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깨를 잔뜩 움츠리며 승현이의 뒤에 바짝
다가섰고 화진이도 나만큼이나 긴장한 듯 (은형이의 성격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_-) 더듬더듬 떨리는 목소리로 그러나 침착하게 대답했다.
\"강순이 머리 아프다고 안에 들어갔는데.\"
\"얘네는 뭐야?\"
\"어,우리 반 남자애들.\"
슬쩍 눈을 돌려보니 승현이의 친구 두 놈은 약간 쫀 듯한
표정으로 한 발자국 물러나 있었고 동영이와 광민이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터지는 불꽃을 바라보고 있었다.
\"꺄아꺄아.오빠,불꽃이 제 마음을 후끈후끈
달구어놓네요!\"
동영이였다.-_-
\"넌 딴 학교 애들 앞에서 쪽팔리지두 않냐?
돈 졸라 많이 들었겠네.펑 터졌다 바로 없어질 거 뭐 하러 돈을 써.
야,은형아.나 춥다.가자,가자아!\"
광민이의 투정 섞인 말에 한숨을 푹 내쉬는 은형이.
\"그러면 이거 강순이 좀 전해줘.\"
뭐지?처음 보는 승현이에게 무언가를 건네려고 하는 은형이.
앗,위험한 순간.>_<나는 움찔하며 눈을 감아버렸고.
\"니가 전해줘.\"
의외였다.너무나도 차가운 승현이의 대답에
잠시 동안 썰렁한 공기가 맴돌고 나는 불길한 예감에 아주 조심스레 승현
이의 옷깃을 잡아버렸다.
\"아니,이런 무서운 대답을 찍찍 날리다니!
-0-아뵤 덤벼!\"
한톤 높아진 동영이의 목소리.물론 반은 장난 섞인 말투였고
나머지 반은 진심인 듯.이래선 안 돼.최악이겠지만 내가 나서는
수밖엔 없겠어.조급한 마음에 앞으로 몸을 내밀려는데 그런 나를
한 팔로 막아버리는 승현이.
\"그럼 가서 긴 바지 입고 와.맨다리에 상처내긴 싫으니까.\"
승현아 안 돼.그놈은 은형이 친구란 말이야.ㅠ0ㅠ
\"으윽,광민아.나 지금 눈썹에 핏대 선 거 보이지.-0-
커다란 혼란이 와버렸어.어이 싸가지,다시 좀 말해보지?\"
\"나한테 맞아서 병신 되면 우리 병원으로 와.그것만
약속하면 싸우지.^-^\"
\"하,나 참.요새 공백기를 맞아서인지 별의별 놈들이 다 앵기네.
유머쟁이 컨셉 좀 잠시 바꿔야겠어.은형아,나 10분만 미친개
할 테니까 한번만 봐주라.\"
부들부들 떨리는 양 손가락.마른침을 꿀꺽 삼키고 있을 때 살기 어린
승현이와 동영이 사이를 처억 막아서는 은형이.
\"불꽃놀이 앞에서 싸우면 안 된다는 우리의 맹세 잊었어?\"
\"나 지금 장난하는 거 아니야.비켜.\"
\"나도 장난하는 거 아니야.강순이네 반 친구만 아니면
나도 같이 쪼아버릴 텐데 그게 아니잖아!가자.응?광민아,얘 양팔 붙들어.\"
\"하지 말라니까!나 미친다,진짜!\"
\"이 새낀 심심하면 미친대.야 빨랑 김광민,팔 붙들어.\"
그러자 재빠르게 동영이의 양팔을 붙잡는 광민이.
\"놔아!이 놈아!\"
동영이가 발버둥침과 동시에 괴력을 발휘해 동영이의 두 다리를 어깨에
터억 걸치고선 승현일 향해 씽긋 웃어 보이는 은형이(화진이와
승현이 어깨 사이로 몰래 훔쳐보고 있다.)
\"친구가 좀 다혈질이라서.강순이 미워하지 말구 잘해줘!^-^임마,
너 근데 되게 귀엽게 생겼다!\"
\"그거 젤 싫어하는 말이야.말 가려서 해.\"
\"으음.0_0 3학년 때 너 강순이랑 다른 반 되면 그때 보자.
난 꽃미남하구 싸우는 거 되게 좋아하거든.하하.-0-참 이거.화진아,니가
강순이 전해줘.\"
휘익.은형이는 엄지손가락만한 무언가를 화진이 손에 던졌고
엉겁결에 그것을 받아 쥐는 화진이.펑펑 무지막지한 폭죽소리와 함께
반바지 차림의 그들은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안 놔아!나 또 심장 발작한다!놔!\"
먼 발치에서 들려오는 동영이의 고함소리를 들으며 나는 털퍼덕 바닥에
주저앉아버렸고 그런 나의 손에 건네진 건 작은 부처님 모양의
펜던트였다.
\"뭐야?\"
\"은형이가 너 전해주래잖어.어휴,뭐야 진짜.공포영화 볼 때보다
더 떨렸어.진짜 무식하기 짝이 없어.괜찮어 승현아?\"
\"응.난 괜찮어.\"
\"이강순,이 기집애야!내 말 좀 진작에 들었음 이런 일 없었지!
내가 뭐랬어!\"
나는 말없이 부처님 조각상을 손에 꼬옥 움켜쥐었고 화진이가
잔소리를 시작하려는 순간 영원히 닫혀 있을 것만 같던 문이
찰캉하는 소리와 함께 열렸다.
\"어?문 열렸다!으아,>_<화장실 참느라 죽는 줄 알았네!\"
후다다닥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승현이 친구 두 놈.
\"꺄,불꽃놀이 끝나기 전에 얼른 가야지.너어 이강순,이따 봐!\"
종종걸음으로 그들의 뒤를 따라가는 화진이.
그리하여,그렇게 되어,이곳에 남겨진 건
승현이와 나 단 둘뿐 입니다.ㅠ0ㅠ
\"언제까지 앉아 있을 거야.여잔 찬 데 앉아 있음 안 된대.\"
\"아,미안.\"
\"^-^\"
그제야 제정신이 돌아와 손바닥을 탁탁 털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쌩긋 웃는 승현일 따라 호텔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저벅저벅 발에 밟히는 자갈 소리 그리고 콩당콩당 뛰는
내 심장소리.ㅠ_ㅠ으으ㅠ_ㅠ무슨 말을 해야 하나.무조건 미안하다고
싹싹 빌까.ㅠ_ㅠ
\"불꽃놀이 보고 갈 거야?\"
갑자기 고갤 돌리고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묻는 나의 천사 승현이.
\"어?어?아,아니!\"
\"그래.나도 그냥 잘 거야.오늘은 오래 걸었더니 너무 피곤해.
여잔 2층이지?\"
\"응.\"
\"잘 올라 가.잘 자고 예쁜 꿈 꿔.\"
\"그래.너도 잘 자.\"
윽.미안하단 말 못했다.ㅠ_ㅠ 힘이 쭈욱 빠진 어깨로 계단을 향해
비틀비틀 걸어가는데 1층에 오도카니 서있던 승현이가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다.
\"니가 내 동생이었음 그놈 못 만나게 할 텐데.\"
\"응?\"
\"너,내 동생 할래?\"
\"응?\"
\"킥,아니야.뭘 그렇게 놀래.잘 자!\"
\"........\"
방금 내가 들은 말이 무슨 뜻이란 말이냐.
정신이 혼미해지며 황홀감이 밀려왔다.승현이는 눈앞에서 사라져버리고
나는 그가 서있던 빈자릴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20분이 지나서야
방에 들어갔다.
그날 새벽,방에 나란히 누운 7명의 반 아이들.물론 내 옆엔
드르렁 드르렁 코고는 소릴 내는 화진이가 누워 있고 나는
지워지지 않는 승현이 얼굴 때문에 3시간 가량을 뒤척여야 했다.
너 내 동생 할래?너 내 동생 할래?너 내 동생 할래?
꺄아악,난 몰라!>_<말 많고 탈 많던 수학여행 첫째 날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다가섰고 화진이도 나만큼이나 긴장한 듯 (은형이의 성격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_-) 더듬더듬 떨리는 목소리로 그러나 침착하게 대답했다.
\"강순이 머리 아프다고 안에 들어갔는데.\"
\"얘네는 뭐야?\"
\"어,우리 반 남자애들.\"
슬쩍 눈을 돌려보니 승현이의 친구 두 놈은 약간 쫀 듯한
표정으로 한 발자국 물러나 있었고 동영이와 광민이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터지는 불꽃을 바라보고 있었다.
\"꺄아꺄아.오빠,불꽃이 제 마음을 후끈후끈
달구어놓네요!\"
동영이였다.-_-
\"넌 딴 학교 애들 앞에서 쪽팔리지두 않냐?
돈 졸라 많이 들었겠네.펑 터졌다 바로 없어질 거 뭐 하러 돈을 써.
야,은형아.나 춥다.가자,가자아!\"
광민이의 투정 섞인 말에 한숨을 푹 내쉬는 은형이.
\"그러면 이거 강순이 좀 전해줘.\"
뭐지?처음 보는 승현이에게 무언가를 건네려고 하는 은형이.
앗,위험한 순간.>_<나는 움찔하며 눈을 감아버렸고.
\"니가 전해줘.\"
의외였다.너무나도 차가운 승현이의 대답에
잠시 동안 썰렁한 공기가 맴돌고 나는 불길한 예감에 아주 조심스레 승현
이의 옷깃을 잡아버렸다.
\"아니,이런 무서운 대답을 찍찍 날리다니!
-0-아뵤 덤벼!\"
한톤 높아진 동영이의 목소리.물론 반은 장난 섞인 말투였고
나머지 반은 진심인 듯.이래선 안 돼.최악이겠지만 내가 나서는
수밖엔 없겠어.조급한 마음에 앞으로 몸을 내밀려는데 그런 나를
한 팔로 막아버리는 승현이.
\"그럼 가서 긴 바지 입고 와.맨다리에 상처내긴 싫으니까.\"
승현아 안 돼.그놈은 은형이 친구란 말이야.ㅠ0ㅠ
\"으윽,광민아.나 지금 눈썹에 핏대 선 거 보이지.-0-
커다란 혼란이 와버렸어.어이 싸가지,다시 좀 말해보지?\"
\"나한테 맞아서 병신 되면 우리 병원으로 와.그것만
약속하면 싸우지.^-^\"
\"하,나 참.요새 공백기를 맞아서인지 별의별 놈들이 다 앵기네.
유머쟁이 컨셉 좀 잠시 바꿔야겠어.은형아,나 10분만 미친개
할 테니까 한번만 봐주라.\"
부들부들 떨리는 양 손가락.마른침을 꿀꺽 삼키고 있을 때 살기 어린
승현이와 동영이 사이를 처억 막아서는 은형이.
\"불꽃놀이 앞에서 싸우면 안 된다는 우리의 맹세 잊었어?\"
\"나 지금 장난하는 거 아니야.비켜.\"
\"나도 장난하는 거 아니야.강순이네 반 친구만 아니면
나도 같이 쪼아버릴 텐데 그게 아니잖아!가자.응?광민아,얘 양팔 붙들어.\"
\"하지 말라니까!나 미친다,진짜!\"
\"이 새낀 심심하면 미친대.야 빨랑 김광민,팔 붙들어.\"
그러자 재빠르게 동영이의 양팔을 붙잡는 광민이.
\"놔아!이 놈아!\"
동영이가 발버둥침과 동시에 괴력을 발휘해 동영이의 두 다리를 어깨에
터억 걸치고선 승현일 향해 씽긋 웃어 보이는 은형이(화진이와
승현이 어깨 사이로 몰래 훔쳐보고 있다.)
\"친구가 좀 다혈질이라서.강순이 미워하지 말구 잘해줘!^-^임마,
너 근데 되게 귀엽게 생겼다!\"
\"그거 젤 싫어하는 말이야.말 가려서 해.\"
\"으음.0_0 3학년 때 너 강순이랑 다른 반 되면 그때 보자.
난 꽃미남하구 싸우는 거 되게 좋아하거든.하하.-0-참 이거.화진아,니가
강순이 전해줘.\"
휘익.은형이는 엄지손가락만한 무언가를 화진이 손에 던졌고
엉겁결에 그것을 받아 쥐는 화진이.펑펑 무지막지한 폭죽소리와 함께
반바지 차림의 그들은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안 놔아!나 또 심장 발작한다!놔!\"
먼 발치에서 들려오는 동영이의 고함소리를 들으며 나는 털퍼덕 바닥에
주저앉아버렸고 그런 나의 손에 건네진 건 작은 부처님 모양의
펜던트였다.
\"뭐야?\"
\"은형이가 너 전해주래잖어.어휴,뭐야 진짜.공포영화 볼 때보다
더 떨렸어.진짜 무식하기 짝이 없어.괜찮어 승현아?\"
\"응.난 괜찮어.\"
\"이강순,이 기집애야!내 말 좀 진작에 들었음 이런 일 없었지!
내가 뭐랬어!\"
나는 말없이 부처님 조각상을 손에 꼬옥 움켜쥐었고 화진이가
잔소리를 시작하려는 순간 영원히 닫혀 있을 것만 같던 문이
찰캉하는 소리와 함께 열렸다.
\"어?문 열렸다!으아,>_<화장실 참느라 죽는 줄 알았네!\"
후다다닥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승현이 친구 두 놈.
\"꺄,불꽃놀이 끝나기 전에 얼른 가야지.너어 이강순,이따 봐!\"
종종걸음으로 그들의 뒤를 따라가는 화진이.
그리하여,그렇게 되어,이곳에 남겨진 건
승현이와 나 단 둘뿐 입니다.ㅠ0ㅠ
\"언제까지 앉아 있을 거야.여잔 찬 데 앉아 있음 안 된대.\"
\"아,미안.\"
\"^-^\"
그제야 제정신이 돌아와 손바닥을 탁탁 털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쌩긋 웃는 승현일 따라 호텔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저벅저벅 발에 밟히는 자갈 소리 그리고 콩당콩당 뛰는
내 심장소리.ㅠ_ㅠ으으ㅠ_ㅠ무슨 말을 해야 하나.무조건 미안하다고
싹싹 빌까.ㅠ_ㅠ
\"불꽃놀이 보고 갈 거야?\"
갑자기 고갤 돌리고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묻는 나의 천사 승현이.
\"어?어?아,아니!\"
\"그래.나도 그냥 잘 거야.오늘은 오래 걸었더니 너무 피곤해.
여잔 2층이지?\"
\"응.\"
\"잘 올라 가.잘 자고 예쁜 꿈 꿔.\"
\"그래.너도 잘 자.\"
윽.미안하단 말 못했다.ㅠ_ㅠ 힘이 쭈욱 빠진 어깨로 계단을 향해
비틀비틀 걸어가는데 1층에 오도카니 서있던 승현이가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다.
\"니가 내 동생이었음 그놈 못 만나게 할 텐데.\"
\"응?\"
\"너,내 동생 할래?\"
\"응?\"
\"킥,아니야.뭘 그렇게 놀래.잘 자!\"
\"........\"
방금 내가 들은 말이 무슨 뜻이란 말이냐.
정신이 혼미해지며 황홀감이 밀려왔다.승현이는 눈앞에서 사라져버리고
나는 그가 서있던 빈자릴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20분이 지나서야
방에 들어갔다.
그날 새벽,방에 나란히 누운 7명의 반 아이들.물론 내 옆엔
드르렁 드르렁 코고는 소릴 내는 화진이가 누워 있고 나는
지워지지 않는 승현이 얼굴 때문에 3시간 가량을 뒤척여야 했다.
너 내 동생 할래?너 내 동생 할래?너 내 동생 할래?
꺄아악,난 몰라!>_<말 많고 탈 많던 수학여행 첫째 날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