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시선을 카운터로 향하여 걸어갔다.
심애: 복무원. 맥주 두병 주세요.
복무원: 네.
심애: (복무원이 넘겨주는 차거운 맥주를 받아쥐며) ㄳ ...
맥주 두병을 양손에 쥐고 웃음주머니가 흔들흔들 해서 제자리로 돌아오는 정확히 3메터 남짓한 거리에서 방정맞게 숫불 담은 쌔까만 가마를 들고 조심 조심 다가오는 신입생 복무원과 슬쩍 스쳤다.
심애: (갑작스레) 앗~, 뜨거!
(나의 맥주병를 쥐고 있는 오른손과 열기 오른 가마가 스쳤던것이다.)
신입생: ...
짤라랑~
맥주병 하나가 1메터 높이에서 바닥에 떨어지면서 산산히 박살나는 소리.
카오: 앗~, 쯔거!
심애: (멍한 표정으로 카오를 바라보며) 죄...
개미: 야, 니 눈은 악세사리래? 씹...
개미의 주먹이 나의 얼굴을 향해 매정하게 날아왔다.
인간의 본성이라고 할까, 이런 경우에는 인간 고유의 언어가 통하지 않는듯 싶었다.
뒤이어 쉭~ 쉭~ 하는 소리와 함께 까까머리의 엽기적인 행동 - 맥주병으로 내리치고 발질, 손질이 수십번도 넘게 날아왔다.
경이누나의 눈물섞인 애원의 목소리도 귀전에 아련이 들려왔다.
누나: 제발, 점 ... 제발... 그만들 하세요. 네~ ... 제발... 흑 흑 ...
그때까지 5전짜리 우다팬을 잼나게 즐감하던 카오가 입을 열었다.
카오: 그만!
카오의 한소리 명령에 마치 피를 본 파리마냥 잔인하게 폭행하던 까까머리와 개미는 그제서야 나의 몸에서 손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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