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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여기 소주한병 더 주시구요 ~! 매운탕 끊여주세요\"
\"예\"
어느새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그건 그렇고.. 왠놈의 포장마차에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건지...
여기저기서 떠드는 소리에 포장마차 안은... 무척이나 시끌벅적했다
\"오빠 ~ 그냥 가자~ 나 더 못먹어... 졸립다\"
한동안 혼자 계속 마셔대더니만 ...\'기집얘 취할줄 알았다...\'
\"지금이 몇신데?\"
시간이 얼마 되지도 않은것 같았다...적어도 내 생각엔...
\"오빠 3시 40분이야 ~ 내일 8시20분에 기차있잖아~ \"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러버렸나...? 술은 별로 마신거 같지도 않은데 ...
아쉬움이 흘렀지만...내일 기차시간도 생각해야되고...
선아가 졸립다니... 별수없는 노릇이다...
난 선아에게 먼저 나가있으라고 하고는.... 계산을 하고 뒤따라 나갔다.
...문제는 잘곳을 찾아야 하는데.......
나랑 같이 잘수도 없는 일이고 ....
그래서 난 선아 몰래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어 지갑을 열어보았다......
해변가를 걷고 , 술을 마신것 외에는 특별히 한것이 없었기 때문인지
돈은 충분했다..
\'이정도면 방 두개 잡고도 남겠구나...\'
민망하게 여관가서 자자는 말은 못하겠고...해서....
...그냥 따라오라는 식으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여관으로 선아를 잡아끌고 들어갔다...
문을 열자.., 바로 입구에 작은창문 하나가 보였다...
문에달린 방울소리에 작은 창문이 열리고,
연세좀 들어보이시는 할머니가 얼굴을 들이미셨다...
\"할머니 방 두개 주세요~\"
할머니는 힐끔힐끔 잠시 쳐다보시더니...내가 얼굴이 좀 나이들어 보였나 보다
\"성수기도 지났고 하니 오만원만 내시고~...
304번방 하구유 305번방으로 가시면 되유~ 그리고 열쇠는 문앞에 걸려있슈~
무슨일 있거나 필요한거 있으면 카온터로 땔레뽄 하면 되구유\"
\"예~ 수고하세요\"
할머니 사투리가 참... 정겹다....
그런데 문제는.... 입구를 거쳐 계단을 오르면서... 기분이 좀 이상하다는 것이다...
물론 한방을 쓰는것이 아니지만... 선아랑 같이 여관에 들어와...
..... 같은 계단을 올라간다는....
그 느낌만으로도...
기분은 왠지 묘했다... 선아역시 나와 비슷했었는지....
3층까지 계단을 오르는 동안....
아무말이 없었다...
우리는 각자 잘 방 앞에섰고 ...
...난 먼저 열쇠로 문을 열었다...
\"잘자고~ 내가 내일 7시쯤 깨울께~ 아니다 여기까지 왔으면
겨울바다 일출은 보고가야지~ 할머니한테 부탁해놓을테니까... 내일보자\"
씽긋웃고 방문을 열려는 순간...
............. 선아가 내 옷깃을 잡았다...
\"오빠...
나 혼자있으면 잠 안오는데...
나 잘때까지.... 옆에있어주라...\"
\"................어;어????\"
순간 아찔했던지 ... 다리가 풀릴지경이었다....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린지.......
\"빨리...~
나 자는거 보고 가서 자...\"
어쩔수 없이 난...
선아에게 잡아 끌려가 주었다....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
선아와 더 같이 있고 싶다는 마음이... 내 자신을 자제해야 한다는 마음보다
더 앞섰었는지도 모르겠다...
방안은 대체적으로 깨끗한 편이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그냥.... 그래보였다....
\"오빠 불좀켜...\"
\"어? 어;...\"
얼마나 당황했던지.. 황급히 눈에 보이는 스위치를 눌렀다...
............그런데............
이게 뭔가...
정육점 불빛으로...방안이 가득차는 것이 아닌가...
\"왜;왜이러지?\"
\"모해!?\"
\"아.아니! 난 그냥 스위치를 누른건데~! \"
너무 긴장했던 탓인가보다... 등에선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
얼른 불을끄고 다른 스위치를 누르자...
그제서야 방안이 환해졌다....
10년은 감수한 ..... 그런 기분이었다....
\"오빠 ~나....씻어야 되니까....
현관문 앞에서 기다려...\"
현관문앞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동안...
별별생각이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오늘.... 선아를 가질수도 있다....
선아가.... 내 여자가 될수도 있는 기회다....\'
.........정말....... 아무도 방해할 사람은 없는데....... 우리 둘뿐인데......
선아를 가지면..... 날 ..... 남자로
그래...! 날 남자로 생각할지도 몰라...!\'
곧... 샤워기 물소리가 끊기고...
잠시 정적이 흘렀다...
\"이제 들어와도 돼...!\"
\"꿀꺽\"
난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천천히... 현관문을 열었다...
서서히 선아가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머리를 말리며 거울앞에 서있는.... 그녀가 보였다....
하얀색 반팔 티셔츠에....
검은색 짧은 반바지를 걸친 선아의 모습은... ...너무 예뻐보였다...
거울뒤로 우두커니 서있는 내모습을 본 선아는.... 약간 무안하기도 했던지....
살짝웃어보였다...
\"뭐해 ? 추워 문닫아...~\"
\"어? 어 ..그;그래~ \"
선아를 정말 좋아했다...
그리고 지금 선아와 같이 있는 행복을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기뻤다...
......하지만...난 바보같이.....
더 이상... 바라보는 사랑만을 하고싶지 않다는 생각이...그만... 앞서버렸다...
그저 순수하게 사랑하는 놈이 병신이라고...
한번 자고 니여자로 만들라던...
그런 몹쓸녀석들의 말이.... 나도 모르게 동감이갔다.....
\'그;그래... 나도 남잔데 x발... 맨날 바보란 법이 어딨어!\'
그런생각들이 내.. 머리통을 가득 매웠고....
선아는 가만히 서있는 내 모습을 지켜보고...
그냥 가만히 서 있을수는 없었다....
난........
............선아에게로 걸어갔다
무슨말을 해야 할지 몰랐지만....
그녀앞에 서자....
할말을 찾았다....
\"선아야...\"
\"왜?\"
\"나 남자로 봐줄수 있냐?...\"
선아는 시커먼 속마음도 모른채
아무렇지도 않은듯 대답했다....
\"그럼 오빠가 남자지 여자냐? \"
\"아니! 내 말은 그런게 아니고!!....
날.... 다시 좋아해줄수 있냐고 묻고있는 거야....!\"
\"왜그래 갑자기....\"
\"대답해 줄 수 없구나.... 그럼... 나......\"
\"니 입술에 키스해도 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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