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의 나에게

사랑이별 · #145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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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ne · 2004-03-03 16:10:54 · 조회 433
10년후의 나에게:

40대에 발을 들여놓은 당신, 안녕하세요.

지금쯤은 당신은 뭐하나 너무 궁금합니나.

아마 아내로서 교육마마로서 바삐 보내겠죠?

당신의 하루일과를 머리에 떠올려봅니다.

십년전에 아침에 죽어도 못일어나던 당신은 지금 아침 6시에 기상합니다.

그리고 빵을 굽고 계란을 찌지고

애기를 위해 우유를 덥히고

남편을 위해 커피를 끓이겠죠.

남편에게 양복을 건네주고 애기를 학교에 배웅해줍니다.

집을 청소하고난 당신은 자신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거울에 비낀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눈가에 깊게 패인 주름을 손으로 다리미질해줍니다.

그리고 화장을 했지만 금방 얼룩진 얼굴을 화장지로 쓰다듬어줍니다.

아래배가 나와서 배가 삼층계단이 되였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지만

새우깡이랑 과자랑 손이 가는것을 억제할수 없습니다.

달리기미싱에 서서 10분간 운동했습니다.

커피한잔을 타고 음악을 틀고 당신은 쏘파에 앉아서 소설책을 봅니다.

가끔씩 취미로 당신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겠죠.

그리고 아줌마들과 어울려 같이 오후시간을 보내면서 수다도 떨겠죠.

일주일에 몇번씩 당신은 책가게 아니면 꽃가게에 출근합니다.

저녁에 학교간 애를 마중해옵니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의 가족을 위해 풍부한 저녁상을 마련합니다.

커가는 애를 위해 영양을 계산하여 요리를 만들고

나날이 몸이 불어나는 남편을 위해 야채요리를 많이 했습니다.

가끔씩 늦게 돌아오는 남편에게 투정도 부립니다.

엄마말을 듣지 않는 애에게 화를 낼때도 있습니다.

설겆이를 끝내고 당신은 가족들과 나란히 티비를 보면서 행복에 겨워합니다.

당신은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아내가 되였습니다.

그리고 자아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주위의 사람에게 미소를 잃지 않고 있으며

큰 소리로 유쾌히 웃습니다.

그런 당신이 된것을 저는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2004년 3월 3일. 동경에서

PS. 현 2004년 3월 3일, 나는 2014년의 나에게 편지를 적어본다.
솔로인 내가 가정주부를 갈망해서 적은건지 나두 잘 모르겠다..............................

More....어제 작은바다홈피에서 청님의 글을 보구 적었습니다. 청님 양해를...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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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8)

U.V · 2004-03-03 16:17:19
솔로탈출 간바레 !!!
해ㅂrㄹrㄱi · 2004-03-03 17:25:12
참으로...기특하고...아름다운 구상이엇습니다. 박수~~
설인 · 2004-03-03 18:59:50
벌써 40대 아줌마 마음...
야단낫구려~~
홀로서기 · 2004-03-03 19:34:38
넘 행복하셔 ------
★확실한인연★ · 2004-03-03 20:27:22
휴 벌서 40대가지 생각하구잇어요...ㅠㅠㅠㅠ하기사그렇치무....한번쯤이사 생각해볼수잇죠
달무리 · 2004-03-03 22:44:47
너무 행복한거 같네요 !!
phone · 2004-03-03 23:10:05
U.V님, 솔로탈출후 싱글탈출!^6^

해바라기님, 실은 이 구상은 청이님이 하신겁니다. 전 그 구상을 빌려와서 저의 글로 다시 적었죠.. 그래서 다시 한번 청이님께 꾸벅!

설인님, 아줌마가 되구싶어서 아줌마비위를 해봤음다^^

홀로서기야, 이런 아줌마가 평범하지만 너무 행복하지 않어?ㅎㅎ

확실한인연님, 꿈처럼 지금 꾸고있습니다. 사십대의 하루하루를^^

달무리님, 그쵸? 저두 이런거 행복이라구 봅니다.^^
청 · 2004-03-03 23:55:55
청입니다.^^

폰님,감사하긴요,그 구상도 기실은 제가 한것이 아니라 전에 아르바이트하던 에도도쿄박물관 5층의 상설전람실에 10년후의 자신에게 쓰는 편지라는 코너가 있어서 그걸 보면서 궁시렁거려본것입니다.

1년반전에 쓴 글인데 아담하니 청초한 작은 바다님의 홈피에 슬그머니 올렸댔습니다.^^

그리고 JR소우브센 兩國역에서 내리면 에도도쿄박물관이 있습니다.고대에집트의 문명이나 일본고대문명전람같은 특별기획을 자주 조직하는데 특별기획관람권을 사면 5층의 상설전람관은 면비로 참관할수 있습니다. 기회가 있는 분들은 들려보세요^^
phone · 2004-03-04 00:15:17
청님,
청님의 글을 읽어보구 한참 생각에 잠겼었습니다.
제가 십년후면 정말 어떤 생활을 할가 하고...
그리고 평범한 가정주부의 하루를 그려보았습니다.
나름대로 행복이 따르는같애서...
하지만 전 아마 저 자신의 일을 갖구 자신을 잃지 않고 살기에 노력할겁니다.
지금도 작은바다의 홈피의 음악을 들으면서 답글을 적습니다^^
청 · 2004-03-04 01:04:48
폰님.
1년반전이나 지금이나 상상속의 10년후의 내 모습은 변하지 않는데 그냥 지금의 심태가 조금 달라진것같네요.
지금은 내가 어느 정도 잘 해낼수 있겠는가 진짜 심각히 고민해요^^
자신을 잃지 않는 노력..아침 일찍 나가고 저녁 늦게 퇴근하여 구경 내 자식들한테 어느 정도 관심을 부을수 있겠는지...
아니면 편안한 전업가정주부로 일상에 만족할수 있을런지..
너무 심각하게 생각했나요^^
모두가 미지이지만 어떻게 되던간에 노력함을 잊지 않는 모습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작은바다 · 2004-03-04 01:39:06
ㅎㅎ10년후.....강산은 어떻게 변해잇을까.....

소박하면서두 행복한 모습이 내비춰지네욤^^아마 여자들의 행복은 가정을 떠나서 이뤄질

수없는가봐^^근데 가정주부래두 넘 멋잇을것같애,자신의 일갖구 또 자신을 잃지않구 살아

가는 모습이.....

저두 첨에 10년후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엇을때 자신두모르게 10년후의 자신을 상

상해봣는데.....어쩐지 물음표뿐바까리..... 한가지 명백한거 있다면 - 맘에 드는 내일을 가

지기위해선 오늘을 잘 준비해야된다는거^^
덕키 · 2004-03-04 11:32:34
40대의 현처량모의 모습 참 보기좋습니다, 어떤 남편을 맞을지 그 남편 정말로 부럽군요...
phone · 2004-03-04 12:31:14
청님, 님은 십년후면 멋진 캐리어우먼이 될거라구 믿습니다.
그렇게 씩씩한 모습도 너무 보기좋구요^^
우리 모두 십년후에 다시 십년전을 적어보자요^^

작은바다야, 너의 홈피거 막 이용해서 괜찮겠지?
나 청님글에 답글을 적구 앉아서 한참 생각했어.
내가 십년후에 어떤 모습일가? 하고...
하지만 아마 지금 제일 갈망하는것이 아내이구 엄마인가봐..^6^
그래서 이런 글을 적었지...
너 말이 맞어.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준비해야징........^^

덕키님, 모든 남자들이 현처량모를 좋아하는것이 아니라구 보는데요.
전 그래도 저의 일을 갖구 싶어요...
미샤 · 2004-03-04 15:19:16
폰언니의 10년후의 모습을 생각하니 넘나두 행복한것 같아요,저도 모르게 자신의 10년후의 일과를 그려보게 되네용,^^*

두눈을 비비면 가까스로 아침 6시 기상입니다, 누워자는 남편을 깨울세라 조용히 주방으로 빠져나와 아침준비를 서두릅니다,,,잠을 채 깨지못해서 꾸벅꾸벅 졸기도 합니당,,빵을 굽는사이에 계란알이 타번져서 그으름냄새가 코를 찌르면 치솟아 오릅니다,,,

바삐 서둘러 차려놓고 남편을 깨웁니다만은 침대에서 자고잇는 남편되는 사람은 잠꼬대를 합니당....-_-: 식탁에서 덩그러니 올려놓은 음식들이 식어가고잇는데 남편은 도무지 잠에서 깨여안납니다,징말로 달려가서 발로궁둥이를 팍 차놓구 싶은 맘입니다,-.-

학교가는 딸애가 머리를 빗겨달라 뒤꽁무니 따라다니며 졸라댑니다,,겨우 부시시 기상한 남편,식탁에 앉자바람으로 신문부터 펼쳐들고 기사를 하나하나 다 읽어내려갑니다,출근시간 다되여 가는데 식사는 언제한담?!,,,,ㅠㅠㅠㅠ

집문을 나서는 남편이 저녁에는 갈비찜을 해놓으라는 분부입니다,이달 식비가 예산을 초과하고잇는데 매일 맛나는 음식만 하라는 명령입니다,(내가 돈을 모아 혼자 쓰려나?ㅉㅉ,,,)

묘한 수를 떠올린듯 문어구에 서서 남편에게 <자기야,잘 갓다와--->하고 엽기를 써봅니다,<어이구,징그러워서 닭살된당,,,당신은 그런말 안어울려,,,,,>(뭐야?내가 아니면 누구한테서 듣구싶단 말인가?)찬물 끼얹은듯한 싸늘한 기분,,,,

이-잉,,아마도 저 <결혼공포증?>이 잇나봅니다,더는 생각하기가 싫네용,폰언니구상처럼 행복한 내일을 다시 그려봐야징,,,

폰언니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세용 ^^*
phone · 2004-03-04 17:42:41
To: 미샤
미샤는 요리를 잘 못하던가?ㅋㅋ
난 니가 적은 글을 보구 완전히 엽기아줌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미샤가 십년후이면 그렇게 귀여운 아줌마가 될건가?
그런데 왜 결혼공포증이야?
너 그 오빠가 너무 기다리게 하자구???ㅎㅎ
암튼 미샤두 꼭 행복할거야,
언제나 웃는 미샤여서...^6^
종이인형 · 2004-03-05 15:37:15
폰님은 십년후에 우아한 가정주부로 될거 같네여...음~~ 십년후 내누 어떤 모습일까?
등대 · 2004-03-05 20:18:35
항상 의미깊은 얘기를 하시는 폰님 이십니다...

쓰신 글을 읽으면서 동년의 <<타이무 캡슐>>을 회상시켰습니다...ㅎ

10년후의 .. 행복에 겨워서... 자판을 두두리는 폰님을 떠올리면서...ㅋ
phone · 2004-03-07 14:01:25
종이인형님, 지금 제가 갈망하는것이 가정주부이지만,
십년후에 가서 저의 진짜모습은 어떨지??
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느라면 뭐나 다 아름다울거죠?^^

등대님, 동년의 타이무 캡슐....ㅎㅎㅎ
십년후의 등대님은 어떤 모습일가요?
저는 평범하게 살아가려지만 정말루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아마 내일은 아름답겠죠...꿈을 안고사느라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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