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 이젠....정말.... 멀어져 가지만====================
대학생활.... 첫 MT다 해서.... 나도 모르게..... 마음은 들떠있었다....
쫄래쫄래 계속 옆에 붙어다니는 희정이도 기분 나쁘진 않았다.....
짐 정리에.... 갑자기 비가오는 바람에 계획도 변경되고....그래서......
어두워 지기도 전에 술자리를 준비했다.....
달리 할것이 없었기에.....
\"야 오늘 계획은~ 내일 다 해버리기로 하고~ 오늘은 기분낼겸 술이나 먹고 죽자!\"
얼떨결에 시작한 술자리는 얼마되지 않아서 금새 분위기는 뜨거워 졌다...
나 역시.... MT동안만큼은.... 선아 생각같은것들.... 다 접어두자 싶어서.... 주는대로 받아마신 탓에....
금새 취기가 올랐다....
최고의 술꾼이라 자칭하는 상현이는 물만난 고기처럼 소주를 연달아 벌컥벌컥 들이키며 신나게 놀고있었다....
\"야 ! 우리 왕게임하자~!\"
독자분들중 알고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이 있으실까 싶어..... 잠시 게임 설명을 해드리기로 하겠다
왕게임은.... 사람 인원수 만큼의 담배를 준비한후.... 한개의 담배에 휠터 끝부분에 王이라 써 놓고 나머지의 담배끝에는 번호를 써 놓는다...
그리고 안보이게 한곳에 모으고 한명씩 뽑아서 왕이 써진 담배를 뽑는사람이 선택하는 두명에게 모든 짓?을 시킬수가 있는 게임이다....
난 술이 많이 취한탓에 이 말도 안되는 게임에 참가해 버리고 말했다.....
담배를 하나 뽑아 든 순간..!
운이 좋게도 첫판에 난 왕이 되었다..... 은근히 술취하면 짖궂은 난.....
\"4번 8번 뽀뽀하세요 !\"
\"뭐야~ 내가 4번인데!\"
4번은 상현이 녀석이었다....그렇다면 8번은?
\"야 X발.... 내가 8번이다!\"
순간 상현의 표정은 굳어졌다.... 8번의 주인공은 우락부락하게 생긴 남자선배였던 것이다.....
별수 있는가.... 이것이 왕게임의 묘미라는것을 내가 나중에 알았지만 둘은 순식간에 뽀뽀를 해버리더니 똥씹은 표정으로 소주로 입을 헹궈냈다.....
한참 게임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었고 한번도 걸리지 않았던난.... 구경만 하며 재미있게 놀고있었다.....
\"야 이제 막판하자~! 형들~ ! 이제 막판해요! 왜 계속 나만걸려!\"
별별 주문에 다걸린 상현은 짜증이 난 모양이다 ..... 결국 선배들은 그 요청을 받아들였고 마지막.... 막판의 순간..~!
왕은 ..... 거짓말처럼..... 상현이 걸렸다......
\"5번 11번!! 10초동안 뽀뽀해! 죽어쓰... 10초 센다!!!!!!!!\"
맙소사... 내가...... 11번이다.....
그렇다면........ 5번은.............?????
\"내가 11번인데 ,..... 어떡해 아응.... \"
이런 말도안되는..... 희정이와..... 내가 ..... 이 말도 안되는 주문에 걸려버린것이다......
상현이 녀석은 고소하다 웃어대고....
선배들과 동기녀석들 역시 껄껄웃어대며 빨리하라면서 날 희정이쪽으로 밀었다
거부하면 소주 열잔.....
희정이는..... 거부의사가 없어보였다..... 내가 거부하면....... 분명........ 민망해할텐데........
그래...... 술김에........... 아니........ 게임인데 뭐..........
많은 인간?들의 환호성?속에.... 난 입주변을 손으로 살짝 가리고..... 희정이 입술에 내 입술을 살며시 포갰다......
술이 많이 취해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약간........ 흥분이 됐던 기억 빼고는.......
그냥..... 막말로........ 한번 하고싶다는 생각만..... 들었을뿐........
10초는 금새 지나버리고......... 내가 입술을 떼려고 눈을떴는데........
희정이가..... 눈을 계속 감고 있었다.....
하긴 희정이도.... 많이 취해보였으니까.....
그래서 입술을 떼려는 순간...... 희정이가 내 뒷목을 끌어안고는 가까이 다가왔다........
.......아무리 술김이라지만 정도가 지나쳤다 싶었다...... 아니..... 이 이상....... 입술을 데고 있으면.........
주체하기가 힘들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다들............ 술에 취해서 그런지
깔깔대며 손가락질 할뿐.........
10초가 지난줄 모르는건가.......?
아니다.......
정말 이건 아니다............
..........선아과 했던 행동과 너무도 흡사하다............ 미칠만큼.............. 흡사하다...................
\"야~! 니네 너무 찐한거 아냐? 어머 왠일이야! 10초 지났어!\"
난 희정이를 세게 밀어내고는.....일어나서...... 밖으로 나와버렸다.................
뒤따라나온 상현이 녀석이 내 어깨를 잡았다...
\"뭐하는 거야 임마! 엠티와서!\"
\"몰라 나도!\"
\"야 희정이도 얼마나 무안하겠냐 ?\"
\"모른다고!!!\"
\"X신 희정이는 너 맘에 들어하는것 같더만 ! 그냥 사겨!\"
\"내가 저번에 너한테 말하지 않았냐...? 내인생에 여자는 없다고....\"
\"야! 그렇게 말해놓고 오래가는놈 하나 못봤다 임마!\"
\"선아생각나서.... 더 못앉아있을것 같아서..... 나온거야..........\"
\" 그럼 선아랑 사귀던가!\"
\"너 술취했냐...?\"
\"선안가 그년 그냥 먹어버리고 니 여자로 만들면 되잖아?\"
\"맞을래...?\"
\"여자가 뭐 별거냐? 선아인가 걔 얘도 뗀적 있다며? 그게 솔직히 걸레지 뭐야 그게\"
\"이런 X발놈이! \"
\"뭐?\"
\"빡\"
나도 모르게 상현의 얼굴을 날려버렸다
술김반.... 홧김반......
술이 취하지 않았다면..... 그냥 웃어넘겼을 상황을.....
아니..... 취하지 않았다면....... 얘기조차 나오지 않았을텐데............
우리는 우스꽝스럽게도...... 제일 친한친구 두놈이서..........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정동진 앞바다의 한민박...... 마당에서..........
뒹굴며...... 치고받고....... 분이 풀릴때까지 싸웠다.............
선배들 그리고 동기들이 뜯어말려도...... 우리는 서로를 놓지 않으며 계속 주먹으로 쳐댔고.......
나중에.... 민박 주인 할머니까지 오셔서 말리는 바람에.....
그제서야....... 서로를 놓아주었다..........
입안에서 구릿맛이 났다..... 코에서도.... 뜨거운 물이 흘러내렸다......
눈물과...... 피와........ 모든것들이......... 비와함께 내 얼굴을 타 내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상현이 녀석 역시.... 얼굴이 퉁퉁부어......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난 그래도 흥분이 가시지 않았다.............
\"야 이 X새끼야 ! 일루와 ! 말을 그딴식으로 하냐?! \"
\"잘한게 뭐있다고 큰소리야 X발놈이 ! 그 X신같은 기집얘 좋다고 꽁무니만 쫒아다니다 차이니까 나한테 분풀이냐?\"
\"뭐?\"
\" 평생 친구고 뭐고 선아 꽁무니만 따라다니다 죽어라 이제 신경 안쓸테니까...!\"
\" 입닥쳐!\"
\" 여기서 이러지 말고! 아예 나가서 한번 더 덤빌래? \"
\"덤빌래? 니가 미쳤냐? \"
난 말리는 사람들을 제쳐놓고 상현이 녀석 머리칼을 쥐어 장을 담아놓은 듯한 항아리들 사이로 내동댕이 쳤다
그러자 상현이 녀석도 무너진 항아리들 사이에서 뚜껑 비슷한것을 나에게 던졌다......
또 다시...... 항아리들 사이에서...... 상현이와 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며
민박집 안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누가 먼저 이 싸움을 끝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 한가지만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난 선아에게 쌓였던 울분을 상현의 한마디에.... 토해내 버린 것이었고.........
상현은.... 내가 너무 바보같아서.......
맘에 없는 말을 했음을...............
덕분에........... 쏟아져 내리는 비처럼........ 내 그동안의 아픔과.......... 그동안의 슬픔
그리고 가슴 깊숙히 묻혀져 있던...... 그 무언가까지.......
........모두 홀가분하게 씻겨져 내리는 듯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우리과 선배들과 동기들은.... 말리느라 지쳤고..... 우린 싸우느라 지쳤다......
나보다 먼저 일어난 상현은.... 맥주 한캔을 들고...... 민박집 대문밖으로 나가버렸다.......
그리고..... 약속이라도 한듯...... 나역시 아무 말없이 뒤따라 나갔다.......
우린.....
골목길 가로등 밑에 앉아...... 한참을 아무말 없이......... 맥주한캔을 서로 주고받았다....
그리고.... 상현이..... 무겁게 입을열었다......
\"병신같이 굴지마....X발놈아.... 내가 얼마나 속상한줄 아냐.......\"
\"미안하게 됐다.......씁........\"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맥주맛이 오늘따라 왜이리 쓴건지.........
\"니가 선아 얼마나 좋아하는지도 알고...... 그래........다 아는데! 병신같이 굴지좀 마라..... 니 꼴이 지금 어떤지 아냐?
얼마나 초라한지 아냐? 내가 얼마나 이말을 해주고 싶었는지 아냐 ? 니가 내가 말한다고 들을 놈도 아니고....\"
잠깐.... 말을 잇지 못하던 상현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도.....좀 홀가분 하지?\"
갑자기 껄껄대며 웃는 상현이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빗물에 가려서 상현이 녀석이 눈치채지 못할줄 알았다.........
\"그냥 울어..... 울고 싶으면 우는거지 ....... 아직 우리가 새파랗게 어리긴 하지만..... 인생 뭐 있냐!
남자는 세번운다고 하지만....... 울고 싶을땐 울어야지!! 나 있을때 울어! 혼자울면.... 더 아프다더라....\"
난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너무 가슴이 저려와서......... 그냥 엉엉 울어버렸다...........
끊이지 않고 계속 내리는 비는.......... 울지 않기 위해 참고 있었던.......... 내 가슴까지......... 녹여버렸다.........
상현은 말없이......... 쭈그리고 앉아......... 계속 내옆에 있어주었다...........
오늘따라 선아가 왜이렇게 생각나는건지...........
이제.... 내 슬픔은........ 나 혼자도 감당못할만큼...... 커져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녀석은....... 날 ........ 지켜주었다...........
내..... 친구였다......
8년간 지켜온.......... 내 우정이라 믿어의심치 않을만큼........
\"맥주 더 가져올테니까 기다려! 아 맞다 ! 그리고! 아까 ! 항아리 깨진것 같더라 ㅋㅋㅋㅋ 물어내야지 뭐~!
선배들이랑 얘들한테 사과도 할겸 다녀올테니까 조금만 울고있어
아~! 그리고! 니 마누라 희정이한테도 미안하다고 해야되나?\"
\" 죽을래?\"
끝까지 장난으로 넘겨버리는 상현이었다.....
그런 녀석이....... 나까지 웃게 만들었다..........
오늘은.........
비가와서.........
그때처럼...............
하늘에 총총히 박혀있던..............
.....................별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저 멀리 들리는.......... 파도의 거찬 울음소리가......... 내 심금을 울리고 있을 뿐이었다........
오늘은......... 잠을 이루지 못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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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4)
읽어줘서 너무 감사함다..
근데 너무 늦게 올려서 미안해요..
그냥 올릴테니 그냥 재밌게 봐주시 바람다.
근데 너무 늦게 올려서 미안해요..
그냥 올릴테니 그냥 재밌게 봐주시 바람다.
네 근데 글속의 남자주인공이 너무 멋있네요..
그렇게 한여자를 잊지못하는 그런 남자 진짜 있을까요?
가을락엽님은 그런 남자세요? ...
하편글을 기다릴꼐요 ...
그렇게 한여자를 잊지못하는 그런 남자 진짜 있을까요?
가을락엽님은 그런 남자세요? ...
하편글을 기다릴꼐요 ...
퍼온글은 여기 올리지마우

재밌는 소설써주어서 잘보고 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