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다

사랑이별 · #14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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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 · 2004-02-18 12:59:59 · 조회 416


지금 당신은 자신의 존재와 현재에 만족하는가
가상으로 당신이 만약 인간이 아닌 다른 그 어떤 물체나 생명으로 태어났다고
하면 과연 어떤 사고 방식과 심태로 자기의 존재를 감촉할까
나는 돼지로 가상해보고 싶다


맨 처음 난 다이어트를 할꺼다
부지런하다는 단어로 형용하는 소와 함께 땀흘리며 노동을 열애하고 싶다
놀구먹는다는 형용사가 몸부림 치게 싫다
온역탕에 벌렁 뛰어 들어 가죽이 벗겨지도록 거뿐하게 씻을꺼다
비스듬히 눈 감고 조용히 마사지도 받아볼순 있다면
얄밉게 향수도 뿌릴거다

양복 차림에 넥타이 걸고 구두도 받쳐 신을꺼다
실오리 하나 걸쳐보지 못하고 이세상에 온채로 그대로 가야만 하나
엄격한 부위도 못 가린채 너무 민망스럽고 부끄러워 쥐구멍만 생각한다
도대체 난 어디가 어떻게 생겼기에 나는 추태로만 취급 당하는 거야
나의 얼굴과 나의 자태 그대로 거울이란 보배에 비춰보고 싶다
이 세상에 태어난 생김새조차 볼수 없는 무능함에 나의 영혼이 쪼각처럼 무너진다

때론 한모금의 담배와 한잔의 술이 그립다
얼음장처럼 얼어든 나의 심정을 알콜에 용해하고 담배연기에 태워 분해하고 싶다
내가 지닌 고뇌와 번뇌는 그 무엇으로 다스려야 하나
생일엔 케익에 촛불 달고 내 생일을 축복 받고 싶건만
나의 아버지 어머니는 그 어디서 처량하게 살아 계신는 건가
총총한 밤하늘 별들아 너희들은 알고 있으리만

나도 진지한 사랑을 속삭이고 싶다
쵸콜레트는 상상만 해도 달콤해 난다
장미는 세상에서 아마 가장 아름다운 꽃임이 분명할꺼다
두뇌가 너무 발달한 인간들이 말하는 사랑은 너무나도 화려한것 같다
믿음이란 두글자처럼 단순하기만 한것이 아닌가
둔한 짐승과 지혜로운 인간의 차이인지 의심한다


나도 가끔은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하고 엉뚱한 궁상에 빠진다
세상을 탓하랴 만상을 탓하랴
정시할수 없는 허구한 내 삶일 지라도 오늘만은 충실하게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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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3)

phone · 2004-02-18 22:17:46
가상으로.....내가 나무로 태여난다면,
사람들에게 그늘을 만들어주고,
새들에게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환경의 아름다움에 헌신하고싶다....
役軍 · 2004-02-18 23:06:18
인간으로 태여났음을 기쁘게 생각하시라..
어렵게 태여난 이몸으로 다른 삶을 살랴...
인간세상을 맛보는것도 인생공부인것...
히스토리 · 2004-02-19 16:34:02
이전에 제가 모이자에 올렸던 글을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그땐, 이 글을 쓰고서 돼지 고기 먹기가 좀 미안 하던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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