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설> 내 남자친구에게[7]

사랑이별 · #15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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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日のために!!! · 2004-07-23 20:26:46 · 조회 238
\"어떡해.니 남자친구 미쳤나보다.\"

경악을 하며 내 손을 꼬옥 붙잡는 화진이.그제야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슬며시 눈을 떠보았다.맨 앞에 마련된 무대.일제히 일어나
두 손을 마구 흔들며 환호성을 질러대는 종운고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에게 쉴 새 없이 윙크를 날리며 엉덩이를 흔드는 동영이가 보였다.

한술 더 떠 마이크를 바닥에 내던지는 광민이.

그리고 오늘의 히어로,물랑루즈 주제가에 맞춰 아주 요염하게 허리를
돌리고 있는 내 남자친구 은형이.여자인 나도 입기 꺼려하는 아주
짧은 바지를 입고,여자인 나보다 훨씬 잘빠진 두 다리를 현란하게
움직이며 섹시댄스를 추고 있는 내 남자친구 은형이.

그들에게 반 미친 종운고 아이들은 나와 화진이의 존재도
발견하지 못한 채,

\"악악!광민아!벗어!그냥 확 벗어!\"

\"권은형,허리 돌리기 왜 안 해!꺄악!꺄악!\"

\"김동영 죽여!\"

\"쟤네 셋이 술 먹은 거 아니야?\"

부들부들 떨리는 화진이의 목소리.무슨 말이든 하고 싶었지만
굳어버린 내 입은 떨어질 생각을 않는다.
점점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드는 그들의 무대.

동영이는 끈적한 솔길로 은형이를 쓰다듬었고,아이들의 괴성은
절정에 달했다.그 세 사람은 윙크를 던져가며 보답했고

은형이는 기다란 팔을 흔들며 누군가를 찾는 듯 앞쪽으로 걸어나왔다.

그 누군가가 과연 누구겠는가.그렇다.나였다.나는 반쯤 미쳐버린
종운고 여자애들 뒤로 몸을 숨겼다.

\"권은형,더 강하게!\"

\"마지막 한 방!우우!보여줘라!\"

뭘,뭘 보여 달라는 거야.지금 와서 느끼는 거지만 이 학교에 안 오길
천만 번 잘했어.정말 잘했어.불행 중 다행이란 생각으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을 때,그때였다.노래가 최고조에 이르고 권은형은


주저없이 윗도리를 벗어던진 채 등을 돌렸다.

\"꺄아아악!\"

-0-그의 잘록한 허리가 아이들의 눈앞에 드러나고 까만 매직펜으로
은형이 등판에 써진 글씨.

\'강순아 오빠 멋있지.\'

그리고 그와 함께 터져 나오는 아이들의 열띤 반응.

\"강순이가 누구야!니네 집 개 이름이냐!꺄하하하.>0<\"

\"뒷모습은 필요 없다!앞모습을 보여라!\"

\"뒤돌아!뒤돌아!\"

그것만은 안 된다는 듯 뒤돌아선 채 허리를 돌려대는 은형이와
광민이.동영이는 장미꽃을 입에 문 채 외설스런 춤을 추고 있었고
멍한 얼굴의 화진이는 입을 다물 줄 몰랐다.

\"가자,어서 가자!\"

\"어.어딜 가.\"

\"여기서 나가자!얼른!ㅠ0ㅠ\"

\"쫌 더 보다 가자.섹시하다.\"

\"미쳤어!얼른 와!\"

버티는 화진이를 질질 끌고 커다란 강당 문을 밀어내는데 마이크를
통해 흘러나오는 동영이의 목소리가 좁은 강당 안을 가득 울렸다.

\"개순이 누나!벌써 가면 어떡해애잉!\"

-0-끝장이다.그제야 낯선 두 여자의 존재를 알아챈 아이들이
휘까닥 뒤집어진 눈으로 우릴 바라보았고 나는 화진이의
손을 거세게 움켜잡고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야,잠깐만.숨차!손 좀 나봐!\"

\"놓긴 뭘 놔!난 더 이상 못 참아!사이코였어!진작에 알았어야 했어!\"

\"솔직히 섹시하지 않았니?그 머리 짧은 애는 그때 봤던 애지?
응?응?돈 많대?응?\"

\"누구!개순이를 외친 그 애 말이냐?\"

\"그래!걔!\"

\"걔가 억만장자라 해도 소개 안 시켜줘!\"

\"왜?\"

\"미쳤어.제 정신이야?얼른 들어가자.\"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닦아내며 호텔 뒷문으로 다가섰다.

\"헉,잠겼다.\"

\"응?\"

\"문 잠가놨어.\"

\"어떡해!\"

\"난 몰라.앞문으로 가보자.

\"그래그래.\"

애들이 자꾸 뒷문으로 도망치니까 선생님이 문을 잠근 듯했다.
한층 긴장된 맘으로 앞문으로 가려는데.

\"앞문도 잠겼다.\"

엥?목소리가 난 쪽으로 휙 고개를 돌리니 담벼락에 몸을 기대고 선
우리반 두 놈과 그리고 나의 사랑 승현이가 보였다.

어떡해!어떡해!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나와 달리 아무거리낌 없이
그들에게 다가서는 화진이.

\"니넨 어디 갔다 와?\"

\"맥주 사러.그새 문 잠가놨어,에이 씨.\"

승현이의 가장 친한 친구가 대답한다.

\"금 어떡해.ㅠ_ㅠ 우리 못 들어가는 거야?\"

\"형기한테 문 열어달라고 문자 보냈는데 안 나와.전화두 안 받구.
불꽃놀이 하느라 정신 없나봐.\"

\"이 씨,어떡해.\"

\"끝날 때가지 기다려야지 뭐.\"

\"으윽,피곤해 죽겠는데 웬 불꽃놀이야.ㅠ0ㅠ\"

평소에도 친분이 있던지라 얼굴을 마주보고 투덜투덜대는 화진이와
반 남자아이.나는 슬금슬금 승현이 옆에 다가서서
하늘을 올려다 보았고 맥주봉지를 달랑대고 있던 나의 천사가 물끄러미
내 머리를 쳐다본다.윽.잔머리 많이 떴는데.안 되는데.

\"넌 어디 갔다 와?\"

\"응.저,저기,그냥 화진이랑 과자 사 먹으려구.\"

\"안에도 과자 파는데 있잖어!\"

\"아,좋아하는 과자가 없길래.\"

\"참기름 어디서 파는지 알아?\"

\"아니,모르겠는데.\"

\"그래?나도 몰라.\"

꺅 귀여워.ㅠ0ㅠ 예쁜 척을 하려고 한껏 표정연습을 하고 있는데
한참 수다를 떨고 있던 화진이가 놀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야,저기 100미터 앞에 사람 형체 세 개가 보여.\"

\"응?\"

\"근데 세 놈다 되게 짧은 반바지를 입고 있어.은형이가 아닐까?\"

\"뭐?-0-\"

화진이의 말을 듣고 눈을 휙 돌려보니 정말이다.
결코 흔하지 않은 옷차림의 그들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다.

\"어떡해!\"

\"숨어.\"

\"어디!ㅠ0ㅠ\"

\"승현이 뒤에 숨어.어떡해.빨간 장미 물고 춤추던 애가 나 봤어.\"

아악!이게 웬 망신이야!승현이 앞에서 벌써 두 번째라고!
이젠 나도 모르겠다,이미지고 뭐고.승현아 안녕.ㅠ_ㅠ

정말이지 인젠 나 죽었소라는 심정으로 고개를 푹 숙이는데

별안간 승현이의 작고 하얀 손이 내 손을 잡더니 나를 자신의 등
뒤로 바짝 몰아붙인다.

박승현,ㅇ0ㅇ그로 인해 졸지에 담벼락에 꽉 붙어버린 나.
그리고 그 앞에 날 가리고 선 승현이.덩달아 삐져나온 내 몸을 가리려
승현이 옆에 붙어선 화진이.

\"개순아!개순이 어딨노!\"

저 구구단 자식.내 이름을 멋대로 바꾸다니.개순이를 외치며 가까워오는
동영이.

\"화진아,강순이 어디 있어?\"

헉,너무나도 가까운 곳에서 들려오는 은형이 목소리.
어째 이런일이.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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