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것이 하나하나의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가?
철없던 소녀시절에는 황홀한 미래에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반평생도 살지 못한 지금에 와서 추억 속에 묻히려고
갖은 애를 쓰는 원인이 무엇인지??????
더 이상 앞날에 대한 환상이 존재하지 않고 바라는 것이란
평범 속에서 고요한 호수 같은 여유로운 삶이 되는 것뿐이다..
불타오르는 사랑보다도 서로가 편한 느낌으로 반쪽의 손을
잡았을 때 내 자신의 손과 같은 인생길의 동반이길 바란다.
남과 여의 구별에서 오는 이성의 흡인력으로 강한
애정의 접촉보다도 피와 피가 섞인 친인같은 소중함의
접촉으로 인생의 마지막까지 걸어가고 싶다.
사랑이 식어간다고 한탄하지 않고 나와 너,
서로의 존재로 빈 마음이 채워져서 하나된 이유로
서로를 무관심하게 되였다고 생각한다.
남녀간의 사랑은 결코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나란 존재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완전한 마음을 가질 수가 없었다.
부모, 자식,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누어주어야
할 마음을 혼자 소유하지 못해서 안달아 할 필요도 없다.
태여나서부터 마음은 내 것만으로 존재할 수가 없는 현실이였기에…
그래서 가끔은 자신만이 소유한 마음으로 착각하고
제멋대로 지나치게 분배하다 나면 상처를 입기 마련이다.
아픔에 멍들은 마음은 주인을 원망하며 정처 없이 헤매는 신세가 되고……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마음,
진정 내가 그를 소유하는지, 아니면 그가 나를 소유하는지……
녹색추억/200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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