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단번에 통쾌하게 팍 찍어라는 듯이 첫 만남의 내숭도 없이 단도직입적이다.
<괜찮아요. 점차 알게 되겠죠. 뭐!>
어색한 표정에 손을 만지작거리는 남자 때문에 내 수명이 또 줄어든다.
<선을 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선을 보는 것도 일종의 연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혹시 한가지 물어도 될가요?>
<넵, 물어보세요!>
<혹시 결혼년령이 되여서 설마 자신이 사랑하지 않더라도 싫어하지 않고 편하다면 단지 결혼을 위해서
결혼한다는 심리는 아닌지? 저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대로 물어보는 것인데 실례됐다면 양해를 바라구요.>
만약 상대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면 아무리 묻고 싶어도 참았어야 할 말이지만 오늘의 선은 왠지 일종의 심리조사 같기도 하다.
<허허. 그렇게 생각하는 자체를 이상하게 여기진 않아요. 하지만 그 누구나 진정한 사랑과 결혼하고 싶은
욕망은 다 있을 거예요. 나도 제외가 아니죠.>
너무나 너그럽게 나의 당돌한 질문을 받아주는 그 남자에게 미안하였다.
그래서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일이 있다는 핑계로 자리를 떴다.
밖으로 나오니 오늘따라 별들의 반짝임이 눈부시게 안겨온다.
숨을 길게 들이쉬고 나서 용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용아. 어디얌? 시간있어? 우리가 만났던 <바>에서 만나자!>
<너 선 본다면서? 남자한테 차있니? 왜 갑자기 날 만나자고 난시야?>
가끔씩 용이의 반응에 이가 갈린다.
미운 넘, 너가 뭘 안다구 제쪽에서 떠들면서 난시인지??휴~
<시간 있으면 그곳으로 오라. 술도 좀 사줄 겸!>
더는 용이와 입씨름을 하고 싶지 않았다.
용이가 어떻게 생각하던 난 나의 사랑을 표달하고야 말 것이다.
같은 <바>에 같은 사람이였지만 오늘만은 동일한 연속극이 아니라 그 어떤 전환점이길 바란다.
내가 도착하니 용이는 먼저 와 있었다.
오늘의 용이는 전날보다 초라해 보였다.
<하이, 언제 왔어?>
<언제 오긴? 너가 전화할 때도 여기에 있었다. 선은 어떻게 됐어?>
<오. 그저 그렇지 뭐. 술이나 마시자! 오늘 내가 좀 취해도 괜찮지?>
<헉~ 오늘 웬 술타령이야? 분명히 선이 빵꾸 났구나. 프하하하! 내 그럴 줄 알았다.ㅉ ㅉ
너 같은 요녀를 누가 좋아하게?흐흐>
그의 웃음에 아랑곳하지 않고 술만 들이켰다.
난생처음으로 주동적 고백을 한다는 것은 내 인생의 자전에서 찾아볼 수 없을 줄만 알았는데
사랑하지 않으면 안될 용이는 나의 너무나 많은 기록을 돌파하였다.
<야, 적게 마셔! 취해서 주정하면 난 모른다. >
나에 대하여 관심한다는 것이 고작 그런 말이였다.
(자슥~ 그래 너 잘났다.)
그에 대한 불만을 술에다 토로한다.
<됬다. 그만 마셔. 일어나. 집으로 데려다줄게. 그 잘난 선이 실패본게 뭐가 대수냐?
그렇게도 시집가지 못해서 환장했어?>
보다못해 웨치는 용이다.
다짜고짜로 나를 끌고 밖으로 나간다.
<내가 술 마시던 너하구 뭔 상관이야? 너가 내 뭔데? 날 관계하지 마!>
갑자기 아무것도 몰라주는 그가 미워났다.
몸부림치면서 그의 손아귀를 벗어나려고 했다.
금방도 개이였던 날씨가 또 비방울이 후둑후둑 떨어진다.
<그럼 왜 하필 날 불러서 귀찮게 하는데? 나는 너 뭔데? 선본게 뭐 대수냐? 이 세상 남자가 많고도 많잖아.!>
너무나 몰라주는 그 때문에 눈물이 저절로 흐른다.
<너가 뭘 알아? 알기나 알고 웨치는거야? 선이 실패한게 다 너 탓이야! 머리속에 온통 너뿐이었단 말이야.
널 좋아하게 된 내가 바부다! 이제 속이 시원하니?>
히스트레식으로 웨치고는 그를 확 밀치고 뛰여갔다.
그의 부름소리가 들려온다.
<화야. 서! 나도 널 사랑한단 말이야!>
꿈 인줄 알았는데 천둥소리와 함께 진실임을 깨닫는다.
멍해있는 순간 어느새 그의 입술이 느껴진다.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코멘트 (7)
대자연님, 기자질 많이 해보면 언젠가는 ㅎㅎㅎㅎㅎㅎ
비오는날에 우산도 쓰지 말구 취재가보쇼,,캬ㅑㅋ
비오는날에 우산도 쓰지 말구 취재가보쇼,,캬ㅑㅋ
언젠가는 함께 하겠지.(존재의 이유)ㅋㅋㅋㅋ
그래두 비옷은 써야지.히ㅑㅑ.
너무 재미있게 보구감다.그러니 이번은 두번째로 본다는소리.
그래두 비옷은 써야지.히ㅑㅑ.
너무 재미있게 보구감다.그러니 이번은 두번째로 본다는소리.
대자연님, ㅎㅎ그래도 비는 안 맞겠다는거군,ㅎㅎ
세번째로는 언제 봐요?ㅋㅋㅋ
즐건 주말 되시길^^*
세번째로는 언제 봐요?ㅋㅋㅋ
즐건 주말 되시길^^*
녹색추억도 즐거운 주말이 되셨지요?
대자연님, 님 리플에 즐거운 주말이 되였어요,,ㅎㅎ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행복하시고 주말 잘보내세요

언젠가는 기자라도 되여볼가.ㅎㅎ
비오는날엔 요녀가 나타나는가부다.
나두 비오는날에 취재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