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을 지고 사랑하는 남녀 (3집)

사랑이별 · #148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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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기 · 2004-05-25 20:29:42 · 조회 289
오늘...오늘 너를 잡지 못한다면 언젠가 다시 볼수없을것만 같은 어리석은 두려움으로
더이상 지체할수 없다는듯이 북받쳐오르는 설레임을 가라앉히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똑똑히 너의 얼굴 기억하고만 말거야... 내 눈에 넣어도 아플것 같지 않은 내앞의 너를...

우유빛이 살살 넘치는 그녀의 살결은 투명색을 뺨칠정도로 티없이 맑다.
반짝이는 두 눈은 조심스레 감아주기만 해도 이 세상이 온통 암흑으로 변해버릴것만 같다는
걱정이 날듯 유난히도 빛난다.눈길을 따라 한줄기 빛줄기를 요기조기 꼬리치게만 할듯한
그녀의 모든것에 입은 다문채 벙이리 된 난 <이미지관리란 뉘집딸인지>?!

<왜 그렇게 봐요? 사람을 잘못 알아보았는감?호호>
모름새를 하는 이런 얄미운 그녀가 오히려 더해가는 도도함으로 나의 설레이는 마음바다에
돌을 던진격이다.잔잔히 밀려나가는 파문과 함께 나도 몰래 던져준 한마디.
<우리 한잔 할가?>
그냥 이렇게 내가 원하는 그 골목길을 따라 걸어주면 안될가?
나도 이리저리 왜돌려서 남자의 본능이 어떤지 저울질 하고 휘저어놓는게 영 아니거등.
그녀의 대뇌중에 분렬된 세포들이 이러쿵 저러쿵 의논을 할 겨를도 없이 한마디 역시 그녀다.
<오우~예~ 반응이 굿이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캬캬! 나도 반말할가?>
너가 좋아하기만을 위해 이 세상에 태여난 이몸 올시다.
자아도취감이 가시기도전에 반말이란 그 요구에 오히려 편한쪽으로 스토리를 밀여붙이는
그녀가 아무부담없이 느껴진다.
<헉~ 편한대로 해. 내가 또 뭔 손해를 보는지 모르겠다.>
헉? 헉은 무슨놈의 얼어죽을 헉인지?하지만 너에게 손해같은거 조금 봐도 기쁘기만 할듯하다.
사랑에 빠진 여자가 아름답다고 하면 사랑에 빠질려고 하는 남자는 착각이 무죄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나만의 이기적인 설레임인지도 모르고 열심히 나의 흥분세포들의 열렬한 구호를 웨친다.
모든 세포들의 축제를 위해서...내 착각은 계속되리...
<손해는 뭔 손해? 내가 반말하면 님이 조금 열세에 처할 뿐이지.ㅎㅎ>

우리의 진정한 의미에서의 만남은 환상소설의 그 어느장면보다도 더욱 엽기적으로 편한데로
사랑이 싹틀 이 음지가 적합한 온도가 더이상 좋을수 없는 지금 이 시간 이곳에
열심히 웃음이란 <비료>와 나눔이란 <분수>를 부어준다.
참, 우리의 만남이 이것이 두번째란 사실도 홀딱 까먹은채 시간은 자정으로 흘러감이
지구가 둥글게 한바퀴 돌면 자전이란 이 모든게 우리랑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 듯 속삭여댄다.

난 의도적으로 그녀가 편하게 더욱 로맨틱한쪽으로 스토리를 번져나가려고 시도하려는 참나...
그녀의 그 전화벨소리가 귀찮게 들려온다.
들리진 않지만 그녀의 응대하는 말로서 두 사람이 굉장히 다정해보이는 사이같았다.
다정하지 않으면서 다정한척 하긴...웃는 얼굴에 맘속에선 한없이 투덜댄다.
한편으로는 이토록 내앞의 너와 친절한걸 해대는 그사람의 신분을 확인하고도 싶었다.
내앞에서 다정한척 해도 난 식초같은건 안먹어...- 이런 혼자만의 자아위로를 해가면서 일부적으로
물었다.
<남자친구??>
이 네개 단어만으로 나의 의도표시는 분명히 다 했고 말을 조금이라도 더 덧붙이면 내가 서뿔리
그녀의 사적인쪽으로 돌격한듯 싶기도 하고 남자의 소심함이 조금이라도 엿보이기라도 할가바...
<내가 좋아하는 사람.ㅎㅎ근데 님 성함이 뭐야?>
역시 나랑은 너무 비슷한 타입이다.물어보는 물음에 간단명료하게 더이상 반문을 할
여지조차 남기지 않고 <진공이 제일 좋은 방어>임을 보여주듯이 나에게 되묻는다.
대화를 다시한번 썰렁속에서 되찾으려 노력하면서 나이랑 이름이랑 알았고 더이상
그녀와 잠시 떨어져있어도 다시 못볼거란 우려감이 없도록 메신져도 서로 주고받았다.
나보다 한살 연하인 그녀 이름을 <화야>로 불러주기로 했다.
꽃으로 길게 웨쳐주고 싶었다.

연하인줄도 모르고 너무 편했잖아...
<너가 뭐야? 오빠라 해라.ㅉ ㅉ >
그녀로부터 오빠란 이름을 가지고싶은것보다 내가 그녀에게 많이 양보하고있다는 점 조금이라도
각인시켜주고싶고 그녀 또한 어떤 표시인가 알고싶었다.
<난 그 누구보고 오빠라고 한적이 없어. 그럼 망상은 하지도 말고. 오빠란 존재는 나에게 있어서
아버지처럼 존중스러운것이기에… >
역시 도도함을 빼곤 시체밖에 없는 그녀인데...
어디까지나 자신만의 원칙으로 기대를 힘있게 곳고 당당한 포즈를 취하는 그가 맘에 들었다.

테이블 아래로 조심슬 시계를 보았다.10시다.
<늦었는데 들어가자. 내가 바래다 줄게.>
나 역시 그녀와의 시간을 무한기로 연장하고 싶지만 지킬건 어디까지 지키고자 하고
그녀에게 나란 사람이 너에게 조금의 책임을 겸하고 싶다는 욕구를 표시했다.
싫어. 좀 더 있다 갈거야. 걱정 붙들어 매고 너나 먼저 돌아가렴!>
<넌 이렇게 늦게 여자애 혼자가 위험하다는 것도 몰라? 앞으론 이런 곳에 적게 다녀! 빨리 일어나. 가자!>
고집적으로 나오는 그녀의 말이 꼬리도 보기전에 나도 한마디 쏘아붙였다.
니가 어느만큼 고집적으로 나오더라도 난 나만의 방식이 있다.
여자는 어디까지나 남자가 지켜주기를 바란다.언젠가 니가 힘들다고 생각할때
너를 새초롱에 넣어두고 자유롭진 않지만 안전감을 느끼는 그런 남자가 되고싶다.
<내가 어떻든 너하고 뭔 상관이야? 참. 모든게 내 맘이지. 너가 나에 대하여 얼마나 안다고 함부로 관계하는데?>
처음부터 그랫고 지금역시 그러하다.그녀 또한 나의 도를 넘은 웨침에 서서히 하얀기발을
드는 여자가 아니다.
처음 그녀를 만나던 그 비속의 장면히 떠오른다.
어설픈 두번의 만남은 반복되는식으로 대방에게 무형의 상처를 준다.

그녀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나의 일방적인 관심이지만 그 성의조차 무시한채 그녀는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갔다.
항상 피동속에서 그녀 뒤꽁무리를 따라서 나간다는 자체가 사나이 맘에 얼마나 큰
수치감인지를 모르는건 아니지만 내앞에 놓여진 이 사랑앞에서 난 개도 안보는 자존심을
굽히고 그녀를 따라나갔다.
저 멀리서 택시를 잡아타고 또 어둠속에서 사라질려고 준비한다.
화기애애한 그녀가 혼자가 필요할것 같기도 하고 두사람이 다시 만나도 이런 기분에서
별 효과를 보지 못할것 같았다.

그녀는 떠났다.
너무나 익숙한 이 장면속에서 난 또한 거리속에서 한참을 서있었다.
처음 그날과 다르다면 비가 내릴 대신 찬바람이 뼈속을 에이듯이 불어댄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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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

레몬 · 2004-05-26 01:01:32
속도가 굉장하네요..^^

순간순간의 감수를 넘 생동하게 잘 그렷어요..

두사람의 필이 넘 잘 맞아서 그런감,, ㅎㅎ

커플글 잘 이어가길..

영화를 찍다보면 현실에서도 묘한 변화가 인다던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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