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컴한 밤의 하늘 아래...
오늘도 밤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아침부터 내리는 겨울비에 이 한몸, 이 한맘...
흠뻑 적셔놓더니 정말 오랜만에 오늘도 또 이렇게 감수에 젖어
날 밤을 샘니다...
별로 새삼스러움을 못느끼게끔 이 새벽은 나랑 같이합니다...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조용한 음악이 내 마음을 달래줍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음악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것 같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전에 썼던 글들을 읽으며 코등이 시큰해지고 목구멍이 메여오릅니다...
음악을 바꿔봤습니다...
wax의 \"여정\"에서 \"노부사\"로 바꿔 봤습니다..
조금전 울먹이던 감정은 말끔히 사라지고
어느새 리듬을 타는 나의 발등의 요란한 움직임에 은근히 놀랍니다...
그렇군요...
감정이라는것....
그건 나의 생각과...
나의 의지와...
나의 노력에 좌우지 되는 거 군요..
잊지 못한다고...
잊혀지지 않는다고...
그래서 잊는 법 가르쳐 주라고...
눈물 흘렸던 나이기보다는.... ....
잊을려고 노력하는 나였어야 했구나 하는 아픈 후회 토해봅니다...
사랑했던 사람 잊지 못한다는거...
그 진리 오늘 이렇게 깨닳습니다....
잊지 못하는게 아니라 잊을려고 노력을 하지 않는거라고...
요즘은 그동안 안만났던 친구들이랑 만나기도 하고
그리고 또 새로운 친구도 많이 사귀였습니다...
내 자신도 느껴집니다...
그 사람이랑 같이 있을 때보다...
그리고 헤여진 뒤에 보다...
지금 훨씬 밝아진 내 모습을....
가끔 내가 뒹구는 낙엽에도 눈물 짓고...
얼굴을 스치는 찬 바람에도 눈물 글썽이는 건....
그건....
사랑과 추억 사이에 남는
아픔이라는 쉽게 아물지 않는 상처 때문일꺼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상식을 깨고 생각해 보면 그건
내 몸에 있는 다른 흉터와도 같은 것...
시간이 치유해 준 상처는 흉터만 남고 고통은 없어지듯이....
푸후훗.... 이런 내 자신이 웃기는 군요...
혼자 슬퍼하고... 혼자 위로하고...
세상 모든 진리를 너무 훤히 캐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사람 역시 이런 나의 성격을 알고 있기에... ...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라 믿고 있기에... ...
이렇게 나를 슬프게 만들어 놓은거겠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 사람에게....
난...
할 수 있다고....
이겨 낼 수 있다고....
그리고 잘 살아 갈 수 있다고.... ....
.... ....
.... ....
.... ....
2004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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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
< 잊지 못하는것이 아니라 잊으려고 하지않은것 > 동감입니다!좋은글 잘 보구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