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웠던 사람이 아무런 예고없이 나타남으로 인한 기쁨보다도 또다시 받아들여야 할 마음의 변화에 당황해난다.
우리가 만났던 <바>는 내가 동경하면서도 다가설수 없는 존재로 되였다.
그렇다.
때론 서로에게 만남이 없는것도 일종의 해탈인지 모른다.
오늘저녁은 아무곳도 가고 싶지 않다.
멍하니 컴앞에 앉아서 <비오는 거리>를 틀어놓고 메신저에 올랐다.
혹여 내 답답한 마음을 풀 <특효약>이 있을지도……
<내가 널 기다리는지 알아? (你知道我奠你吗?)>
용이가 걸어오는 말이다.
노래가 생각났다.
<너의 마음에 내가 존재한다면… (你如果真的在乎我)>
비록 노래가사로 대답하였지만 나의 진심말이였다.
<나 널 사랑해>
<나 널 사랑해>
나도 용이의 말을 복사해서 보냈다.
난 용이의 말을 진심으로 듣지 않았다.
아니 진심으로 들으면 자신이 비참해질가봐이다.
<정말?>
용이가 묻는다.
<몰라!>
사실 정말 모른다.
많은 일들이 벌어진 오늘에 잊었다고 생각한 용이를 마주하고 또 사랑을 논할수 있을지?
누가 그 답을 알려줄수 있는지?
다만 용이가 사라진다면 나는 또다시 슬퍼할것이다.
그 기한은 모르지만……
<모르면서 왜 사랑한다고 하는데?>
<언제는 내가 한 말에 단 한번이라도 관심을 가져보았어?>
<그건 우리가 서로를 알려고 하지도 않고 너무도 몰라서일거야 >
<용아, 지금에 와서 나에게 사랑이란 부담이구 슬픔이야..그 슬픔에 지치고나면 행복을 바라게 되구.
결코 사랑이 나에게 아픔을 주어서가 아니라 단지 나의 감수일뿐…>
<사는게 그런게 아니야? 상처도 받고 상처도 주고 아플때도 있고 행복할때도 있고……>
<하지만 행복할땐 아픔을 잊는데,, 아플때는 행복을 잊을수가 없잖아,,
그리고 잊을수 없는 행복땜에 더 아파지기도 하고,..>
<난 행복할때도 아픔이 생각나더라. 앞을 내다보면 뒤돌아 온 길이 생각나고 또다시 되풀이한다는
느낌이 드니 두려움이 앞서고. 다른 시작을 할때면 다시생각나고 아프고 두렵고 그냥 내가 왜 굳이
아픔을 되새기면서까지 또 한번 맛보려고 하나 하는 생각뿐이거든>
진정 용이가 두려워하는것이 무엇인지 알것 같다.
아마 그것이 나의 두려움이였을지도……
우린 그 어떤 말로 형용할수 없는 공통점때문에 등을 질수 밖에 없었을지도……
<용아, 이별이 왜 있는지 알아? 이별은 영원한 사랑이 없기에존재하는거야.
그러니 사랑이 초래한 아픔때문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 행복했던 순간들만 기억해둬. 길지도 않은 인생에…>
<글쎄…우린 아마 서로를 이해시킬 능력이 없는가봐 >
<그래, 아마 넌 너의 생각중에서 통증과 함께 그짜릿함의쾌락을
느낄지도……너가 아프던 기쁘던 나하고 뭔 상관이겠니? >
갑자기 신경질이 난다.
뭔가를 알려주고 싶었지만 나 자신도 확정할수 없는 감정때문에 방황해야만 하는 마음이다.
사랑은 진정 아이스크림과 같을가?
때와 시기를 놓지면 녹아버리고 마는 것인지……
<넌 내가 너에게 준 아픔만 기억하고 자신의 착오는 정시하지 않았어.>
처음으로 용이가 이런 화제를 꺼낸다.
<서로의 착오에 대해 한번도 지적하지 않은것이 중점이 아닐가?
아마 우린 서로를 이해하려는 과정만으로도 지쳐갔을지도. 이제와서 이런 말을 해서 뭔 소용이 있겠니?
사랑도 아픔도 다 지나간 오늘에 와서……>
<그럼 다시 시작해볼래?>
<시간을 되돌릴수 있을가?>
<글쎄……>
<용아. 나 지금 <비오는 거리>를 듣고 있어.>
<나도……>
오래동안의 침묵이 흐른다.
우린 마주보면 서로를 피하려고 애쓰지만 메신저에선 마음과 마음을 나눈다.
<용아. 나 우리 이야기를 글로 시작했어. 너의 동의를 거치지 않고. 괜찮니?>
<니 맘대루 해라. 나와 상관없는 일이니깐. 근데 그 많은 남자중에 왜 하필 내야?>
<그건 내 마음이지. 그 많은 남자중?흐흐. 그래. 넌 항상 나를 그렇게 생각하구.
나도 널 그렇게 생각하고. 아니 현실이 그럴지도 모르지뭐.흐흐>
입가에 스치는 서글픔 웃음과 함께 마음이 쓰려난다.
우린 왜서 더욱 투명하게 대화할수 없을가?
왜서 서로의 상처에 소금까지 뿌려서 그 마음을 확인하려 하는것인지……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
<용아. 나 피곤해. 자야겠어.>
<내일 시간나면 그 <바>로 와줄래? 만나서 얘기하자. 응?>
<그래. 퇴근하면 곧바로 갈게. 그럼 바이!>
언젠가는 서로를 마주하고 자욱한 안개속을 나올수 있겠지……
오늘은 또 하루의 잠 못드는 밤이다.
<서로를 바라보면서 침묵만의 흐름에 마음이 다가섬을 조금씩 느껴진다. 이 순간이 영원하기만을 바라는 나 시간이 멈출 수 있다면…… 서로를 묻지 않으면서 잡혀진 손에 주위의 사물들이 정지된 듯 싶다. 이 순간이 진실이기만을 기대한다. 꿈에서 깰 수 있다면…… 나만 사랑하길 바라는 마음보다 너만을 사랑하는 내가 되고 싶다. 너를 생각을 개변시키는 것보다 나의 사랑이 널 이해하길 믿는다. 너의 사랑을 믿으려고 방황하기보다 나의 사랑을 다가서게 하고프다. 시간을 멈추게 할 수 없는 한 잡은 손이 놓여지지 않기만을…… 다가오는 여름에 따뜻해지고 만발하는 꽃 향기에 취해서 사랑의 달콤함을 만끽해보고싶다.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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