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랑이별 · #144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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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둥이 · 2004-02-14 23:00:56 · 조회 451
오랫만에 글을 써보게 된다.
부화한 도시생활속에서  지녀야 할 감각들을 잊고 그냥 하루하루를 허무하게만 살아 온 내 삶이다.
하지만 더는 이럴 수 없다는 생각에, 갑갑한 맘에 이렇게 글을 적어 본다.
하루에 적어도 한편의 일기를 쓰는 것이 최초의 생각이엿엇는데.......

발렌타인데이,
여자애마저도 데이트 신청해주지 않는 날.
마니 쓸쓸하다.
갓 시작하는 회사생활이 나한텐 너무나도 지나친 부담이 되엇다.
발길을 들여 놓으면 마음부터 무거워 진다.
자기자신이 너무 보잘 것 없는 존재인 것 같다.
업무내용 가르쳐 주는데 그게 머리에 하나두 안 들어 간다.
이래두 계속 남아서 일을 시켜줄지 걱정부터 앞선다.
첨으로 시작하는 회사생활인데 전에 생각햇던 그런 열정은 꼬물만치도 없엇다.
일년후에는 꼭 이곳에서 나가고야 말겟다는 념두를 앞에 두고 일으키는 열정은 열정이란 참뜻이 하나두 포함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마니 힘든 요즘 날들, 위로가 되는 건 단지 챗팅이엿다. 몇달동안 거의 맨날맨날 해왓던 채팅인데...
회사일때문에 며칠동안 온라인이 될 수 없엇다.
모든 스트레스를 그에게 풀고 얘기해주고 싶엇다. 그런 기대속에서 난 하루를 마치고 지친 몸으로 집을 향한다. 발렌타인데이도 다가 오고 잇네......어떡케 뭘 좀 할 수 없을가,하는 생각도 념두에 두고.
손꼽아 왓다.
하지만 아무런 보장도 없는 게 인터넷인가부다. 며칠째 온라인하지 않는 상태에서 난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잇엇다. 하지만 별루 아픈 느낌도 없엇다. 이것 또한 인터넷이다. 한동안 그렇토록 열정적으로 채팅해왓던 친구엿엇다. 남자들과 여자애들은 아무래두 많은 구별점이 존재하나 보다.
일종 가능성이 없을 경우엔 아예 맺고 끊어 버리는 게 남자다. 하지만 여자로서의 나는, 혹은 나로서의 여자는 그렇지가 않다. 그냥 서로서로 고민을 얘기하고 잼나는 일두 함께 나누는 그런 편안한, 비록 서로 만나보진 않앗지만, 그런 친구 하나를 소유하고 잇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하지만 이렇게 된 결과에 맘이 좀 쓸쓸해난다. 그것 하나뿐이다. 서로 안맞는 인연이겟지. 이렇게 생각하고 대수로와 하지 않는다. 하지만......뒤엔 또 하지만이 따르게 되는 여자 맘이다.
사실 이런 일로 고민할 여유도 없는 시각인데 왠지 자기도 모르게 이 일에  신경쓰게 된다.
오늘까지 끝이다. 더는 그에 대해서 아무런 환상도 품지 않을 것이다.
나의 다른 한 인생길을 시작부터 떳떳이 잘 걸어나가야 하는 것이 내가 꼭 해야 하는 일인 것이다.
이렇게 여기까지 적는다.
내일부터는 새로운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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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3)

혼자뜨는달 · 2004-02-15 02:01:57
(아무런 보장도없는게 인터넷이다..)이말은 틀리는것 같네요 서로간의 믿음이 중요하

지요 사랑은 순간적인 진실이라지만 남자들한테 그순간이 얼마나 오래갈지.....여자들은 몰라요...아무튼 후회없이 살아가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작은꿈위해 · 2004-02-15 11:07:30
인터넷이라해서 다 허위적이고, 현실이라서 다 믿을만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연분이라면 어떻게 만났던지 관계없이 모두 좋은 사랑 할수 있을것입니다.
귀염둥이 · 2004-02-15 11:26:08
윗 분들 리플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넷에서 알게 된 인연들을 제가 꼭 허위거나 보장이 없다고 말하는 게 아니구요. 그냥 저로 놓고 볼 때 그의 연락처를 하나도 남기지 않앗거등요, 그래서 그렇게 말하는 건데.
필경 우린 넘 떨어져 잇는 거리를 두고 잇어요, 취직할 때 자기가 살고 잇는 도시에 와서 하라구 그렇게 말해 줫엇건만 난 싫다고 햇구, 지금 사는 곳에서 열심히 뛰여 다니는 모습을 보여 줫어요, 그래서 좀 충격을 받앗나 봐요 그사람이. 또 함께할 가능성의 여하에 대해서도 정리를 잘 햇나봐요, 뭐 원망이란 거는 절대 없구요, 그냥 쓸쓸한 거 잇죠, 하필이면 제가 이렇게 힘들다고 느껴질 때 꼭 이래야만 하는지. 걘 내가 취직이 됫는지도 모르고 잇을 걸요. 어떡케 취직햇고 어떡케 선택을 햇으며 내가 지금 뭘뭘 하고 잇고 어떤어떤 생각들을 하고 잇다......이런 말들을 꼭 해주고 싶엇던 그사람인데.
쉼터는 역시 다르군요,마니 아기자기한 곳 같아요, 리플들도 엄청 많구, 그냥 눈만 팔아주고 지나치지 않는 식구들 넘 고마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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