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개가 시야를 가리듯 어지러운 세상속에서 참사랑을 찾는 무중심애입니다.
그간 잘 지내셨어요? 울 회사 컴이 고물이라 고장이 자꾸 나서 때늦게야 글을 올리게 되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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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 띠~
\"차를 이용하실래요?\"
마치 례물을 만난 사냥꾼마냥 문밖에 대기하고 잇던 장발에 털보인듯한 수렵복 차림새의 택시운전수가 나를 보자마자 엔징을 마구 눌려대며 큰소리로 물엇다.
나는 대답 대신 차문을 열고 뒤좌석에 몸을 실었다. 그녀 생각으로 머리속의 두 대뇌가 쉬임없이 작동하고 있엇기때문에...
\"어디로 가실까요?\"
택시운전수가 꺼실꺼실한 턱수염을 오른손으로 만지작거리면서 우호적으로 물엇다.
\"W아빠트로요.\"
솔직히 바다가로 떠나자고 대답하고 싶엇다. 나는 바다를 아주 동경한다.(여직 바다가로 가본적이 없음)드넓은 바다가에 서서 출렁이는 파도소리를 듣고 잇노라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마음도 편해질것 같앗지만 혼자서는 싫엇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과 동행하고 싶은것도 아니였다. 오로지 내가 사랑하는 애인하고 단둘이서만 가고 싶엇고 이것이 오래전부터의 나의 소망이 엿다. 그래서 전에도 여러번 항구까지 갔었어도 그냥 돌아오군 했다.
W아빠트 A구에는 내가 현재 살고잇는 집이 잇고 거기서 조금 떨어진 거리의 B구에는 친구 송이와 그의 여친(京)이 동거하는 집이 잇다.
택시가 달리는 도중에 털보는 상태파악도 못한채 잡념으로 머리속을 가득 채운 나한테 이런저런 말을 건넸다.
(씹, 일부러 대화를 피할려고 뒤좌석에 앉아 창밖만 내다보는데 눈치없게스리... 운전이나 똑바로 할꺼지.무슨 잡담이 이렇게 많아?!)
다른때 같았으면 운전수하고 곧잘 이야기꽃을 피우던 나엿건만 오늘만은 모든게 귀찮아 진다.
(미미에 대한 그리움때문에서 일까?)
그냥 털보가 말하겟으면 말하고 무시해버렸다. 그가 하는 말은 나한테 피씨방에 앉아잇을때처럼 소음에 지나지 않을뿐이였다.
이윽고 택시는 내가 지적한 곳에서 멈췃다. 나는 미터기대로 10원짜리를 건네주고 \"謝謝!\"라는 말은 잊지 않고 햇다. 이미 입버릇이 되여버렷으니깐.
택시에서 내린 나는 한층한층 계단을 천천히 밟으면서 송이네집 문앞에 이르렀다.
띵롱~ 띵롱~
초인좋소리에 거실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삐꺽~ 京이 문을 반쯤 열었다.
\"송이는 ?\"
혹시 송이가 집에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념려에서 물어본것이다. 평소에 송이는 하루종일 바깥출입을 별로 하지 않는 타입이다. 그래서 사전에 연락도 없이 무작정 이렇게 찾아온것이다.
\"아, 송이집에 잇소. 먼저 들어오우.\"
京은 얼굴에 미소를 띄우면서 문을 활짝 열어제낀다. 언제봐도 상냥한 얼굴이다.
\"송이야,뭐하니? 심애왓다.\"
\"응, 들어오래라.\"
안방에서 송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구두를 벗고 거실을 통해 안방으로 들어갔다. 한동안 머물다가 떠난 익숙한 자리이다.
그때 당시 소정이(옛애인)와의 감정이 여러가지 원인으로 파열된 상황이엿다.
나는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그곳이 싫어 거처를 송이네집으로 옮겼다가 얼마전 다시 A구에 있는 집으로 옮겼던것이다.
소정이와 갈라진후에도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으나 만나는것만은 그녀쪽에서 시종 거절해버리곤 했고 나중엔 연락하기를 나도 깨끗히 포기했다. 과거에 연연하는 사람치고는 앞날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기때문에...
제일 마지막 통화내용은 이러햇다.
\"야, 내다 . 울 만나자!\"
술에 만취하여 그녀의 휴대폰을 때린 나의 혀꼬부는 목소리이다.(그녀는 나보다 연상이였지만 말버릇은 항상 이러했다.)
\"안된다.이젠 넘 늦었다.\"
냉정하게 거절하는 그녀.
\"이재 몇신데? 울 만나자. 응? 보고시퍼서 그런다. 한번만 만나자. 딱 한번만...!\"
\"안된다.벌써 새벽 3시다. 빨리 집에 들어가서 자라.\"
\"난 집도 없고 갈곳도 없는 놈이다.\"
\"송이네 집에 가면 되잖아.\"
\"안가겠다. 이젠 살고싶은 마음도 기력도 없다.\"
\"...\"
\"야, 내 이제부터 일을 열심히 하고 술도 안 마시고 모든걸 잘 노력할께. 우리 이렇게 딱 한달만 갈라져 잇다가 다시 회복하자.\"
\"안된다. 이젠 늦엇다. 난 마음 먹었어. 우리 다시 회복해봤자 그냥 예전에 그대로야. 변할께 하나도 없어.\"
\"아니야, 내가 꼭 고칠께. 용서해달라. 이젠 정말 니 말대로 참답게 살께.\"
\"안된다. 이미 엎지른 물이다. 니가 이런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다. 이미 돌이킬수 없는 현실로 되여버렸다. 우리 현실적으로 살자.\"
\"...\"
\"너 내일 아침에 출근 안하니? 우리 이젠 친구로 지내고 나중에 시간나면 다시 만나자.\"
술 취하면 소힘줄보다 더 질긴 나의 성미를 잘 아는 그녀인지라 좋은 말로 타일러 보려고 애쓴다.
하지만 속담에 \"가라는 말이 죽어라는 말보다 섧다\"고 이럴때를 두고 하는 말인것 같기도 하다.
\"정말 딱 한번만 만나자.응 ? 만나서 얘기하자. 되니? \"
거의 애원에 가까운 나의 기여들어가는 들릴락 말락한 목소리.
\"안된다. 일찍 집에 들어가서 자라. 그러구 나도 피곤하다. 너도 이젠 나를 잊어버리고 나보다 더 좋고 마음씨도 더 착한 애인을 찾아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말을 마침과 동시에 길게 내쉬는 한숨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들려졌다.
속담에 \"세치 혀끝이 사람을 죽인다\"고 그녀의 이런 말들이 술취한 나의 귀전을 통해 심장으로 파고드는 것 같앗고 온몸의 피가 역류하는 것 같았다.
(더이상 애원하면 나도 남자가 아니다. 자식, 넘 비싸게 노는군.)
어느새 나의 머리속에는 이런 생각이 불쑥 떠올랐다.
\"그래, 알았다. 네가 너무 무정하구나. 좋다,좋아 . 너 콱 배터지게 잘 먹고 잘 살아봐라. 나 심애는 영원히 쓰러지지 않을 꺼고 두번 다시 너한테 전화를 안한다. 그리고 두고보자, 나 심애가 열심히 , 아주 열심히 일해가지고, 많이 배워가지고 꼭 클꺼야. 너보다 퍽..., 너 보란듯이 꼭...!\"
마지막 끝말에는 거의 신음에 가까운 목소리로 힘을 들여가며 말했다.
\"그래 알앗다. 나도 니가 잘되기를 바란다. 니가 잘되면 나도 기쁘고...\"
나의 말에 화도 내지 않고 순순히 받아들이는 그녀가 더욱 밉강스러웠다.
\"닥쳐라, 그런 거짓 섞이고 가치없는 축복은 개도 안받아들인다. 난 그 누구도 나를 동정어린 눈빛으로 보거나 불쌍하게 생각하는것이 싫단말이야. 나 대주께. 나 심애가~, 어떤 독종인지 너도 잘 알고 잇을텐데... \"
말을 마치며 수화기를 쾅~ 내려놓앗다.
평소엔 누구하고도 잘 어울리고 평화롭게 지내지만 언젠가부터 술만 취하면 간이 부어서인지 고집이 세지고 술광기를 부리는 악습이 생긴 나이다. 게다가 방금전 열까지 받고나니 꼭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힘없는 다리는 한걸음 한걸음 무겁게 옮겨졋고 자칫하면 넘어질듯 몸전체가 휘청거렸다.
비록 입으로는 걷어담을수도 없는 악담을 퍼부엇으나 마음속은 여전히 터질것 만큼 아팟고 뻘겋게 충혈된 두눈에서는 걷잡을수 없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난 꼭 클꺼야... 두고보자...)
이 한마디를 반복적으로 되풀이 하면서 정처없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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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 일이지만 글로 개구리가 올챙이시절을 그리듯이 다시 회억을 더듬어 보노라니 가슴이 어쩡쩡 저려나는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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