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돌아보면
눈물이 아픔으로 떨어지던 날이 더 많았던 그대와의 만남에
더 이상은 견딜 수 없겠다며..
더는 사랑하지 않겠다며..
내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던 날을 참 많이도 보냈습니다....
하루가 가고 한달이 가고 일년이 가고...
눈물과 아픔으로 얼룩졌던 그 시간들이...
어느새 내 마음을 굳게 닫아 놓았음을 이제서야 깨닳습니다...
아프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대를 사랑 할 수 밖에 없었던 나였습니다...
멀어진 기억을 지나고 보니..
그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 내가 아픈 것이 아니였습니다...
우리 서로 사랑해서 내가 아픈 것이 였습니다...
그대 내 사랑을 믿어주지 아니함이 나를 아프게 했습니다...
달이 바뀌고 해가 바뀌면서..
그안에 아픈만큼 성숙해진 내가 있습니다...
그대를 사랑했음을 믿어 주란 얘기 이제 더이상 안합니다...
아프리만큼 아팠고... 이젠 내가 성숙해 졌음에야....
그대 없이 살아가는 나날들... 첨엔 버거웠지만...
역시 나답게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끔 한번씩 길가다가.. 일을 하다가... 픽~ 픽~ 쓰러지기도 하지만....
그건 그대의 부재로 내가 힘들어서 쓰러지는게 아니랍니다...
아파서... 나를 아프게 했던 그대가 미워서... 그렇게...
그렇게... 내 몸의 중심을 잃는 거랍니다....
종합검진 한번 받아 보라는 주위의 권유가 극성입니다...
종합검진...
나혼자서 벌써 검진을 끝내버렸습니다...
어디가 멀쩡하고 어디가 탈이 생겼는지 내 자신이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처방전도 물론 알고 있습니다...
밖에 눈이 오는 군요...
그토록 눈을 싫어 했던 우리였는데...
요즘 나는 눈을 무척 좋아 한답니다...
그대는 어쩌신가요...
.....
.....
2004년 2월1일....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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