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어느 바보같은 놈의 사랑법(12)

사랑이별 · #147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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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낙엽 · 2004-05-05 12:53:11 · 조회 241




============= 11 : happy end? ===========================================================



\"지금... 니 입술에....

키스해도 되겠어.....?\"

선아는.... 아무말이 없었다.... 그저.... 어떠한 내색도 없이.... 내 눈을 바라보고 있을 뿐 이었다...

............남자의 본능이란... ...

아무말이 없는 선아의 표정이.... 왠지 모르게 어두웠고 슬퍼보였다는 사실을...

그땐 왜... 알지 못했는지.....

그 표정을..... 선아가 날 원하고 있다고........... 그렇게 느껴버린.... 내 자신이 너무나 싫었다....

난 선아 허리를 잡아당겨.....

미친듯이 키스를 했다....

선아는 어떠한 저항도 하지않았고... 석상처럼.... 우두커니 서있기만 했다....

내 행동은 더욱 거세졌고.... 거칠게 선아 몸을 탐하고 있었다......

그리고....... 참지못해....

선아의 옷 속에 손을 집어넣으려 하는 순간이었다....

선아가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선아역시..... 나처럼.... 흥분을 하는 것일까....

하지만 선아가 흥분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그렇게 믿었던 것도....

..........아주 잠깐이었다..............

그것은... 신음소리가 아니었다.........

선아가.......

울고 있었다......

너무 서럽게 울고 있었다.......

그렇게 서럽게 우는 선아얼굴을.......본건..... 정말 처음이었다...

........ 내 가슴에 못이박힐 정도로... 너무나 서럽게 울고있었다.....

내 모든 행동은..... 정적에 묻혀..... 그렇게..... 멈춰버렸다........

멈춰야만 했다...... 현관문 앞에서 부터.....내 생각은...... 틀어져있었으며....

이젠.... 정말 돌이킬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돌이킬수 없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선아를...... 어떻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선아를.... 너무 사랑했다.....

그리고 너무나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 졌다

죽을만큼 한심스러워 졌다

민혁이 녀석때문에....

민혁이 녀석이 어떤짓을 해서.... 이렇게 선아가 힘들어 하는지.....

가장 잘 알고있는...... 내가.......

선아가 너무나 힘들어보여서.....

잊게 해주려고..... 이곳까지 데려온 내가....... 나를 믿고있던..... 선아를.....아프게 했다.....

민혁이놈과 한순간에.... 같은 놈이 되어버렸다......

정말 사랑한다면.... 그래서는 안되는 거였는데.....

지금의 난.... 민혁과 다를바가 없다....

선아와 맞대고 있던 입술을.....아니.... 나혼자 x랄을 해버렸던.... 내 입술과..... 내 손을.....떼고는...

.........난 조용히 선아에게서 뒤로 물러났다........

\"미안하다....

나도....

이정도 밖에 안되는 놈인가보다....\"

...........선아가.... 입을 열었다....


\"오빠....

미안해.....\"

........................선아가 나한테 미안하다니... ...

알수없는 죄책감까지 내 머릿속을 파고들었다....

선아에게.... 나까지 상처를 안겨주게 될줄이야......

나까지.... 선아에게 실망을 안겨주게 될줄이야......

\"나..... 갈께....오늘 미안하다......\"

그런데.......
.
갑자기 선아가...내게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아주 천천히 내 목을 가볍게 끌어 안았다....그리고....

내 얼굴 앞으로..... 하얀 선아얼굴이.....

아주 크게 보였다....

떨고있는....

선아가 느껴져왔다.....아니.... 선아의 입술을 느끼고 있었다....

따스한.... 그녀숨결이.... 내 입가에 전해져 왔고...

선아의 체온을 아주 가까이서 느꼈다....

우린.... 키스를 하고 있었다........

선아가....

이제서야.......

내마음을 알아주는 날이 오게 되었다....

그동안의 아픈날들이.... 모두 씻겨져 내려가는 것처럼....

내 머릿속이 멍해졌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선아가.... 키스를 멈추었다....

그리고....

내게....

.................씻을수 없는 아픔을 안겨주었다....

\"오빠....... 정말 미안해........\"

\"뭐가....?\"

\"나........아무래도

오빠를..... 남자로 볼수가 없어............ \"

더이상...............

더이상 어떤말이 필요했을까........

그래.... 어차피...... 선아를 가지려던 생각은......

내게 있어서..... 너무나 과분한 생각이었고...... 잘못된...... 생각이었던것 같다...

우린 정말......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절대로....

이루어질수 없는.....

그녀와 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높은 벽이 자리잡고 있었다.......

아무리.... 넘으려 해도......

넘을수 없는......

그런벽이....

선아와 나 사이에 ........ 버티고 있었다.........

선아에게.... 난.......

그저..... 그런 존재가 되어버렸다.........

더이상.... 우리는..... 학창시절에.... 서로 사랑을 약속하던...... 그 사이가 아니었다.......

나 혼자......

......나 혼자.......

사랑을 약속하고 있었다......


\"..................................\"


난.......... 아무말도 하지않고....

뒷걸음질로.....

방을 뛰쳐나와 버렸다.....

\"오빠!!\"

선아가 부르는 소리에도....

내 걸음은 멈춰지지 않았다....

두 계단 세 계단씩 뛰어내려..... 찻길을 지나....해변가까지....

터질것같은 숨을 참으며

...........그렇게 뛰어갔다........

캄캄한 하늘아래.....밤 바다는.......

나를 그다지 반기지 않았다...........

세차게 파도만 일고 있을뿐........

모든것이..... 허무했고....

너무나 서글퍼서.... 하늘의 별조차.... 너무나 서글퍼서.... 모래사장에.... 주저앉아.....

저멀리.... 보이는....

방파제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건.... 상상도 해보지 못한 일인데.....

이제.....

그렇게 해야만 한다......

선아는....

한번도 날 돌아봐주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 돌아봐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선아는..... 내 마지막 희망까지도..... 조각조각 깨뜨렸다.......

선아는....

사실만을 말한것 뿐인데.....

내가 아플까봐.....

그동안 망설였던 것 뿐인데........

.....예상하지 못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그런데 가슴이 너무 저려온다........

터질것 같이 아파온다........

\" 아!!!!!!!!나 어떡하라고 이제!!!!!!!!! \"

나도 모르게.... 바보처럼...... 흐느끼고 있었다.......

눈물만 흘러선......

이 저린 가슴을.... 어떻게 할 자신이 없었기에.....

난....그렇게

또.....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해가 뜨는 순간까지......

반짝이는 별들이 질때까지.......

.....일출을 보러 사람들이 모여들때까지도........

일어날 힘이 없었다..........

이런 내 모습을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바보같은 사랑이라는 것.... 예전부터 알고있었는데........

정말..... 이렇게 아플줄은 몰랐다..... 이제 선아에게 더는 다가갈수 없다.....

그 사실은..... 나를 더 아프게 했다......

선아에게.... 문자가 왔다....

\"멍청하게 거기 앉아있으면 뭐가 해결돼??응??\"

내가 앉아있는 곳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선아가....

날......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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