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에서......

사랑이별 · #148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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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추억 · 2004-05-15 12:19:31 · 조회 354
  

    아침부터 구질구질 비가 내리고 있다. 우산을 쓰고 비줄기와 동행하는 나.. 눈에서 흘러내리는 한줄기의 눈물.. 무엇을 애도하고 있는지 알수가 없다. 하늘위에 떠도는 구름처럼 방황하는것인지? 비물은 땅속으로 스며들면 흔적을 찾을수 없지만 눈물이 스며들면 마음의 슬픔을 지울수 있을가? 길가에 젖어가는 화초에 손을 살며시 가져다댄다. 화초위로 스치는 손등에 떨어지는 비방울을 바라보면서..... 차거워지는 손에서 화초는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을가? 피가 흐르는 인간의 온기를...... 우산을 화초위에 놓고 나는 비속에서 걷는다. 삽시에 젖어드는 비물에 약간씩 떨면서 터벅터벅...... 얼굴은 비물에 젖어서 눈물의 흔적을 찾을수 없다. 머리를 들고 비줄기를 따라 하늘을 바라본다. 입술위로 떨어지는 비방울을 혀로 감촉해본다. 바다가에 다가서자 비는 그치고 무지개가 피였다. 숨어있던 태양이 초라해진 나를 보고 핼쭉 웃는다. 그와 도전하듯 나는 모래위에서 빙글빙글 돌아본다. 두 팔을 확 벌리고...... 비온뒤 바다위의 고요함에 마음도 한결 안착된다. 모래를 한줌 쥐고 젖은 손등과 팔에 덮어준다. 그리고는 혼자서 키득키득 웃는 자신에게 묻고 싶다. 금방 비속에서 처량하게 걷던 여자가 자신인가고??? 인생에서 비가 오는 날씨와 같을 때가 가끔 있다. 다만 비온뒤의 무지개를 바라보면서 그 순간을 잔잔한 여유로움으로 흘러보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추억이 4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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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5)

shanshan · 2004-05-15 18:17:10
좋은글 잘 봤습다...

아름다운 음악과 더불어 나도 가슴이 젖어드네요..

언젠간 웃으며 살겠죠...

신심을 줘서 고마워요 ...
기쁨과슬픔 · 2004-05-16 01:35:53
지금 밖에 정말로 비가 와요... 내 마음도 님의 글처럼...
딸링 · 2004-05-16 21:54:42
비오는거 젤 싫어합니다.....
근데 비오는게 언제나 슬픈것만은 아닙니다.....
마음이 죽어있으면 무지개를 보면서도 기뻐지지 않는겁니다.........
세상모든건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왕띰띰이 · 2004-05-19 15:10:16
싼싼 님은 우쨔 내 아바타하구 같은거 씀가?
대자연 · 2004-05-20 18:33:45
눈물과 비물이 동시에 온다면 무지개도 울고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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