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으로 보내는 편지

사랑이별 · #144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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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니 · 2004-02-14 11:33:45 · 조회 589
보고싶다........... 둘리야(가명)

가지마~~~~~~~~~~~~~~ 가지마~~~~~~~~~~~~~~~~~

이 말이 너와 마지막으로 한말이다... 생각나니???

시간은 류수같이 흘러 어느덧 니가 날 떠나 천국으로 간지

3년이 되는구나.......

이 기나긴 3년동안 무정하게 돌아만 가는 시계추를 보면

정말 가슴이 아팠다..... 시간을 다시 돌려놨으면....

그러면 내가 조금이나마 너를 더 잘해줬을텐데....

근데 시간을 돌려 놓는다는거 그거 불가능한 일이잖어...

엎어진 물을 다시 부어오릴수 없듯이...

지금 아무리 후회를 해도 그게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거 나도 알고 있어...

니가 천국의 계단을 밟고 한층 한층 올라갈때......

나의 영혼은 한층 한층 18층 지옥으로 가는것만 같았다.....

내가 너한테 빚 진게 넘 많아서 그렀나보다...

천국에서 어떻게 잘보내고 있어???

조금만 기다려 내가 이제 50년만 더 살고 꼭 따라갈꺼야...

예전에 너와 나 둘이만 같이 있을때...

난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달랑 너만 남겨둔채로 도망갔었지...

그래도 집에 늦게 들어오면 항상 웃으며 반겨주었던 너 아니냐...

정말 그때 미안했다...

그때 사실 내가 일이 바쁘다는건 핑계고 다른 여자 만나며 데이트를 했었다...

정말 미안해...

그 후로 내가 실업하고 입에 풀칠하기 조차 어려웠었지...

사실 너하고 내가 회사에서 짤렸다는 말하고 싶었었지만...

넌 그냥 들은둥 만둥 하길래 목까지 올라왔던 말을 다시 삼켜 버렸다...

군데군데 깨진 창문들 사이로 싸늘한 겨울바람이 들이 닥치고

여기저기 널러져 있는 빈 맥주병이 데굴데굴 구을어 다니고

굶주리고 굶주리던 배를 붙잡으며 너한테 달려갔었지...

이대로 죽을수가 없다고... 근데 그때 그당시 너무나 배가 고팠다...

사흘동안이나 빈속에 맥주만 들이 부었으니...

의식을 잃었었어...

막 너를 잡아 먹고 싶다고 말했었나...

그말 듣고 너는 놀라서 가출했었잖아....

울집으로 이사온지 얼마나 된다고 내가 아무리 미쳤다 하더라도

그렇게 도망갈수 있냐???

그날 저녁 12시까지 널 찾으려고 밖에서 달달 떨었다...

알고보니 옆집 아줌마네 집으로 달려갔더군....

너의 죽음이

나의 인생에서 지울수 없는 상처가 되었구나

나의 죽음이

너의 상처를 지울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따라가고 싶구나

근데 오직 죽음만이 인생의 종말이 아니기에

이 추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살고 있다

죽음울 찾지 말라. 죽음이 당신을 찾을 것이다.

내일이던 모레든 글피던 찾아오는 죽음을 맏이하며

예전에 너한테 상처줬던 일을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좌책감에 못이겨 정신병원 옮겨갈때까지

홀로 있고 싶다

어딘가에 꼭 홀로 서있을 너를 상상하며

오직 너만을 위한 노래를 불러주고 싶구나...

< To heaven

  괜찮은거니?? 어떻게 지내는거야??

  아직도 더 울고 그러지 않니???

  매일 꿈속에 찾아와 헤매던 너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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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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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비라도 내리면 나무뒤에 숨어서

  벼락을 맞고 싶었엇지만...>

그럼 오늘은 이만 쓸께...

오늘은 발렌타인데이인데....... 원래 장미 999송이 주려했었건만....

너한테 줘도 별 의미가 없을거 같아서 그만 뒀다....

천국에서 고히 잠드시라... 내가 갈때까지 아무일 없이...

                          청도에서 사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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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둘리는 예전에 울집에서 기르던 강아지... ㅎㅎㅎ

나의 성화에 못이겨 자살 했슴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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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8)

役軍 · 2004-02-14 11:44:22
감동 될가 하다가 말았수....
goguma · 2004-02-14 12:01:03
크윽~~~(>_<)
눈물이 똘랑 떨어지다가 다시 들가버렸어요.
허춘영 · 2004-02-14 12:58:22
이구~.가슴아푼 사랑이야긴가 했더니....ㅎㅎㅎ.잘 복 갑니다.
nature · 2004-02-14 15:52:05
그럼 그러치!!!!
잼있는글 잘 보구 가요.^^
김향란 · 2004-02-15 12:08:06
하마트면 눈물을 글썽했을뻔했는데...
이구~~~ ㅉㅉㅉ
phone · 2004-02-15 12:16:57
난 이번엔 안 속을려 단단히 다짐했기에..ㅎㅎ
알았징, 그것이 사람이 아니란것을..ㅎㅎ
사니가 베란다에서 마구 밑으로 뿌리던 불쌍한 강아지..ㅠㅠ
새벽이슬남 · 2004-02-15 13:33:13
ㅎㅎㅎ 나눈 조작착오로 인해서 젤 밑에 쓴 글(강아지란 말)을 봣기에 안 얼리웟짐~ ㅋㅋㅋ
오아시스 · 2004-02-16 01:00:25
어쩐지?......내 예감이 맞았네....
하긴 너무 재밋는 사니야...50년 더 살구 만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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