰 벨소리.
불길하다.암만해도 이상해.

\"어?민성이형이다.여보세요.네.저 커피숍인데요.
네.알겠습니다.네.\"

\"선배야?뭐래?\"

표정의 변화 없이 아무렇지 않다는 듯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는 은형이.

\"야,강순아.\"

\"응?\"

\"너 먼저 가라.\"

\"왜?\"

\"나 형들이 일 좀 도와 달란다.\"

\"무슨 일?\"

\"그런 게 있다.먼저 나가.형들 지금 일루 오구 있으니까.\"

\"확실한 거야?\"

\"그래요.이따 전화할게.못 바래다줘서 미안.\"

\"아니야,괜찮아.^ㅇ^\"

불길한 예감이고 뭐고!이제 후문으로 달려갈 수 있다!고맙습니다
은형이 선배님들.ㅠ_ㅠ나는 급한 마음에 뒤도 안 돌아보고 그곳을
뛰쳐나왔고,헐레벌떡 길을 건너 마주 오는 택실 향해 손을 흔들었다.
맞은편 커피숍 유리창으로 씽긋 웃어보이는 은형이.메롱이다.-0-

\"아저씨!용덕고등학교 후문이요!\"

잠시 후 시야에 들어오는 우리 학교 건물.콩당콩당 뛰기 시작하는 내 심장.
갔으면 어떡하지.아니,물론 갔겠지?그래도 혹시나.아주 혹시나.

\"여기 맞죠?\"

\"네!\"

내 대답이 그렇게 힘찰 수 있었던 건 택시 창문으로 승현이의 뒷모습이
보였기 때문이었다.>_<이히.돈을 지불한 뒤 택시에서 내려 아주 커다란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외쳤다.

\"승현아!\"

\"어,왔네^-^\"

안경나라 앞 신호등.아주 약간의 간격을 유지하며 내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걸음을 옮겨주는 나의 천사 승현이.>_<우리는 맞은편 대형마트에 가기 위해
신호등 앞에 섰다.그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렸음에도 불평 한마디 없는 나의천사.

오히려 그 미성의 목소리로,

\"저기 가면 진짜 경주참기름이 있을까?\"

\"응,있어.자신 있다니까!\"

\"하,다행이다.이제 난 살았다.고마워.^-^\"

\"고맙기는!내가 미안하지.그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고.\"

\"괜찮어.초록 불아 나타나라,초록 불아.\"

으으윽.할 수만 있다면 뒤에서 화악 안아버리고 싶구나.ㅠ_ㅠ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표정으로 승현이의 옆모습을 멍하니 보고 있는데 옆에서 발을
둥둥 구르고 있는 남자의 얼굴이 심히 눈에 거슬려왔다.

종운고 교복에다가,앗!저 사람은 아까 커피숍 밖에 서있던 그 남자?
확실해.핸드폰 들고 급히 달려가던 그 사람.그리고 옆에 서서 우락부락 콧김을
뿜어대는 코뿔소 같은 또 다른 종운고.거칠디 거친 목소리로 입을 여는
무서운 코뿔소.

\"확실해?은형이었어?\"

\"그래,그렇다니까.\"

\"그럼 새꺄,니가 그 자리에서 후려갈겼어야지!\"

은형이?

\"그 자식,선배라면 니 말밖에 안 듣잖냐.내가 전화해서 산타페에
꼼짝 말구 붙어 있으라구 했어.지금 거기 있다니까.\"

\"딴 놈도 아니고 그놈이 내 뒤통수를 쳐?허 참.\"

\"근데 니 여자친구도 좋다고 번호 적어주더라.\"

\"뒤지구 싶냐!\"

\"아니,물론 아니지.\"

놈들은 신호가 초록불로 바뀜과 동시에 엄청난 속도로 건너편으로 달려갔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분명 아까 은형이와 내가 앉아 있던 산타페라는 커피숍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난 어떡해야 하는 거지.

\"초록불인데 안 건너?\"

\"건너야지.^-^\"

\"안 좋은 일 있어?가봐야 되는 거 아니야?\"

은형이.승현이.은형이.승현이.은셩이.승현이.승현이.

\"아니야,참기름 사러 가자.\"

\"응!\"

너 강하잖아.싸움 잘한다고 늘 그랬었잖아.저런 애들쯤 혼자서
상대할 수 있지?나 안 가 봐도 되지?그래,넌 꼭 이길수 있을거야.
괜찮을 거야.괜찮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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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

지☆현 · 2004-08-28 10:26:41
재밋네요..학창생활이 그리워지네요..
다음편 빠른시일네에 올려주세요..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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