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설> 내 남자친구에게[5]

사랑이별 · #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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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日のために!!! · 2004-07-14 16:18:26 · 조회 238
하아.하아.하아.

\"다녀왔습니다.\"

\"야,은형이한테 계속 전화 왔었어.핸드폰 꺼놨어?\"

\"계속 전화와두 없다 그래1\"

\"싫어!\"

\"싫어가 아니야!없다구 해!\"

\"있는데 외 없다 그래!너 지금 나한테 거짓말 하라는 거야?\"

\"아악,됐어!언니한테 뭘 바래!\"

\"너 내 발차기 맛 볼 테냐!-0-\"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왜 이리도 코믹한 거야ㅠ_ㅠ 그나저나
너무너무 쪽팔린다.승현이가 어떻게 생각할까.남자친구있는지도 몰랐을텐데.
으어억 ㅠ0ㅠ 베개에 얼굴을 묻고 발을 동동 구르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_-꿈에서 승현이를 보았고 그 앤 내 몸뚱이만한
요구르트를 먹고 있었다.나는 그 애에게 다가가서 요구르트를 나누어 달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자 그 애가 차가운 표정으로 내게 말한다.

\'이건 내 거야.\'

\'제발 승현아,한입만.\'

\'넌 이상한 남자친구가 있잖아!줄 수 없어!\'

\"승현아!\"

\"승현이가 누구야!\"

\"-0-?!\"

누군가의 고함소리에 잠이 번쩍 깨버렸고 나는 내 눈을 의심하며
자리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

\"승현이가 누구냐고!꿈에서 무슨 짓 했어!\"

\"너!얼굴이 그게 뭐야!집엔 언제 들어왔어!\"

가관도 아니다,가관도 아니야.왼쪽 볼은 시퍼렇게 멍들어서 탱탱
붓고 입술은 터져서 피가 고여 있고.여하튼 그런 흉측한
몰골을 하고서 내 방에 나타난 은형이.

\"니네 학교 앞잡이가 울 학교에 전화해서 2시간을 그냥 두드려 맞었다.
아우씨,그 파란 명찰 새끼들 잡히기만 해봐.야!넌 의리없이
먼저 도망치냐?그리고 승현인 또 뭐야!\"

\"친구야!여자라구!너 한번만 더 학교 앞에 오면 나 너 안 봐!\"

\"내가 너 보면 되지,하하.-0- 이야,니 방 오랜만에 온다.
너 근데 잘 때 얼굴 진짜 밉상이다.\"

쯧쯔 혀를 차며 화장대 의자에 털썩 앉아버리는 은형이.

그리곤 주위를 휘휘 둘러본다.

\"킁킁.야,니 방에서 좀 역한 냄새난다.방향제 좀 뿌리지.\"

\"그런 냄새 안 나!\"

\"어?내가 사준 팔팔 생쥐 인형 어디 있어?\"

\"몰라!\"

\"니가 먹었지.\"

\"재밌냐?김동영이랑 놀더니 너 이상해졌어!\"

\"맞어,내가 봐두 그래.이야,이 거울에서 빛이 난다 빛이나.
역시 얼굴은 잘 생기구 봐야 돼.\"

놈의 터무니 없는 소리에 대꾸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한참 동안 거울을
들여다보더니.

\"아우,입술에 피 봐.솔직히 지금 내 입술 섹시하지?\"

\"미쳤다,미쳤어.\"

\"빨간 게 이뻐서 일부러 안 닦았는데.근데 강윤이 누난 태권도 도복
입고 뭐 하는 거야?\"

\"몰라!그게 뭐야,괜히 학교 왔다가 선생님한테 터지기나 하구!
한심해 죽겠어!피 닦어!한 개두 안 섹시해!\"

\"집에 와서 바로 처자빠져 자는 니가 더 한심하다!-0-\"

\"당장 나가!누가 허락두 없이 내 방 들어오래!\"

\"기집애가 애교 부리긴.아 맞다.너네 수학여행 간다며!\"

내가 언제 애교를 부렸냐,이 침입자야! 나는 놈의 말을
씹고 창문을 휙 열고서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니네 학교랑 우리학교랑 똑같이 경주 간다던데,날짜 언제야?\"

\"월요일.\"

\"어!잘함 보겠네!나 장기자랑 때 애들하구 섹시춤 추는데
우리 숙소루 찾아올래?\"

\"아니!\"

\"왜,밤에 잠 안 올까봐?\"

\"안 그래도 너 땜에 잠이 안 와,잠이!\"

\"결혼 할 때까진 곰 인형으로 만족해.우린 아직 어리잖아.\"

\"나가!나가아!나가!\"

\"누나가 밥 준댔어!\"

\"내 방에서 나가란 말이다!\"

\"그러지 뭐.\"

팅팅 부은 얼굴로 나를 쓰윽 보더니,씽긋 웃더니,그러더니....
그러더니 내 화장대 거울에 입을 쪽 갖다대곤,

\"피 닦았어.거울이 고맙대.\"

밖으로 휭 나가버리는 은형이.덕분에 깨끗했던 내 거울엔 핏자국이
선명히 새겨지고 말았다.

\"권은혀엉!><\"

\"누나,강순이가 자꾸 구박해요!\"

더 이상 견딜래야 견딜 수가 없어.정말 한계야.
정으로 버텨보려고 했지만 이젠 남아 있는 정도 없어.ㅠ0ㅠ

지옥 같은 사흘이 흐르고 나는 한층 더 핼쑥해진 얼굴로 관광버스에
올라타 있다.옆에서는 3일전에 극적인 화해를 마친 화진이가
호들갑을 떠는 중.

\"나 토요일 날 남문에서 니 남자친구 봤다?3학년 선배들한테
뒤지게 혼나구 있던데?그때 우리 교실에 얼굴 내민 걔두
같이 있었어.\"

\"동영이?걘 은형이보다 더 하다 더해.\"

\"그래 보이더라.꺄르르>_<오빠가 수학여행 간다니깐 같이 따라
온다는 걸 한참 말렸지 뭐야.\"

\"왜,따라오라 그러지 그랬어.\"

\"어떻게 그래.사실 나 요새 오빠한테 질려가는 중이야.\"

그래 잘 생각했다.그 팍 눌렸다가 찍 오그라진 얼굴.

\"어쩐지 니가 100일을 넘기나 했다.\"

\"백일 선물 받구 깨려구 했더니만 자꾸 느끼한 짓 하잖어.\"

버스가 달리는 4시간 동안 그녀는 단 1분도 쉬지 않고 재잘거렸다.

*경주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을 때
잠잠하던 나의 핸드폰이 울려댔다.요 며칠간은 이놈 전화를
피하고 있었는데.어차피 수학여행 왔으니가 만나잔 말은 못하겠지.
그리고 이 기집애의 수다를 듣느니 차라리 은형이랑 통활 하는 것이 낫겠어.

\"어.여보세요.\"

\"어디야?경주야?\"

\"응.다 와 가.넌?\"

\"우린 아까 도착했지!지금 천마총 구경하고 있어.
야,너네 어디서 잠자냐!\"

\"에스에스 호텔이라구 한 거 같은데.\"

\"존나 차별이네.우린 이상한 건물이더만.잠깐만 야,광민아.
에스에스 호텔이랑 우리 묵는 데랑 가까워?
몰라?김동영!넌 아냐? 에스에스 호텔!강순이 거기서 잔다는데?\"

경주가 얼마나 넓은데.설사 아주 가깝다 할지라도 난 방에
쿡 틀어박혀 너를 만나지 않을 것이야.

\"아싸,우리는 하늘이 내려준 인연!\"

\"왜!가깝대?\"

\"걸어서 10분이래!이따 보자 마누라야!\"

\"악,잠깐만!우리 일정 무지 빡빡해!\"

뚝.뚜 뚜 뚜 뚜.전화예절이라고는 손톱만치도 모르는 이 미개인 같으니!
걸어서 10분이라니.지금 권태기에 미칠 지경이고만!
걸어서 10분이라니.ㅠ0ㅠ 흥미로운 표정으로 내 옆구리를 찔러대는 화진이.

\"왜?왜?걔네도 경주래?응?응?\"

그래.그것도 바로 옆 숙소란다.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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