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군의 말로(末路)1편

사랑이별 · #148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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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2004-05-20 01:03:56 · 조회 262
비행기가 저하늘 높이 치솟아 오른다
오뉴월의 태양은 지독하게 아스팔트를 익히고 잇다
멍한 표정으로 비행기를 바라보는 그의 눈귀에서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린다
그...
별명(사냥군) 나이(30세)직업(불명)가족관계(불명)
안개처럼 나타났다 안개처럼 사라지는 사나이였다
이 세상 모든여자를 증오하면서도 많은 여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안는 그런 수수께끼같은 남자였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기는 서서히 그의 시야에서 벗어난다
뒤돌아 서서 담배한대를 꼬나문다 ...입귀에 이상야릇한 미소가 잠깐 보인다
<잘가...더이상 나같은놈이랑 어울리지말고..>나즈막한 혼자말이 바람에 실려 어렴풋히 들려온다
길건너 반대편에 검은색 승용차문을 연 그는 다시한번 비행기가 사라진쪽을 바라보았다
부르릉...발동이 걸린다
새하얀 연기를 뿜으며 시내쪽을 향하여 승용차는 달려갔다
....
10년전..
상해서역..저녘 19시35분..
오늘도 열차는 누구를 애먹이듯이 제시간에 나타나질않는다
마중나온 사람들 사이로 구석쪽에 쪼크리고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남자애가 보였다
나이는 19~20살쯤 돼보이고 아직도 애티를 벗지못한 얼굴이였다
누군가를 기다리듯 부지런히 역출구에 눈길을 돌리고 있었다 ....그리고 초조한듯 시계를 보는 동작을 되풀이 했다
드디여...열차가 도착함을 알리는 역전방송이 째지는 소리를 내면서 들려온다
황급히 담배불을 끈 남자애..일어나려다 그자리에 앞으로 곤두박질친다
아마 너무오래 쪼크리고앉아서 다리가 저리나 본다 ..
하지만 옷에 묻은 먼지를 털 생각도 없이 ...귀신에게 쫓기듯이 출구를 향해 달려간다
엄청한 사람들 사이로 요리저리 빠지면서 제일앞줄에 끼여들었다..
옆사람이 귀찮은 눈길로 힐끔 쳐다보았지만 다른말은 없었다
남자애는 미안한 얼굴로 뒤머리를 긁석거렸다..
하나둘씩 빠져나오는 여행객들...모두들 열차에 시달려서 지친 표정을 짔고 있었다
드디여 마지막여행객이 모습을 드러냈다..가냘픈 몸매에 양태머리를 딴 귀여운 여자애였다
지친표정이였지만 누군가를 부지런히 찾는 눈치였다..
이때..<실아...여기야 ..여기..>목소리 쩌렁쩌렁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황급히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은 여자애는 금방과는 달리 상큼한 미소를 지었다
소리치며 달려오는 남자애...웃으면서 마주가는 여자애..
누가봐도 싱긋 웃을 그런 행복한 만남이였다 ..
정작 여자애를 코앞에 두고 남자애는 멈칫거렸다..그리고 우물쭈물 방금전과는 판다를 나즈막한 목소리로 한마디했다
<않오는줄 알았어..>
<호호..약속하나는 내가 얼마나 잘지키는데..>외모와는 달이 무척 시원시원한 성격의 여자애였다
<자...이렇게 만나서 반갑다..너 많이 보구싶었거든..>라고 말하면서 여자애는 흰옥같은 손을 내밀었다
어망결에 여자애의 손을 잡은 남자애는 너무도 긴장한탓인지 코끝에 땀방울이 송긋송긋 솟아났다
<어..오...나도 많이 보구싶었어..>떨리는 목소리로 대답을 한 남자애는 발끝만 내려다보았다
이것의 그들의 첫만남이였다
펜팔친구로 시작된 그들의 만남은 이렇게 상해에서의 상봉으로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가 되였다
1년후..
남자애는 이젠 제법 사나이기질을 드러내고 있었다
어느 유명한 외자기업에 취직한 그는 뛰여난 실적과 호탕한 성격 타고난 말솜씨로 회사에서도 알아주는
그런 실권자로 변해있었다..
미남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우월한 조건때문에 회사내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많은 여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안는 그런 인기맨이였다
하지만 그한테는 그 누구와도 바꿀수없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3년동안의 펜팔친구로 부터 메일친구로 그리고 잊을수없는 첫만남..
그의 머리에는 온통 그녀뿐이였다
여자애도 이젠 아름다운 숙녀로 변해있었다...까만생머리가 뒤로 묶여져있었고..뛰여난 용모와 친절한
사람대함으로 하여 남자들이 탐내는 한송이 꽃이 되여있었던것이다
그런 그녀를 지키기 위하여 행복하게 만들기 위하여 ..둘만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하여..
그는 목숨을 내걸고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노력때문인지 오라지않으면 과장으로 승진한다는 소문이 회사내에서 돌 정도였다
한주일에 한번씩 만나는 그들에게는 그 순간이 너무나도 짧고 행복했었다..
같이 생활하자는 남자의 요구를 견결히 뿌리친  그녀...
꼭 결혼하고 같이 행복하게 살자는 그녀의 그말한마디때문에 그들은 이렇게 한도시하늘아래서 어렵게
어렵게 만날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꼭 실의 허락을 받아내야지..더이상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서도 보기싶어 미칠지경이 되기싫어.)
이런 다짐을 몇천번을 반복하면서 그는 그들의 약속장소인 그들만의 레스토랑으로 향하고 있었다..
담에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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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

레몬 · 2004-05-20 01:23:27
잘 보구간다..
실과 바늘의 이야기..^^
녹색추억 · 2004-05-20 16:22:11
아침아. 다음 집 몹시 기대..화이팅^^*

사랑이별 · 리스트 (25,907 건)

제목투고자날짜조회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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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냥군의 말로(末路)1편아침2004-05-20 01:03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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