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사라지고 (20)

사랑이별 · #15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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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심애 · 2004-08-11 17:13:50 · 조회 249

며칠동안 합당한 취직자리를 찾아보았지만 이미 백수생활에 익숙된 나인지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였다.
게다가 문화수준이 높은것두 아니여서 ...
나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물었고 필터만 질근질근 씹었다.
을씨년스런 가을도 막 지나가고 초겨울에 접어들어서인지 밤기온은 매우 쌀쌀했다.
담배불 붙힐려고 호주머니 8개를 모두 뒤졌으나 라이터가 보이질 않는다.
(제길 할~! 아예 장작 두개를 비벼서 불을 얻을까?)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등뒤에서 우렁우렁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남자: 울 형님이 저기 점 보자던데요?
심애: 머?

남자는 막 돌아서려는 나의 허리주춤에 뾰족한 물건을 갖다댔다.
심애: 나를? 먼일로?
다른 남자: 가보시면 알게 될겁니다.

나는 울며 겨자먹기로 그들한테 끌리다싶이 멀지않는 거리에 세워놓은 검은 소나타를 향해 걸어갔다.
가까이에 다가서자 소나타의 차문유리가 스르르 내려지더니 검은 선글라스를 낀 두목인듯한 별로 낯설지 않은 얼굴을 한 남자가 말을 건넸다.

두목: 심애, 그동안 잘 지냈나?
심애: 누기?
두목: 자네 나두 잊은건 아닐테지? 나일세. 나 ...

말하면서 선글라스를 벗는다. 그제야 나는

심애: 아 ..., 네 ... 독사형님, 안녕하세요.
독사: ㅋ. 기억하구 있구먼. 자, 어서 차에 오르게나. 다름이 아니라 자네하구 할말이 점 잇어서 그런다네.
심애: 네.
대답은 선듯 했으나 맘은 내키지 않은대로 차에 올랐다.

부르릉~

차는 모호텔 모모나이트클럽으로 향해 쏜살같이 달렸다.
바로 경이누나가 근무하는 장소.

잠시후 ... ...

독사: 자, 앉게나. 심애, 이게 얼마만인가? ㅎㅎㅎ 그리고 저 김마담 이쁜 아가씨들을 들어보내봐.
심애: ...

독사는 징그러울 정도로 큰소리로 웃고 있었지만 나는 이 만남이 우연치 않다고 생각했다.

독사: 심애, 왜 말 없나? 날 만난게 반갑질 않아서 그러는건 아니겟지? ㅎㅎㅎ
심애: 아닙니다.
독사: 그럼 됏네. 됐어. 우선 술부터 마시자구. 술 마셔가면서 천천히 얘기 나누지. 자~ 건배!
심애: 네.

넘겨주는 술잔을 받아쥐고 꿀꺽~ 굽을 내긴 했지만 도무지 독사의 속마음이 짐작이 안갔다.
그사이 마담은 아가씨들을 전부 모아 우리룸에 들여보냈고 ...

독사: 심애, 맘 드는대로 골라보게.
심애: 아... 아니.

말문을 흐리면서 고개를 드는 순간 의혹이 가득찬 경이누나의 눈길과 마주쳤다.
ㅋ ... 방정맞게도 독사의 부하늠이 경이누나를 불러 자기 곁에 앉혔다.
누나는 줄곧 나라는 인간을 착하고 절때로 이런 장소에 다니질 않을거고 믿고 있었을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 게다가 깡패들하구 ...
나한테 입이 열개라구 해도 누나를 설득시킬수가 없을것 같았다.
(이런 ... 개같은 경우가 ...)
이렇게 속으로 두덜거리는 사이 나는 따가운 시선을 느꼈다.

독사: 심애, 멀 망설이고 있나? 얼른 고르지 않고?
심애: 그럼 전 저 아가씨를 ...

말하면서 뜨거운 시선을 보내오고 있는 쪽을 가르켰다.
일면지교가 잇는 화야는 상글상글 웃으면서 나의 옆에 와 사뿐히 앉는다.
일반적인 경우 술집아가씨들은 깡패가 술 마시러 왔다하면 두려움에 쩔쩔 매기가 일쑤이다.
하지만 화야는 나랑 안면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시름놓고 한숨을 휴~ 하고 쉬엿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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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

불나비 · 2004-08-11 18:24:12
흐흐흐.항상 더보고 싶을때 끝을 맺군요...
요후에 무슨일이 생길상싶은게 궁금하네요.....짧은시간내에 올려주셨으면.
감사.
무중심애 · 2004-08-11 19:03:17
불나비님. 항상 저의 글을 어김없이 주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존 하루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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