霧中尋愛 (2.미팅)

사랑이별 · #14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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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심애 · 2004-02-25 21:58:24 · 조회 267
(와싸이~ 쟤가 어찌...?)
나는 두눈이 튕겨나올 정도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검은색 거위털옷과 목까지 올라오는 흰색의 세타, 히프에 척 달라붙는 검은색 바지와 발목위를 조금 넘는 부츠, 로비를 향해 사뿐사뿐 걸어오는 그녀의 황홀한 모습.
방금전까지만 해도 작업복차림으로 일하던 그녀가 갑자기 어리숙한 처녀로 변해버린것이다.
(그러면 그렇겠지, 내 감각이 맞는거야. 절때 약속을 어기는 타입은 아닐것 같았다니까.)
(자식, 원망할땐 언제고 ... 이제 보니까 너도 카멜레온이구나. ㅉ쯧...)
쏘파에서 벌떡 일어나면서 마음속 자신과의 간단한 대화이다.
나는  그녀와 사이를 두고 여유있게 천천히 회전문을 향해 걸어나가 밖에서 기다렸다.
\"안녕하세요. 조금 늦었네요.\"
듣기에 조금 능청스러운 질문인것 같았다.
\"미안해요. 퇴근후에도 이것저것 할일이 좀더 있어서...\"
\"아~, 그러세요. 그런걸 난 또 미미씨가 안나오시는줄 알았어요. ㅎㅎ\"
\"...\"
말없이 고개를 약간 움츠린다. 평소부터 길들인 습관인 모양이다. 그러는 그녀의 모습이 더욱 귀여워보였다.
\"어디로 갈까요?\"
\"아문데나...\"
\"그럼 식사나 하시죠? 어느 판점에 가실래요?\"
X호텔 앞에는 한족식당과 조선족식당이 즐비하게 이어져 있었다. 나는 줄곧 조선족식당과 쟝이치를 하느라고 한족식당으로 들어간적이 거의 없었다.
\"아문데나...\"
\"네, 알겠습니다. 그럼 S식다으로, 아니 차라리 J식당으로 가시죠. 조용하니깐요.\"
\"아무래나...\"
J식당문어구에 들어서자 복무원이 우리를 맞이했다.
\"어서 들어오세요.\"
\"안쪽에 單間 없어요?\"
나는 조선말에 한족말을 섞어서 말했다. 가끔 이렇게 오발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아, 있어요. 이쪽으로요.\"
눈치빠른 복무원은 제꺽 우리를 주방옆의 구석진 단칸짜리 방으로 안내한다.
\"뭘 드시겠어요?\"
복무원이 우리가 자리에 앉자 메뉴를 건네주면서 묻는 말이다.
\"미미씨는 뭘 즐겨드세요? 한번 시켜봐요.\"
\"아무거나...\"
(와~ 참, 왜서 아문데나 아니면 아무래나, 그리고 이젠 아무거나? 미치겠네.)
그래도 분위기는 절때 깨지지 않앗다. 이미 허공에 둥둥 들떠잇는듯한 내마음.
\"김치볶음  드실래요?\"
\"아무거나 시키세요.\"
\"네, 알겠슴다. 복무원 이거, 이거, 이거... 그러고 맥주 두병. 됐어요.\"
\"어떤 맥주로 드릴까요?\"
\"청도맥주로 주세요.\"
\"네, 자시만 기다리세요.\"
말을 마치고 복무원은 나가 맥주두병을 들고 와서 상위에 놓고 문닫고 나간다. 조요한 침묵이 흐른다.
그래도 남자인 각도에서, 오늘 칭커한다는 입장에서, 미팅예약을 받아들여준 그녀한테 고마움을 표시한다는 의미에서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서로 눈동자만 핑글핑글 굴리려고 만나자 한것은 아니니까.
\"일하는거 힘드세요?\"
\"아니요. 괜찮아요.\"
\"미미씨의 담당은 누구죠?\"
\"황경리예요.\"
\"어떠세요? 잘 대해 주나요?\"
\"그럭저럭...\"
\"H레스토랑에 온지는 얼마 되였죠?\"
\"몇주일전에요.\"
\"그럼 천진에는요?\"
\"금방 왔어요. 5개월정도. 전에는 F호텔 한식당에서 근무하다가... ...\"
그녀가 입을 열기 시작햇다. 자신이 천진에 와서 겪엇던 고생과 즐거웠던 과거사에 관하여 이야기 줄거리를 꼬리에 꼬리를 엮어나갔다.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한테 속마음을 털어놓듯이...
나는 열성스레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녀의 얼굴표정의 변화를 하나하나 찬찬히 지켜보는것이 무척 재미있었다.(솔직히 그때 나한테 했던 말 잘 못들었음.)
... ...
\"내가 한마디 할께요. 나는 오늘 미미씨하고 만나자고 한것은  우호적인 감정에서 였고 선물은 첨 만난데 대한 기념이고요...\"
그럴듯하게 사전에 준비해두었던 대사를  휴지통을 꺼꾸로 들듯이 술술 말하면서
\"앞으로도 자주 만납시다. 미미씨는 나의 당돌한 행동을 이상하게 여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실지 한가한 사람이 아니예요. 그러고 가정배경이 부유한것도 아니고요...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편하게 일하고 있다고착각을 하고 있겟지만, 그것은 천만의 말씀, 난 아주아주 피곤하게 살고 있어요. 솔직히 미미씨하고 자리를 같이 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마음속에 박혀 있던 말을 아주 자연스럽게 할것 같아서요. \"
\"...\"
또 목을 약간 움츠리는 그녀이다. 부끄러운 모양이다. 분위기를 너무 딱딱한쪽으로 몰아붙이는것 같아서 술잔을 들엇다.
\"자, 한잔 드시죠. 우리의 만남을 위하여!\"
그녀는 말없이 잔을 들어 조금 마셨지만 나는 기분이 어쩐지 확 트이게 좋아서 완샤해버렸다.
\"술 좀 쭉쭉 드시지..., 왜 안주가 맛이 없는가요? 다른걸로 더 주문 하시죠?\"
말을  마치며
\"복무원~ 복무원~\"
\"아니, 됏어요. 이거면 돼요. 나 워낙 술을 잘 못마셔요.\"
\"아, 그러세요. 그럼 천천히 드세요.\"
벌써 한병을 거의 혼자서 다 까고 두번째 맥주병을 들고 잔에 부으려고 하는데 그녀가
\"제가 한잔 부어 드릴께요.\"
\"네. 감사감사.\"
두손으로 공손히 잔을 받쳐들었다.
\"자, 한잔..., 조금이라도 하시죠?\"
잔을 들어 또 완샤 해버리는 나.
이렇게 연이어 몇고패 돌고 술이 모자라 (애주가한테 당연히 요까짓껏 술로는 모자랄만도 하지.)맥주두병 더 시켜 마시고 이말저말 재미있게 하다가
\"우리 이젠 가시죠, 미미씨도 하루동안 일하느라 피곤하시겠는데 일찍 주무셔야죠.그쵸? \"
나의 질문에 머금는듯한 미소를 살며시 지어보이는 그녀. 보면 볼수록 귀여운 얼굴.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나의 머리속에 떠오르는 한가닥의 삐뚠 생각.
(너딱 걸렸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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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3)

무중심애 · 2004-02-25 22:03:42
안냐세요^^*
제가 올린 이글은 거짓이 단 하나도 섞이지 않은 실화이고 여주인공과의 사랑이 지속되는한 장편연재로 올릴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지지와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여주인공하고 많은 사랑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여러분, 수고스러운대로 \"토론게시판\" 가보시면 나의 간절한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많은 도움을 부탁하는 바입니다. ~~:
영웅 · 2004-02-25 23:50:05
우마이 잘썻네요 ^^
대사연습마이하구 다시
멋진사랑 하세요
무중심애 · 2004-02-26 00:12:09
영웅님 .
그렇게 과찬을 하시니 부끄럽네요.
기분좋은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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