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야: 언니한테 전화 했던거예요?
심애: ㅇㅇ
화야: 집에 갔대요?
심애: ㅇㅇ
화야: 언니두 동생은 여기에 놔두고 자기만 슬쩍 ...
화야는 경이누나를 원망하듯 비꼬면서 말했다.
심애: 걱정말라구 했잖아. 나 화야한테 아무것도 안한다고. 그러고 솔직히 말해서 나 지금 그 누구도 받아들일 상황이 아니야.
화야: 화 났어요? 걍 한번 해본 소린데 ... ㅎㅎ
심애: 화야. 너 똑똑히 들어. 네가 지금 경이누나하고 잘 아는 사이 인것 같아서 참는데 앞으로 누날 헐뜯는 말 절때로 하지마. 알겠어? 그 누구든 누나를 괴롭히는 자는 내가 지옥까지 찾아가서 혼내줄테니.
화야: 어머머~ 웬 남자가 속이 이리도 좁아요. 까짓껏 한번 해본 소리가지고 ... 혹시 우리 언니를 사랑하고 있는게 아니세요?
심애: ㅋ ...
화야: 전번에 울집에 오셨을때도 그렇고 여러면으로 분석해볼때 ...
심애: 화야가 그럼 점쟁이야? 아니면 형사야? 어케 그리 추측하게...?
화야: 아닌가? ㅎㅎㅎ
나도 이렇게 재잘대는 화야의 말에 어처구니가 없어서 걍 피씩 서글프게 웃어버리고 말았다.
화야: 근데 한가지 또 궁금한게 있어요. 물어도 돼요?
심애: 궁금한게 만키두 만쿠만.
화야: ㅎㅎ. 경이어니랑 어케 만나구 알게 되셨어요?
심애: 흠~ . 고아원에서 ...
나는 18년전의 긴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엇다.
물론 곳곳에서 돌출하는 장애물을 하나하나 제가하며 먼 기억의 끝자락을 거머쥔채...
때는 여우도 눈물 찔끔 흘릴 정도로 혹독하게 추운 겨울날의 어느 하루였다.
즉 내가 5살되는 해에 이름 모를 남자의 손에 끌려 모모 고아원으로 오게 되였고 그남자는 원장하고 한참동안이나 뭐라고 이야기를 나누고는 흩날리는 눈보라속으로 자취를 감춰버렸다.
누나: 너 이름 머니?
심애: 심 ... 애.
누나: 몇살이니?
나는 말 대신 조용히 오른손을 펴서 들어보였다.
누나: 난 경이라고 해. 앞으로 나를 누나라고 부르면 되니거야. 알았징?
심애: ㅇㅇ.
누나: 우리랑 같이 놀지 않을래? 우린 지금 눈사람을 만들고 잇어. 하늘만큼 큰걸루... ㅎㅎㅎ
누나는 말을 하면서 신이 나는듯 퐁퐁 뛰였다, 나는 걍 고개만 끄덕거렸고.
그이후로 누나와 나는 고아원의 다른 애들 못지 않게 무럭무럭 자라다가 누나는 18살 나던 해에 고아원을 떠난후 소식이 줄곧 끊어지게 되였다.
왜냐하면 15살난 나도 누나 따라 한답시고 사회라는 아득한 곳에 발을 들여놓고 구두닦이, 사발씻기 드등 잡일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하던 나중에 독사의 조직에 가입하게 된것이다.
그러다가 작년 여름에 조직에서 물러났고 그러던 도중 우연찮게 누나를 다시 만났던것이다.
그러니 누나와 나는 헤여졌던 나날의 공백에 대해 서로 알지도 못했고 묻지도 않앗다.
걍 나는 백수, 누나는 술집 아가씨 라는 것만 알고 지냈다.
화야: 어머~ 그럼 심애씨의 인생도 파란곡절이 많으셨겠다.
심애: 다 지나간 얘기인데 지금에 와서 들춰낸들 멋 하겠어? 화야가 자꾸 들볶으니 걍 털어놓은거지.
화야: 아, 그러세요. 제가 심애씨를 들볶다니? ㅎㅎㅎ 하긴 맞는 말이죠. 하지만 난 심애씨의 글을 읽고 본인을 만날때까지는 걍 평범한 분인줄 알았는데 지금에 와 보니 깜짝 놀랐어요.
심애: 머 놀랄께 있어? 내가 머 화야를 잡아먹는것두 아니구 ...
화야: 그게 아니라 심애씨가 그동안 겪은 풍파에 놀랐다는거예요. 게다가 감정에 이렇게 찐한 분이 어찌...
심애: 어째 깡패조직에서 활동하구 다녔냐는 거군.
화야: 네.
심애: ㅎㅎ. 긴말 말구 피곤하면 안방에 들어가 쉬게나.
화야: 아니요. 하나도 안 피곤한걸요. 심애씨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니 참 잼나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하고 ...
심애: ㅋ. 난 피곤해 죽겟는데...
화야: 그럼 안방에 들어가서 얼른 쉬셔야죠. 제가 거실에 있을께요.
아무리 피곤한 몸이라고 해도 여자 앞에서는 체면이 있는법.
화야: 아휴~ 웬 남자가 그렇게도 우물쭈물 해요. 피곤하면 냉큼 쉬잖쿠. 저를 관계치 말고.
심애: ...
화야: 제가 도망 갈까봐 걱정돼서 그러는건 아니겠죠?
심애: 그건 아니야. 아까도 말햇지만 화야는 어차피 이 방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큰 실수를 범하는거야. 물론 내가 하는 말이 뻥처럼 들리겟지만 말야. 정 못믿으면 한번 시험해봐봐. 난 경고를 이미 했으니깐.
화야: 누가 머 아니랬어요? 쳇 까짓껏!
코웃음을 치는 그녀가 못마땅하게 여겨졋지만 꼬치꼬치 따지고 들긴 싶질 않았다.
내가 화야한테 한말은 진실이다.
만약 화야가 이 방을 제멋대로 나가 버린다면 화야는 독사의 추궁속에서 배겨내지 못할것이다.
속담에 \'뛰여 보앗자 손바닥 위의 벼룩이\' 말도 있다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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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
ㅎㅎㅎ
아뇨.난 남자고 그 사진은 내가 좋아하는 여자고.ㅋㅋㅋ
삭제 하지 말아 주세요.
어제 심애님의 카패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심애님의 사진을 봗는대 거무틱틱한게
남자 답게 셍겼더군요..ㅎㅎㅎㅎ
심애님의 모습과 경이누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이 소설을 읽으니깐 더 재미있게
상상이 펼쳐지더군요.
딱 옆에서 발생하고 있는듯한 그런 느낌이 오내요....
아뇨.난 남자고 그 사진은 내가 좋아하는 여자고.ㅋㅋㅋ
삭제 하지 말아 주세요.
어제 심애님의 카패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심애님의 사진을 봗는대 거무틱틱한게
남자 답게 셍겼더군요..ㅎㅎㅎㅎ
심애님의 모습과 경이누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이 소설을 읽으니깐 더 재미있게
상상이 펼쳐지더군요.
딱 옆에서 발생하고 있는듯한 그런 느낌이 오내요....

저의 카페에 남겨두고 가신 그 사진 이리보구 저리보구 둘러봐두 누군지 잘 모르겠던뎅 ...
혹시 본인이 아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