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동안에
그대라는 이름을 새기고
한발작 한발작
힘겹게 옮길 때
맞받아야 할 바람에
가냘프게 몸이 떨립니다..
구슬피 울던 소쩍새도
애절한 나의 표정에
날개를 퍼덕이며
안겨오는 불안을
털어버리려고 애씁니다.
자신의 눈으로
눈 안의 슬픔을
읽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통탄 할만큼 비참한
슬픔이 극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텅 빈 마음에
약간의 숨 소리마저
귀찮게 느껴질 때
나의 생명이
줄기줄기로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음이 안겨옵니다.
손을 움켜잡고
눈물마저 힘겹게
목구멍으로 삼켜질 때
나의 가슴이
퍼렇게 퍼렇게 멍들어서
생각하기마저 처참해집니다.
모든 것을 잊으려고
노호하는 바다속에서
질식할 만큼
바다 물을 들이킬 때
가슴이 찢어지는 감각에
그 짜릿함 속에서
히스트레식의 쾌락을
잠시나마 감수할 수 있었습니다.
붉게 물들은 서양은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이 있음으로
우아하게 엿 보이건만
죽어가는 내 이 영혼은
진정 그 무엇으로
생기를 부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떨리는 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내 마음이 펼쳐질 때
확대되는 눈동자만이
자신에게서 받은 충격에
숨이 거칠어져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