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떠나던 날

사랑이별 · #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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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 2004-07-14 16:50:43 · 조회 426
    
    
    세월을 보내다보니 나 자신도 몰라볼 모습으로 세월속에 변해있고
    독수리처럼 삶의 지향하는 바에 발맞추어 
    넓은곳에서 높은곳까지 날개를 달아 퍼득거려야하고
    녹쓸지않게 두뇌도 고속화를 달려야합니다.
    
    부모님의 모습도 낯선모습으로 변해가고 나의 모습도 낯선모습으로 변해갑니다. 고향이 그립습니다 눈물나도록 그립습니다..
    멀지않은 옛날, 바다건너 낯선 땅을 밟던 착잡하기만 하던 내심정이 글 쓰는 이순간에 또다시 재현됩니다..
    행여 길떠나면 고향음식이 그리워질가봐 엄마가 정성들여 싸주신 밥반찬넣은 보따리 들고 가족들과의 이별을 재촉하는 열차에 몸을 싣습니다. (***난 다 큰 지금도 엄마라구 부릅니다)
    길떠나는 며칠전 엄마가 뇌종양이라는 암진단을 받았습니다. 30년 교육사업하시면서 끝내는 몸에 탈이 생긴 우리 엄마입니다. 그런 엄마를, 아퍼하시는 우리엄마를 두고 떠나구싶지 않은 길이였습니다.
    <힘들면 집에 돌아와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시던 우리 엄마 , 우리 엄마는 내가 떠나는 날 병원에 가서 1차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제가면 언제볼가 길떠나던 날 아침 , 침대맡에 엄마가 쓰시고 간 편지가 놓여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에게.. 우리아들.. 일어 났구나.. 그런데.. 미안해서 어쩌지.. 엄마는 니 떠나는걸 보면 못견딜것 같아 바래주지 않기로 했다 . 이 못난 엄마가 많이 아퍼서 우리 아들  너무 걱정하는거..  다 안다.. 착한 우리아들.. 또.. 미안한게 있네.. 우리 아들한테... ... 가면 힘들구 오래 걸릴건데 엄마가 옆에 없어두 혼자 잘할수 있지?? 때시걱은 굶지말구 제때에 챙겨먹구.. 가방안에 네가 좋아하는 고추절임 넣어놨다..감기약하구 소화제두..>
    아들이 다 커서두 그냥 철부지로만 생각하시는 엄마였습니다.

    우리엄만.. 요새 부쩍 말랐습니다.. 원래 삐쩍 마른 엄마라서 별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어디서 그렇게 울었는지.. 얼굴은 퉁퉁 부어가지고.. 안울려고.. 눈물 안 보이려고 애쓰는.. 엄마가.. 정말 이상했었습니다..
    얼마전부터 이상한 엄마의 행동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엄마방에 가보니.. 엄마 침대우에.. 먼길을 떠나는 여행도구와 .. 깨끗하게 개여놓은 옷들이 있었습니다... 내가 떠날때까지 같이 있구싶어서 입원을 미뤄오시던 엄마였습니다..
    평소에두 많이 아프셨을 우리엄마, 아픈모습 보이지 않으려고 아침에는 아픈 골을 겨우 들면서두 행여 우리가 아침굶을가봐 일어나 밥짓던 우리 엄마였습니다.
    < 냉장고에 맛있는거랑... 길떠나는 우리아들에게.. 차려주는 마지막 아침이 될지두 모를것 같아서.. 이것 저것 차렸다.. 우리 아들이 이 편지를 볼때 쯤이면.. 엄마는 수술실에 누워있겠지.. 네가 떠날때까지 엄마안좋은 모습 보이기 싫어서 안 알려줬... ...>
    내눈에서 눈물이 소리없이 흘러서
    꾸겨질듯 꽉 잡은 편지지에 뚝 뚝 떨어졌습니다.
    의사의 말로는 수술이 성공못하면 우리엄마는 의식을 잃을가, 생명이...
    <우리 아들 자는 모습을 보는데.. 어쩜 이렇게.. 귀엽니.. 우리아들... 자세히 못봐서.. 아쉽다... 너를 낳고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 내 아들... 씩씩하게.. 혹시 이후에 집에 돌아와서 엄마가 보이지 않아두.. 잘 지내야 한다 .. 알았지?  너무 사랑해서.. 우리 아들을 위해라면.. 엄마는 두려울게 없었다 .. 니 가방에 사진하구 내가 쓰던 목수건 넣어뒀다.. 겨울에 추울때 그게 따뜻할거다..>
    <엄마가.. 아무 것도.. 해줄께 없어서.. 이렇게 밖에는.. 이제다시 못볼지두 모르는 우리 아들한테.. 해줄께 없어서..>
    시간은 묵묵히 소리없이 빨리도 흘러갑니다.
    하염 없이 눈물만 흐릅니다..
    불쌍한 내 엄마가 계시는 연길을 떠나야 하는 차시간이 다가옵니다.
    나는 저도모르게 입속으로 흐느껴봅니다 .
    <어머니..아니,엄마 !...가서 공부 잘 할게요.. 내가 오는날까지 살아계셔주세요..부탁해요.. 엄마.. 제발..살아계셔야 해요 엄마.. 내가 성공해서 돌아올땐 꼭 마중나와주세요..엄마...>
    <엄마..이 아들이 보구싶을땐 밤하늘의 달을 보세요.. 그럼 저두 같이 보구있을께요..불쌍한 내 엄마.. 엄마에게 하고싶던 말 내가 다 못한거 알지.. 엄마..미안해요..그리구 사랑해요.. 내가 돌아올때까지.. 병치료 잘 하시구..부디 건강해주세요..제발..>

    세월은 빨리도 흘러 몇년이 지난 지금, 빚진게있다면 년세지긋하신 부모님께 못다한 효성입니다.
    오늘날 부모님 모습은 수십년을 열심히 일터에서 정진하지만 지갑속에 용돈은 얼마나 지니고있을까?
    늘어난게 있다면 이마의 주름살, 변한게 있다면 희긋희긋한 머리칼이고, 남은게 있다면 사랑을 주어야 할 자녀이고, 저축한게 있다면 공부시키는 자녀밖에 없습니다.
    삶의 하늘은 무지개 빛이라고 소리높여 말할수있을까? 어떻게 살아가야 행복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행복이 아니라고 말할수 있습니까?



                             ----강산이 동경에서


    \"중국조선족대모임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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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4)

김세려 · 2004-07-14 18:05:26
엄마들의 따뜻한 정성에 자식으로 태여난
우리 모두 행복을 느껴요...
님께서 쓰신 글 눈물 흘리면서
잘 보았어요...
어머님을 위해서라도 더 힘내서
빛나게 사세여/
花 · 2004-07-14 21:38:00
いい文章ですね。感動しました。親孝行をしましう。
anpan · 2004-07-14 22:03:14
너무나 감명깊은 글입니다!
산화철 · 2004-07-14 23:32:29
부모 자식 걱정하구, 자식 부모 그리워하는 거,
우리 삶의 영원한 주제 인가 싶습니다.
수술하는 엄마 두구 유학 떠나는 마음,
참 찢어지는 마음이였으리라구 생각합니다.
떠나가면 영 영 못 다시 볼지도 모르는 자식을
자식 앞날 생각해 유학길 바래시는 우리부모 마음인들
오죽했으셨으랴 생각됩니다.
정아 · 2004-07-15 00:17:46
사실이세요?만약 사실이라면 ..어찌 아픈 엄말두고 떠날수 잇엇어요
지독도 해라..
미새얼 · 2004-07-15 09:36:18
눈물이 나네요.....

그래 지금은 잘 지내고 있으신지요???
하얀 약속 · 2004-07-15 10:21:41
진짜로 눈물겨운 글이였어요..
자식으로 태여난 우리 모두가 그런 부모님들을 위하여
더 열심히, 보람나게 살아나가야 한다가 봐요.
댁도 힘내세요...... 언젠가는 희망의 빛을 볼때가 다가올거얘요..
화이팅 !!!
행복의데리바리 · 2004-07-15 10:35:10
아마도 다같은마음입니다.............집가는열차에는 언제 몸을실을수있을런지....
함박눈 펑펑^&#12540 · 2004-07-15 17:58:51
감명깊은 글입니다. 눈물이 온 얼굴을 적시엿네요.. 글쎄요.. 있을때 잘 해줘야죠.

비록 지금은 돈같은건 없지만 그래도 전화같은거나 자주해서 엄마랑 잘 있었는가?

몸이랑 건강한가? 집에서 일어난 사소한 일들이랑 물어주고 하는게 집 떠나 타국에 있는

우리로써 해낼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이 아닌가 싶어요...돈으로 사지 못하는 물건들도

많으니깐요.. 힘내세요!!!!
★확실한인연★ · 2004-07-15 23:35:34
참으로 감동적인 일이네요.. 이글보면서 저두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나네요..
세상에 자식 부모간의 감정이란게 참으로 무서운일이네요..
zeloo · 2004-07-17 14:32:15
감동적인 글 여서 또보게 되네요

어머님께서 하루빨리 건강하시구

강산님두 잇는힘껏 노력해서

여직껏 모든걸 바쳐가며 길러주신

어머님의 그정에 꼭 보답하십시오...

환하게 웃으시며 반겨주는 어머님을

만나는 그날까지 절때 맥버리면 안돼요

화이팅~~~~~~~~~!
李 光 · 2004-07-18 02:27:06
강산님,はじめまして。
文章をよみました。いい文章です、ほんとうに感動しました。
私も日本にきてる朝鮮族留学生です。みんな一緒に頑張りましょう。
ね、お母さんもきっとそんな弱気な강산님の顔をみたくないと思います。
へこまないで前向きでがんばりましょう。
みんな、応援します。そして見守っています。^^
白百合 · 2004-07-18 23:37:00
가슴이 뭉클 하는 글이네요...
이것이 현실이라는게 넘 안스럽네요...
은 여 우 · 2004-07-23 13:46:48
정말이 지 세 상 어 디 를 간 다 해 도 부모 님 사랑 만 한 것 이 또 있 껬 어 요! 기운 내 시 구 요,어 머 님 이 하 루빨리 나 으 시 길 기 도 할 께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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