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16

사랑이별 · #149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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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 · 2004-06-25 08:59:01 · 조회 237
택시에서 내리니 술기운이 퍼져 드는감이 든다.
11시가 넘엇는데도 집에 들어 가기 싫다.
그래서 집옆의 걸쌍에 덜썩 주저 앉았다.
그리고 밤하늘을 구경한다.

<휘이익~~휘이익~~~~~>

어디서 회바람 소리가 들려온다.
내가 잘못들엇나?
고개를 다시 하늘로 향한다.

<휘이익~~휘이익~~~휘이익~~>

이번엔 더 가까이에서 들리는 것 같다.
주위에서 발자국 소리도 들리고
그 발자국 소리가 나에게로 점점 가까워 오고 있음을 느낄수가 있다.
하지만 난 까닥않고 하늘만 쳐다본다.

마침 그발자국소리가 나의 옆에까지 와서 뚝~ 멈춰버렷다.
나도술을 마시긴 햇지만 곁에서 역한 술냄세가 코를 찌른다.

<어이, 여기서 머해???우리랑 같이 가 놀자!!!억~~ㅎㅎㅎ>
<히히~~ 동무해 줄가??ㅋㅋ>
<비켜>

조선족이다.
내가 조선족인 것을 알아봤는지 무조건 조선말로 한다.
구역질이 낫다.

< 머???비켜???? 너 누구랑 함부로 반말야??? 간나새끼…..>
<억~~~이게, 싸가지 없이…헐~헉~~>

자리에서 번떡 일어낫다.
그놈들의 상판을 똑바로 마주한다.

<너네,  입을 함부로 놀리지마, 입만 벌리면 말인줄 알어? 재수없게…>

나도 약간은 취한지라 겁도 안난다.
이들에게 두려워 한다는 내색을 내지 말아햐 한다고 생각햇다.

<하잇~  이 개집애가 정말 죽으려고 환장햇나????헐헐…..억~~~>
<씨팔, 야, 글지말고 우리랑 같이 놀러 가자니깐….이리와바~~~억..억!~>

이번엔 나에게 로 바싹 다가온다.
내가 자리를 비켜서지 않으면 아마 손이 나의 몸에까지 와 닿을 듯 싶다.
하지만 난 까닥않고 그자리에 서 잇는다.
그놈의 손이 나의 어깨위로 다가온다.
다가온다………다가온다.
난 두주먹을 거머쥔다.…….
일초반….
일초……
반초……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앗….~~>

하는 소리가 내앞의 그놈의 입에서 튕겨나온다.
내가 뒤를 돌아돌 사이도 없이 그 놈은 땅바닦에 벌렁 드러누웠다.
상세한 경과는 나도 생각이 잘 않난다.(생각이 나도 난 묘사를 잘 못한다.)
머리가 너무 복잡해 졌으니깐……..
그리고 나앞에서는…………..
아마 이 장면은 또 액션 영화속에서나 찾아봐야겠지?
결굴 나는 손바닦이 피로 범벅이가 된 민이를 알아본다.
피를보면 빈혈이 심한 나다.
난 쓰러질러는 자신을  가까스로 진정시킨다.
방금 두놈은 어디로 갔는지 찾아볼수가 없다.
난 민이의 손만 뚫어지게 쳐다본다.
민이는 나를 잡아 먹을 것 처럼 쏘아보고………..
방금 그 두놈에게는 하나도 두려우지 않았는데
민이의 두눈에는 서리가 끼친다.
온몸이 오싹 떨려났다.
그리고 두려웟다.
옷긴을 여민다.

<병…..병원..에….가자요..피…피가 …피가 흐르고 있어요>
<정, 정은 항상 이렇게 혼자서 다녀요???이늦은 밤에 여자 혼자서 얼마나 위험한지나 알아요? 만일 방금 내가 없엇으면 어떡할려고 햇어요??그리고 왜 그놈들과 접어들고 해요???그럴수록 다친다는거 몰라요???/그니깐 아예 그런 자식들은 피해요….패해라고요……알앗어요??/요즘은 여자들은 다 왜그래요???   못마시는 술 억지로 마시고 남만 피곤하게해요////????>

요즘 여자들???/
못마시는 술 마시고 남을 피곤하게 한다???

난 민이가 머말하는지 알아 들을 수가 없다.??
나말고 누가 또 술에 취해서 다니나???
이렇게 하는 것이 남을 피곤하게 하는걸가??//
난 나혼자 조용히 술을 마셧는데 왜 남에게 피해를 준다고 하지??
좀 화가 낫다.
방금 일은 고맙긴 햇지만 건다고 이렇게 다짜고짜고 나를 닦아세우는데 반감이 들엇다.
등를 빳빳이 폈다.

<내가 술마시고 싶어서 마셧는데 민이씨랑 무슨 상관이예요.??? 그렇게 피곤하면 관두고 가지 그랫어요? 그리고 나 언제 민이씨 피곤하게 햇나요??/>

약간 흥분한다.
그리고 좀 억울햇다.
방금 당한 서러움이 한꺼분에 몰려온다.
혼자라고 나 혼자라고 이렇게 아무나 다 맘데로 대해도 되는걸가?
또 민이 앞에서 눈물을 떨굴 것 같앗다.
이젠 쪽팔리기 싫엇다.
그래서 외면하고 집쪽으로 돌아섯다.
건데 뒤에서………….

<정, 방금…………방금…….미안해요…….담부터는 늦은 밤에 혼자 다니지 마세요?>

내옆을 스쳐 지나간다.
돌아 보지도 않고……..
혼자서 한말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난 분명히 들엇다…………
온몸의 맥이 쫙~ 풀린다.
다시 걸쌍에 풀썩 주저 앉는다.
내가 혼자서 다니고 싶어서 다니는 걸 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왼지 웃음이 낫다.
그래서 하늘을 보고 죽게 죽게 웃어덴다.
웃다가 지쳤을떼야 집의 계단을 오른다.
집에 들어서서 난 깜짝 놀랐다.
연이가 여기저기 오바했던 것이다..
바닦에 그대로 누워 잔다.
난 연이와 있으면서 연이가 이렇게까지 취한 것을 첨 본다.
기집얘 , 왼일일가??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는걸가?
이게 먼꼴이야 여자애 둘다 술에만 배여살고…….
그제야 난 방금 민이가 한 말이 생각났다.

<요즘 여자>……………
<못마시는 술 마신다.>

그리고

<남을 피곤하게 한다.>

아마 오늘 연이가 민이를 피곤하게 햇는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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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4)

갈매기 · 2004-06-25 09:33:31
심정님, 오늘듀 일찍 올리 셨네요.
북경 날씨는 역시 심상치않네요~

심정님은 술두 잘 마시네요. ㅎㅎㅎ... 저는 술이라면 꼼짝못하는데요.
언제 심정님한테서 배워야 겠는데요~ ㅋㅋㅋ
심정님의 글은 언제나 자연스러워서 사람들의 마음 끄는가 봐요~

금, 오늘두 좋은 하루 되세요~
심정 · 2004-06-25 09:55:05
갈매기님, 존 아침요 오늘 날씨 괜찬죠???ㅎㅎㅎ 건데 저녘에 비가 온다네요. 우산 가지고 나오셧어요???난 일부러 우산 않가지고 다니는 사람이예요. 비맞을려고.......아직도 어리애들처럼 ㅋㅋㅋㅋ

저 술은 그럭저럭 하고요. 다 북경와서 배운거예요......ㅎㅎㅎㅎ
썅쑤찾기 · 2004-06-25 10:39:38
북경이세요?그럼 이 글 바탕도 북경에서 벌어진 일이예요?
난 일본인가 햇는데 아마 내가 잘못 생각햇나봐
정말 시실이에요,정말이라면 이해해줘야 해요,
술먹기 좋아해서 술 마이는 사람이 어기 있겠어요?
그렇죠!!!
심정 · 2004-06-25 11:56:54
썅쑤찾기님, (아이디 뜻을 이해 못햇어요) 네 저 북경 맞아요.
내용들도 다 북경서 발생한 일들이고요.........
술을 좋아하시나 봐요???
저도 조금은 하는데 ㅋㅋㅋㅋ

님은 일본인가봐요??
즐거운 주말 되시고요.........
갈매기 · 2004-06-25 12:37:01
ㅎㅎㅎ~ 오늘 날씨 정말 좋네~
이제 금방 일보러 나갔다가 더워 죽는 줄 알았어요.
오늘두 좀 서늘 한걸루 짐작했는데~~ ㅋㅋㅋ

그리구 저두요, 우산 가지구 다니길 디게 싫어하거든요.
약간 비 맞으면 맞았지 말이예요.

담 얘기 기대 합니다~~
심정 · 2004-06-25 12:44:59
와우~~~갈매기님도 나랑 같네 ㅎㅎㅎ비맞기 좋아하는거 ........
전 지금 외근 나가야 해요. .........
까불대기 · 2004-06-25 12:55:54
아~참 ! 여기 인기 무지많네요!아까 왔을땐 갈매기님밖에 없었는데 !!!! 하긴 글이 좋으니까 !!!!
어젠 그냥 일기처럼 읽었었는데 오늘보니 련재였네요*&* 그래서 내가 지금1편부터 싺뒤지구 오는 길임다!!이젠 이야기 줄거리가 좀 알리네요ㅎㅎㅎ 여기까지 일구나니 주인공이 원래의 우울한 사람으로부터 쪼금씩 마음의 창문을 열구있다는 느낌이 드느데요 이대루 잘나갈수 있을까? 물론 잘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임니다만^^!
심정님은 희극보다 비극을 먼저 생각한다구 했죠 부정하는건 아니구요 전 무슨일이나 잘될거라는 생각을 먼저해요. 그리구 잘 되기를 바라면서 노력해 왔구요.그것이 잘 않됐을지라두 후홰해본적이 없어요.왜냐면요 그 선택이 그때의 저로선 제 일의 선택이 였으니까!
남자들에 무심결에 하는말 )저 그 일 경험했어여 무지 미안하더라구요(반성
심정 · 2004-06-25 13:17:33
까불대기님, 니플 길~~~~~~게 남겨셧네요. ㅎㅎㅎㅎ
저의 글 1편부터 봐주셨다니 고맙고요.
전 나자신으로도 어떠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말하기 힘들어요. A형과B형의 혼합체 AB형이거든요. 우울한 면과 쾌활한면이 다 잇다고 생각해요.
건데 전 아무일이나 먼저 비관적으로 생각하기를 좋아해요. 먼저 락관적으로 생각햇다가
자신이 실망할가봐요......
이렇게 보면 자신이 마니 소심한것 같기도 하네요........글쎄요...ㅠㅠㅠㅠ 왼지 주위의 새로운 환경에 사물에 두려워 하는 자신을 종종 발견 하더라고요......
왜서 자신을 꽁꽁 싸멜가??? 이 문제 무지 마니 생각해 봣어요......
결국 자신이 자사하게만 느껴지거든요........

음!!!!!~~~~~~~~~~아마 <회색>의 끝에는좀더 밝은 모습이 되겟죠.....
그러기에 노력하는 심정이 되고 파요. ㅎㅎㅎㅎ

존 하루되사고요. ㅎㅎㅎㅎ
지니 · 2004-06-25 15:32:09
심정님 오늘두 어김없이 저희 애독자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셨군여...ㅋㅋㅋ
넝담이구여... 그냥그냥 맬맬 보게 되니까 그냥 심정님이랑 가까워진 기분이라 기분좋은 오늘은 그냥 님한테 농담이랑 하게 되네염... 이해하시져???
오늘은 그냥 지가 겪은 일처럼 손에 땀을 쥐구 보았어요... 잘 보구갑니다.꾸벅~
심정 · 2004-06-25 16:45:05
지니님, 안녕
손에 땀까지 쥐고봐요?ㅎㅎㅎㅎㅎ
괜찬아요. 맘놓고 봐요....저 이젠 성격을 마니 죽일거깐요......
나의 행복을 찾아서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저도 오늘 기분 짱이예요. ㅎㅎㅎㅎ
주말인데 ....즐거운 시간 되구요 .........
꽃구름 · 2004-06-25 16:46:00
심정님,님의 글을 처음부터 단숨에 다 읽엇어요.님의 글은 저한테 대단한 흡인력이 있는거같아요.그렇지않아도 님의 \"약속\"을 다보고나니 뭔가 잃은것같은 느낌이 있었댔는데 오늘 또 님의 \"회색\"을 보게 되였군요.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하여튼 재미있는 글을 보여줘서 대단히 감사합니다.이후에도 계속 부탁드립니다.
심정 · 2004-06-25 17:22:51
꽃구름님, 안녕하세요....첨 인것 같네요 ㅎㅎㅎㅎ
반갑고요....저의 <약속>까지 봐주셧다니 더 고맙네요.

감사한건 저죠..... 이렇게 기억해 주시고 아껴주시니깐요.....
암튼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

담에 다시 봐요 ㅎㅎ
세오리 · 2004-06-25 23:10:05
심정씨 오늘도 글 올리셨네요
근데 심정씨 정말로 늦은 밤엔 혼자 다니지 마세요
그리고 나쁜 자식들 만날땐 피하세요
대들지 말고...
담글 기대할게요
심정 · 2004-06-26 08:45:36
세오리님, 전 밤길을 혼자 걷기 무지 좋아해요.......
저 위에서 나쁜 자식들 만낫을떼 사실 두려웟거든요.
하지만 억지로 태연한척 한거예요.
나 자신의 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음을 자신으로 느낄수가 있엇어요.
하지만 그들에게 내가 두려워 하고 잇다는것을 보여주기 싫엇어요......

강한척 하느라고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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