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다리는 전부 나의 것

사랑이별 · #146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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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니 · 2004-03-25 09:20:46 · 조회 303
안녕하세요... 살인의 미소^^ 사니입니다...

오늘은 집에서 떠날때 시계를 잘못 본 탓에

회사 와보니 아무사람도 없고... -_-

간만에 1등해본 느낌 조오~~~~~~~~~~~~~~~~~타 ^0^

그럼 오늘은 아침부터 각디 풀고 웃어봅시당~~~

오늘 이야기 잼날거 같아서 푸헐~~~~~~~~~

시작~~~~~

====================================================================

또 어릴때 이야기~~~~~~ 개구쟁이로 울동네에서 소문이 자자했던 나...

그때부터 닭고기를 유난히 좋아했었다.... 그중에서도 닭다리 -_-

집에서 간만에 닭 한마리 잡으면 다리 두개 내 손에 쥐어 있지 않으면

하루 24시간 내내 아무것도 안 먹고 안자고 울기만 했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닭다리를 나의 배속에 넣으려고 애를 썻단 말이다...

역기 그날도 아빠의 협박에 의해 밥상에 마주 앉아 밥을 먹고 있었다...

사니 : 후~~~ 오늘 따라 닭고기가 땡기네~~~

아빠 : 사니야... 병아리 좋아하지???

사니 : 귀여운 병아리~~~ 노란 병아리 좋아해요... 헤헤헤

아빠 : 유치원에서 병아리가 커서 닭이 된단 말 안하더냐...

사니 : 올챙이 커서 개구리 된다던데요...

아빠 : -_- 물어보는 말 답 안해??? 빠악~~~~~~~

사니 : ㅠ.ㅠ 병아리 커서 닭이 되고 병아리는 닭알안에서 나온다...

아빠 : 그렇지... 니가 닭다리 하나 먹을때면 그 불쌍한 병아리 한마리가

       니 땜에 장렬히 희생된다는것도 알아야지...

사니 : 병아리 팔자가 그런거 어떡해요....

       원래 태어나서부터 인간들한테 먹히우게 돼 있다고요...

       내가 병아리로 태어나지 않기 다행이지 후후후~~~

아빠 : -_- 얼른 유치원 가라...

사니 : 옛썰~~~

오늘따라 기분이 엄청 좋았다...

아침에 금방 문떼고 밖을 나가니 나무위에서 까치 한마리가 나보고

오늘은 좋은 일이 생길꺼다 하고 문안드리는것 같았고...

씹~~~ 조놈의 까치가 나보고 머라고 지지벌 거려...

땅바닥에서 돌멩이 하나 집어들고 휭~~~~~~~~~~~~  던져버렸다...

어릴때부터 돌팔매질은 정말 잘했었다...

무엇을 명중해서 뿌리면 비록 목표물은 못 맞히지지만 -_-

아무물건이나 꼭꼭 맞히군 했다...

돌멩이는 까치를 묘하게도 피해가서 어딘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는데...

<옴마낫~~~~~~~~~~~ 어느놈이냐?????)

어디선가 낯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울 아랫집 아줌마 -_-

잘못 걸렸다 싶어서 잽싸게 한줄의 문지를 일쿠며 유치원으로 냅다 뛰기 시작했다...

학학~~~~~~ 거리며 간만에 유치원 제시간에 등교한것 같았다...

선생님 : 사니~~ 오늘은 일찍하구나...

사니 : 오늘따라 선생님을 보고 싶은 마음에 들먹이며... 주절주절~~~

선생님 : 제자리에 가 앉아~~~

사니 : -_-

참고로 그때 울 동네 유치원 선생님은 아랫마을 윗마을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었던

그런 아릿다운 처녀 선생님이셨다... -_-

노래도 잘 부르시고 춤도 잘 추시고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원선생님이셨으니까 공부는 별로겠지 -_-

선생님이 한번 <도라지> 춤 추실때면 걍~~~ 넋을 잃고 바라만 보았었다...

하늘에서 칠선녀중의 막내가 하느님 몰래 울 유치원으로 내려와 춤 추는거 같은 기분...

이때 어디선가 나무지게를 해 메고 살금살금 째어진 창문지사이로 황소눈을 부릅뜨고

도둑질 해보구 있었던 나무꾼............................ 이 아니고

그 이듬해 독수리 병아리 채듯이 잽싸게 울 선생님을 낚아간 한 남자가 있었다...

사니 : 선생님 밖에서 어떤 아바이가 선생님 훔쳐봐요..... ^__^

선생님 : -_- 입 다물고 있어...

사니 : 저 아바이는 선생님 출때마다 오더라니깐...

선생님 : -_ㅜ

사니 : 저 아바이 왜 자꾸 유치원 찾아오지???

선생님 : ㅜ_-

사니 : 저 아바이도 유치원 다니고 싶어하나보다... 그죠???

선생님 : ㅜ_ㅜ 한번만 더 말하면 집으로 똘군다...

사니 : 제발 그렇게 해주세요...

이렇게 선생님한테 거의 매일 하다싶이 애를 먹힌 탓으로...

유치원에서 항상 왕따를 당하고 혼자서 여기저기 뛰다니며 놀았었다... -_-

드뎌 오후 자는시간~~~~~~~~~~

다들 잠들었다 싶었을때 살금살금 밖으로 도망쳐 나왔다~~~

옛다~~~~~~~ 심심한데 집이나 도망가자...

유치원 울타리를 용~~~~~~케 넘어타고 앞길은 위험하니까...

뒤 골목으로 유유하게 걸어가고 있었는데...

오이~~~~~~~~ 저 앞에 선생님이 아닌감???

근데 저 선생님 앞에 서 있는 아저씨는 누구징???

순간~~~~~~ 선생님한테 잡히면 또 엄청 혼난다는것은 아예 쌩~~~~~ 무시하고

앞으로 깡충깡충 뛰어가~~~~~~~

사니 : 선생님... 자는 시간에 자지 않고 밖으로 나와 머해요???

선생님, 아저씨 : @_@

사니 : 저 아저씨 눈 어데서 많이 본거 같은데... 생각이 안나네...

선생님 : 너 이놈~~~ 자지 않고 왜 나왔냐???

사니 : 잠이 안와 집으로 도망.. 우읍~~~~~~~~

선생님 : ㅎㅎㅎㅎ 너 오늘 잘 잡혔다... 아까 오전에도 혼내주려고 하는데...

사니 : 근데 아저씨하고 선생님 여기서 멀해요???

선생님 : -_-

사니 : 이상하다... 저 아저씨 눈 보니까 아까 선생님 춤 출때 밖에서 훔쳐보던

       그 아바이 눈 같네...

선생님 : -_-

사니 : 집가서 아빠하고 물어봐야지... 선생님하고 한 아저씨가 자는시간에

       밖으로 나와서 머라고 말하더니 내가 오니까 아무말도 안하더라구...

선생님 : ㅜ.ㅜ

사니 : 선생님 나 오늘 두통이 심해서 먼저 집 갈래요...

선생님 : 그... 그래~~~ 대신...

사니 : 아저씨... 요즘 선생님의 엄격한 교육하에 유치원 땡땡이 치는 애들이 거의 없어요...

       불쌍한 우리 선생님 자꾸 욕하지 말아요...

선생님 : 헉~~~~~~~

아저씨 : 그... 그래.. 알았다...

그때 당시 울반 애들이 나말고 유치원 땡땡이 치는애들이 몇몇 더있었다...

그래서 애들 가족들이 몰래몰래 유치원 와서 감시하고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막 선생님 아들 못 관리한다고 말도 많았었다...

그중에 울 엄마도 포함 -_-

난 그때 그 아저씨가 울 유치원 애들중의 한 애 가족인줄로 알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신경이 민감해가지고 당황해서 그렇지... 난 아무것도 몰랐는데...

자기는 지금 유치원 땡땡이 치고 집으로 도망가면서

지금은 유치원 땡땡이 치는 애들이 없다고 말한 나도 어이가 없었다...

앞에 가만히 앉아 있는 닭을 추격하며 집으로 돌아오는중...

어디선가 나의 코를 강력히 자극하는 냄새~~~~~~~ 닭고기...

코를 벌름거리며 그곳으로 향했다...

드뎌 닭고기 냄새의 발원지로 도착하니 울 아랫집이자네...

언제나 울 동네에 있는 집집은 자기집마냥 뒤폴랑 나폴랑 했던 나인지라...

문을 벌칵~~~~~~ 열고 집으로 들갔다...

후후후~~~~~~~~ 아줌마가 부엌에서 불을 짚이고 가마에서는 김이 몰몰 나고 있었고...

그 가마안에는 기름이 번지르르한 닭 몇마리가 쓰러져 있었다...

사니 : 아줌마~~~~

아줌마 : 벌써 유치원 다녀왔나...

사니 : 아줌마를 도와주려고 먼저 왔어요...

아줌마 : 멀???

사니 : 이?? 그데 아줌마 이마가 왜???

아줌마 : 아침에 물길러 나갔다가 돌아오는데 난데없는 돌멩이에 맞았다... 씁~~~

사니 : ㅋㅎㅎㅎㅎ

아줌마 : 어느놈인지 잡히기만 해봐라... 걍 가마안에 처 넣을테다...

사니 : >_<

아줌마 : 근데 사니 날 머 도와줄껀데???

사니 : 아줌마를 도와 닭다리르 먹어주지... 헤헤헤

아줌마 : 그래 사니 이쁜짓 하면 줄수 있지...

사니 : 알써요... 이따 공부 잘해 출세해서 호강시켜주께...

아줌마 : -_- 그건 니 엄마하고 할 소리 아니야???

사니 : 나한텐 지금 이 시각에선 아줌마도 엄마처럼 소중해요...

아줌마 : -_-

사니 : 아줌마 다 됐어요... 닭고기

이렇게 옆에서 볶았다 대며 드뎌 닭고기 익을때까지 기다렸다...

아줌마가 한마리 한마리 가마안에서 꺼내는 걸 볼때마다...

숨이 막 넘어갈것맡 간은 그 느낌~~~~~~~

마른 군침만 삼키다가 드뎌 아줌마가 나한테 닭다리 넘겨줄것만 기다렸다...

아줌마 : 있다...... 많이 먹고 빨리 커라...

사니 : 하하하 아줌마가 제일 좋아~~~

한손으로 닭다리 하나 쥐고 다른 한손을 또 내 밀었다... -_-

아줌마 : 왜???

사니 : 닭다리......

아줌마 : 금방 줬잖아...

사니 : 하나가지고 모자란단 말이예요...

아줌마 : 그럼 하나더???

사니 : 도리도리

아줌마 : 그럼 3개???

사니 : 도리도리

아줌마 : 4개 아니면 몇개???

사니 : 닭 몇마리면 그기에 달린 다리 모두 다~~~ 하하하

아줌마 : 0_0

사니 : 난 다리가 달린 닭만 보면 못 참어요...

아줌마 : 싫어...

사니 : 싫어두 안돼요........ 앙앙앙~~~~~~~~~

이렇게 나의 핏살기 울면서 들이 밀기를 시동했다...

아직도 약했나 싶어서....... 땅바닥에 엎드려 통곡하며

데굴데굴 구을며 애처로운 목소리로 소리 지르고 하였다...

그래 누가 이기나 보자.... 상당히 긴사간을 울어재끼자

인제 목소리도 거의 쉬어가고 포기하려고 했던 참에...

역시 어린애들의 울음에 마음이 약해졌는지...

아줌마는 -_- 이런 표정을 해가며 금방 가마에서 꺼낸

닭 한마리 한마리에서 다리를 모두 뜯어내고

소래에 닮아주면서 집에가서 울지말고 천천히 많이 많이 먹어라고

나한테 건네 주는것이었다...

나의 대 승리었다... -_-

승리의 나팔을 불며 집으로 달려와~~~~~~~ 방으로 올라가자마자

다짜고짜로 닭다리 먹기에 열중하였다...

그렇게 돼서 며칠동안 맬마다 포식을 하게 되었고...

그 후로부터 올 동네에서 무슨 명절이나 생일집에 나만 오면

그냥 아무말없이 닭다리를 건네 주었다 한다...

=================================================================

후후~~~~~~ 다 쓰고나니 나의 동년시절이 자꾸 떠오르네요...

열분들의 동년시절도 아마 다 이랬을것입니다... 내 다~~~~~ 암다... -_-

그럼 오늘은 기분 좋은 아침이 되시길~~~~~~~~~

담주에 뵈요~~~ ^0^

빠이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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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3)

phone · 2004-03-25 13:19:08
나두 다 암다...ㅋㅋ
사니가 닭알요리를 한다는것이 기름두 안 넣구 한거...ㅋㅋ
불사신 · 2004-03-26 00:09:47
<사니>님 글은 항상 웃겨...ㅋㅋㅋ...우리 같이 웃어요...ㅋㅋㅋ
인생 · 2007-07-07 23:46:41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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