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봤을 때... 그져 예쁘다고만 생각했습니다...
3년전 그녀를 처음 봤을 때... 전 그져 그렇게만 생각했습니다...
단지 그런 생각으로만 잠시 잠깐 기억에 새겨질 줄로만 알았습니다...
문득 문득 생각이 났지만 난 여자가 있었고...
단지... 단 한번 본 것 만으로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그녀보다는 오히려...
오히려 제 자신이 신기할 뿐이었습니다...
그녀를 보기 위해서 그녀가 일하는 곳을 기웃거리며...
그녀가 출근하는 걸 보기위해 그녀가 다니는 길목을 서성거리는...
그런 어리숙한 제 모습이 신기할 뿐이었습니다...
전 지독한 바람둥이입니다...
한여자에게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두손 두발을 다 들정도로 심한...
지독하고 뻔뻔한 바람둥이 입니다...
그런 제가 지금 하려하는 것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아프고 너무 벅하는 이 마음을 어떻게 해야만 하는 건지...
제 자신 조차도 감당하기가 힘이 듭니다...
그 흔한 사랑인지... 아니면 집착인지...
제가 지금 하려는 것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2년전 저의 생일... 전 그녀와 처음으로 얘길르 했습니다...
정확히 2년전 저의 생일 날...
여자친구가 생일 선물로 옷을 사준다고 하기에...
전 그녀가 일하는 곳에 갔습니다...
미친 짓인지는 알았지만 정확한 명분으로 그녀를 가까이서 보고 싶었서...
여전히 아름다웠고 가까이서 보니 마음의 두근거림은 점점 더 커졌습니다...
\"옷을 참 잘 입으시네여...\"
\"네...\"
ㅎㅎㅎ... 이것이 그녀와의 첫 대화(?)였습니다...
그 후로 전 더욱 더 자주 그녀의 주위를 서성거렸고 가끔씩 그녀를 가까이서 보고싶기에...
단지 그런 이유로 일부러 핑계거리를 만들어 그녀가 일하는 곳에 갔습니다...
그렇게 힘들면서도 어색하게 조금씩 가까워지게 된 그녀...
그렇게 알게된 그녀...
그리고...
저보다 6살이 많다는 것을 말해준 그녀...
그녀를 저보다 한살도 아니고 두살도 아니고...
6살이나 많은 누나였습니다...
\"좋아하지도 않고 단지 호기심에 그런건데 뭐...\"
\"아직 아무것도 않했는데 뭐...\"
\"그렇지... 난 여자가 있는데 뭐...\"
\"그냥 웃을 수있는 추억으로 남게될꺼야...\"
하지만 전 다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렇게 또 그녀를 찾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전 지금 그녀와 같은 곳에 있습니다...
그녀와 가까이 있고 싶었기에...
그녀를 도와주려고 그녀가 일하는 곳에...
지금 그녀를 애타게 바라보며 그녀에게 힘이 되어주려 그녀 옆에 있습니다...
그녀와 함께 같은 곳에서 일을 하기 전 저는...
그녀에게 습관처럼 전화를 걸었고...
그녀의 모든 것이 궁금했고 자꾸만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언제나처럼 제겐 여자가 있었고...
거짓말을 해가면서 그녀를 만나러 갔고 거짓말을 하며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 제 모습이 너무나 무모해보였지만 그저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전 그녀를 갖고 싶어했고...
순수했던 마음은 점점 사라져 갔습니다...
하지만 그져 \"아는 동생\"으로만 절 생각하는 그녀 앞에서...
제 욕심은 그져 욕심으로만 그쳐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명색이 자타공인 바람둥이인 제게 그녀는 너무 큰 벽이었고...
제 자존심은 처음에 순수함을 어디론가 잃어버리고...
그렇게만 무너져갔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지났지만...
역시 전 그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고통을 주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나 스스로 지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 어학연수를 가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고...
작년 이맘때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뭔가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기분으로 만나는 사람들을 정리했고...
그녀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하나로 그렇게 기억 속에서 버리려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전 가기 전에 그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갔습니다...
작년 이맘 때쯤...
마지막 인사를 하러갔건만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를 그저 아무렇지 않게...
바쁜데 여기 왜 있냐는 식으로...
차가운 한마디...
\"잘갔다가 와...\"
ㅎㅎㅎ... 그때...
그때 정말로 자존심이 너무 많이 상했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렇게 다짐을 했었습니다...
\"다신 찾지 않겠다고...\"
물론 그녀는 제가 그녀를 좋아하는 것을 몰랐었지만...
정말로 저란 사람이 그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너무 자존심이 상했었습니다...
그랬었습니다...
그렇게 전 새로운 땅을 밟았고 그곳에서의 생활를 적응해 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전 결국 참지 못하고 또 다시...
또 다시 전 수화기를 들어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한달도 참지 못하고...
그렇게 전 그녀의 음성을 너무나도 많이 듣고 싶어했었습니다...
반가워하는 그녀의 목소리에 정말로 기분이 좋았었고...
그렇게 저의 굳은 다짐은 짧은 다짐으로 끝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리고 얼마후...
2004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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