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 : 자꾸만 멀어지는 너.. ---------------------------------------------
놈을 얼마나 때렸는지... ...
나조차도...
모르겠다... ...
그저...
확인할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내 옷에 정신없이 묻어있는
핏자국들...
그것 뿐이었다...
미친놈처럼 때렸다...
놈만 미운것이 아니었다... ...
선아도 미웠다...
날 이렇게 죽도록 아프게 만들었으면서...
날 이렇게 슬프게 만들었으면서
내가 바라는건 한가지 뿐 이었는데...
두 사람이 정말 예쁘게 사귀는 걸 보고 싶었는데... ...
지금 이 모습이...
나에게 보여줘야 할 모습이란 말인가...
물론...
나 혼자만의 이기적인 생각이다...
상현이가 날 껴안아 말리지 않았다면....
민혁이 놈은 죽었을지도 모른다...
얼마나 미친듯이 때렸는지
만신창이가 되어 쓰러져 있는 놈을 보고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
\"야 빨리 119에 전화해! 미친놈아 사람을 이지경으로 만들면 어떡해!
적당히 할줄알고 내버려 두니까 광기있는 놈처럼 ....
뭐하는 거야 지금!\"
상현이가 당황한 모습을 처음 보았다...
난 아직도 사태파악이 되질 않았다...
상현이 놈이 날 잡고있는 손을 푼다면
난...
놈을 죽여버릴 것이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
선아가 아플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저려왔다... ...
난 그자리에서 주저앉아 버렸다
엉엉 울고 싶었다...
어머니께서 민혁이의 부모에게 허리를 숙이고 사죄를 하시는 것을 보니...
난 그제서야...
내가 어떤일을 저질렀는지 알았다...
민혁의 부모님께서는
합의금 약 400만원을 요구했고...
지불하지 않는다면 날 소년원 신세까지 몰고갈 참이었으니까...
어머니께선 여기저기 손을 벌려...
그 어려운 돈을 마련하셨다...
\"깡패같은 새끼 ..
내가 널 그렇게 키웠냐? 그래서 운동 가르쳤어? 사람 쳐서 x신 만들라고
널 가르쳤어?
그 선아라는 기집얘 누구야!
그 기집얘 집에가자!
x같은년 어떤년이지 얼굴 꼬라지좀 보자! 응?\"
\"엄마 정말 미안해요... 다 내 잘못이야...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할께요... 선아한테는 아무말 하지 말아요...
선아 아무 잘못 없습니다\"
어머니는 내 태도에 어이가 없으셨는지..
\" 그 얘가 그렇게 너한테 중요하니?응? 니가 인생 망칠 만큼 중요해?!\"
\"네!
엄마는 사랑 안해봤어요?
나! 걔없으면 미쳐버릴것 같아요! 아세요? 내맘?
걔가 안보이면 죽어버릴것 같은데...
어떡하냐구요!\"
어머니에게 정말 미안했다
나도 모르게 흘러내리는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다...
\"니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지!
그 기집얘랑 나가서 살아! 그러면 되겠네!~?응?
나도 너 없으면 속편하게 살수있어 좋다!\"
\"엄마 나없으면 못살잖아!
나 없으면 못사는거 내가 다 아는데
어떻게 나가라고!\"
어머니와 난 그렇게 병원 대기실에 앉아...
끝없이 울었다
\"엄마 ... 내가 죽일놈이고...
효도한번 제대로 못하는데 문제만 일으켜서
정말... 죄송합니다
엄마 정말 미안해요...\"
난 그만 어머니 앞에서 눈물을 펑펑쏟아내고 말았다...
\"니가 그 기집얘 그렇게 좋으면 니 판단대로 해...알았어?!
니가 엄마한테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눈물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내가...
선아를 만나고 부터
눈물이 많아졌다...
남자는 태어나서 세번 울어야 한다지만...
난 수도없이 울었다...
나란놈은... 정말로.. 어쩔수 없는 놈이었나 보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후
난 쥐죽은듯이 사는 법을 배웠고
또한 내가 얼마나 못난인간 인지 차츰 깨닫게 되었다
남들은 항상 나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여자 하나 때문에 남자새끼가 쪽팔리게 뭐하는 꼬라지냐?\"
물론...
그 사람들말이 틀린것은 아니지만...
난 자신있게 얘기한다....
\"정말.. 목숨을 걸 정도로 사랑할 사람이 생겨버리면...
사람은 어쩔수 없는 바보가 되어버리는 것 같다\"고 말이다
그리고...
\"지금 내가 그런 사람이고, 그런 바보입니다!\"라고...
사랑...이란단어...
쉽게 생각 했었다... ...
사랑이라고 흔히들 쉽게 말하지만
난 비웃어 넘기기 일쑤였다.
그런데...
선아를 만나서 사랑을 배웠다...
누군가를 보면 떨리는 감정도 배웠고, 사랑하는 방법도 배웠으며
상처와... 아픔까지도... 사랑의 어두운 부분까지도
배우게 된것같다...
그 일이 있었던 그날저녁, 선아에게서 전화한통이 걸려왔었다...
물론...
난 받을 용기조차 없었다...
난 정말 바보니까...
다른사람 앞에선 힘자랑 하는 내모습이...
선아 앞에선 항상 초라했고... 항상.. 바보같았으니 말이다...
약 3통의 전화가 왔었던 것으로 난 기억한다...
그날 선아는 나에게 음성을 남겼는데
그날 선아가 남긴 음성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오빠...
나 선안데... 전화안받네?
오빠....
나... 오빠한테 항상 미안해....
그때 오빠 말고 민혁이 좋아한거 ...
정말 미안해...
나... 오빠 다시 만나고 싶지만...
내가 너무 더러워져서...
오빠한테 갈수가 없어 응? 오빠... 이렇게 추한모습으로 내가 돌아가면
오빠 받아줄래? 응?
아니야...
난 오빠한테 돌아가면... 맨날 오빠 속썩이고
맨날 오빠 아프게 할걸?
오빠 정말...
나때문에 아프게 해서... 정말로... 정말로 미안해
그런데...
나 민혁이를 잊을수가 없어... 그래서...
미안해......\"
바보처럼... ... 그 음성만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녀의 남자가 될수없다는 사실이...
그날만큼... 뼈저리게 아팠던 적은 없었다...
차라리...
선아를 안만났었다면...했다....아니... 그때 처음 선아를 만났을때로 돌아갈수 있다면...
미팅에서 선아를 선택하고...
사랑하는 방법도 배워가서... ...
정말...
예쁘게 사랑할수 있었을텐데...
결국에도 난...
선아의 남자는 될수 없었다.... 선아의 남자가 되지 못했다....
차라리 ... 다른사람이라도 사랑할수 있도록.... 신이 도와준다면...
정말 눈물나도록 고마웠을텐데...
다른사람을 만나서... 선아를 잊도록 신이 도와준다면....
정말... 눈물나도록... 정말 고마울텐데...
그게... 아닌가보다...
전생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픔을 많이 줘서... ... 그사람이... 나 때문에 너무 아파서...
지금... 내가 이런 슬픔을 겪는지도 모르지....
음성을 듣고 한참을 망설였던 난...
집에서 소주한병을 사와... 병채로 마신채....
술의 힘을 빌려... 선아 전화번호를 눌렀다
통화연결음이 몇번 울리지도 않고 선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선아야... 미안한데! 나 말이다!\"
\".............\"
\"난 진짜 죽어도 너한테 안되는 놈이냐?! 대답좀 해주라....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정말 미칠것 같아서 그래!....\"
\"오빠...
미안해...\"
술이 많이 취했는지... 난 선아에게 못할소리를 하고 말았다
\" 야! 채선아!
난 누구처럼!! 너 안버려!! 난 누구처럼 너 함부로 손 안댈 자신있어!!!!
나 사랑해주면 안되냐???!응?!!\"
\"내가 누구한테 버림받았다고 그러는 거야?
오빠 그렇게 나 비참하게 만들고 싶어서 전화했어? 응?
나 버림받은적 없어!
그런식으로 얘기하지마!\"
\"뚝\"
잠시 정적이 흘렀다...
항상 사람이란 존재는 일을 저질러 놓고 실수하기 마련이다...
더구나... 술이란 놈은....
사람이 실수를 하도록 도와주는... 촉매같은 존재였다...
이제....
난 어떤면목으로도 선아를 볼수없다...
나와 선아는 여기서 선을 그어야 한다... ...
선아는 결코 ... 나와... 맺어질수 없는... 그런사이인 것을 확신했다...
그냥 친한 선후배 사이로도... 이젠 볼수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눈앞에 두고도... 말을 건네지 못한다면
정말 사형장에 끌려가는 죄수같은 기분이겠지...
정말 선아를 사랑했는데...
어린나이에 선아를 만났지만... 그땐 정말 어렸지만...
정말...
사랑이라 느꼈었는데...
전화기를 침대위에 던진채...
난 그렇게...
눈물조차 나오지않는 내가 원망스러워...
애꿎은 내 가슴팍만... 주먹으로 두드렸다...
술이 더 들어가야...
잠을 이룰수 있을것 같았다...
그래서 난...
천원짜리 한장을 손에 들고선...
다시 집을 나섰다...
그리고 얼마후...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가을이 되던 해
학교 축제가 열리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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