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한 그루의 나무로 태어난다면
인기척 하나 없는
깊고 깊은 심산속에 조용히 뿌리 내리고 싶다
머리위에는 온갖 산새들이 지저귀며 날아예고
주위는 산짐승들의 울음소리에 메아리 쩌렁쩌렁 울려 퍼지고
저기 앞 돌 틈새로는 조잘조잘 샘물이 끊임없이 솟아 오르는
인적없는 심산속에서
자연의 음악소리 들으며
신선한 공기와 샘물 한껏 들이켜면서 생을 살고 싶다
아침에 떠오르는 찬란한 해빛 담아
새벽녘 한껏 젖은 내 겉몸의 이슬 방울은
더욱더 투명함과 깨끗함을 빛내고
밤에 떠오르는 휘영청 밝은 달빛 받아
내 나무가지 어깨는 고독하기만 하노라
찌는듯 무더운 여름날 정오
내 몸에서 풍기는 나무찐 냄새 그윽하고
싸늘한 가을바람 부는 저녁
내 몸에서 떨어져 휫날리며 이별을 속삭이는 마른 나무 잎들
눈보라 휘몰아 치는 새하얀 눈설 속에서
가슴깊이 꿰뚫는 시린 바람 달래고
아지랑이 피어나고 대지가 녹아 나는
따스한 봄은 드디어 변함없이 다가오네
하늘을 가르는듯한
사나운 번개 불빛에 나는 두려움 앞에서 용감성을 키웠고
천지를 놀래는듯한
요란한 우뢰 소리에 나는 흔들림 앞에서 꿋꿋함을 익혔고
잔잔히 소리없이 내리는 비는 내 잎사귀와 나무껍질틈
사이을 깨끗이 씻어 적셔주고
솔솔 불어오는 사계절 바람은 나의 마음속까지 스며들어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해준다
해가 뜨고 날은 밝아 지고
달이 뜨고 날은 저물어 지고
별이 뜨고 밤은 깊어만 간다
하루가 지나고
한해가 지나고
뿌리는 땅속 깊이 파고만 들고
내 몸엔 널직한 년륜 자국만 넓혀 가는구나
만물이 씨앗으로터 태어나고 흙으로 썩어가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되
내 한생 썩은 나무로 이자리에 흙이 되어 버리지 않으리
백년만 살고 내 몸으로 산간마을 초가집 기둥이 되고 싶어라
초가집 한채 굳건이 받쳐가며 인간이 살아가는 행복한 삶을 지켜보고 싶어라
다시 백년이 지나 초가집이 헐망하게 되고
더이상 기둥으로 받쳐가기 힘겨웁다면
나는 톱틀에 업드려 내 몸을 널판으로 쪼개고
내 몸에 못 밖아 돼지굴을 지어 짐승이 사는 처절함을 지켜보고 싶어라
또 다시 몇해가 지나 내 널판이 비바람에 썩어
더이상 세상에 남아 가치를 지닐수 없다면
내 몸을 도끼에 쪼박을 내서 불구덩이에서 불을 피우고 싶다
내 몸으로 불태우는 뜨거운 화력에 가마틈 사이로 삭김이 뿌엿케 피어 오리고
마지막 내 쪼박 끝까지 태워 집안에 따스한 온기를 느끼게 하리
내 영혼은 구새통으로 하늘 높이 날아 오르고
타고남은 재더미는 마을밖 재더미에서
바람에 산산히 대지에 흩날려 세월속에 파묻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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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9)
소나무님 룡정에 계시는 분이시구나…
저도 고향이 룡정입니다. 맘이 뭉클합니다!
소나무님도 가슴 벅찬 새해 되십시오.
저도 고향이 룡정입니다. 맘이 뭉클합니다!
소나무님도 가슴 벅찬 새해 되십시오.
음~아주조은글입니다.음악두 좋구요.
히스토리님 오늘도 멋진 글로 짠~ 하셨네요..^^
나무에 비긴다면..나는 지금 어떤 나무일까? 또한 어떤 나무가 되고플가?음~~
억지로 많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 하다 가지가 부러지는나무처럼 살기보다는
보잘것없는 꽃이 피어도 그걸 보구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기뻐할 줄 아는 나무가
될수있었음 좋겠습니다..
날개를 접고 쉴 곳을 찾던 새 한 마리 날아와 편안히 쉬다 갈 수 있다면 잠시
그런 자리를 내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그런 나무이고싶습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나무에 비긴다면..나는 지금 어떤 나무일까? 또한 어떤 나무가 되고플가?음~~
억지로 많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 하다 가지가 부러지는나무처럼 살기보다는
보잘것없는 꽃이 피어도 그걸 보구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기뻐할 줄 아는 나무가
될수있었음 좋겠습니다..
날개를 접고 쉴 곳을 찾던 새 한 마리 날아와 편안히 쉬다 갈 수 있다면 잠시
그런 자리를 내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그런 나무이고싶습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또 다시 몇해가 지나 내 널판이 비바람에 썩어
더이상 세상에 남아 가치를 지닐수 없다면
내 몸을 도끼에 쪼박을 내서 불구덩이에서 불을 피우고 싶다
내 몸으로 불태우는 뜨거운 화력에 가마틈 사이로 삭김이 뿌엿케 피어 오리고
마지막 내 쪼박 끝까지 태워 집안에 따스한 온기를 느끼게 하리
.........................................
이 구절을 보고 너무 느낀것이 많습니다.
사람이란 저자신만을 위한것이 아닐것입니다.
세상에 태여나서 나 자신만을 위하면 무슨 의미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히스토리의 좋은 글을 잘 읽어보구 갑니다...
더이상 세상에 남아 가치를 지닐수 없다면
내 몸을 도끼에 쪼박을 내서 불구덩이에서 불을 피우고 싶다
내 몸으로 불태우는 뜨거운 화력에 가마틈 사이로 삭김이 뿌엿케 피어 오리고
마지막 내 쪼박 끝까지 태워 집안에 따스한 온기를 느끼게 하리
.........................................
이 구절을 보고 너무 느낀것이 많습니다.
사람이란 저자신만을 위한것이 아닐것입니다.
세상에 태여나서 나 자신만을 위하면 무슨 의미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히스토리의 좋은 글을 잘 읽어보구 갑니다...
내가 나무여도 좋고
내가 구름이라도 좋고
내가 시내물이여도 좋습니다..
내가 있음으로 하여 이 세상이 아름다운게 아니래도나는 좋습니다.
그래도 나는 항상 내가 있을 그 자리에 있을겁니다..
영원히 변치않고........
내가 구름이라도 좋고
내가 시내물이여도 좋습니다..
내가 있음으로 하여 이 세상이 아름다운게 아니래도나는 좋습니다.
그래도 나는 항상 내가 있을 그 자리에 있을겁니다..
영원히 변치않고........
이 글을 혼자서도 다시 읽으면
글을 읽는 시작이 내가 이세상에 태어났구나…
끝을 다 읽고 나니 내가 이 세상을 가는 구나 하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래도 담담하게 느껴집니다
어쩔수 없는 존재이니깐
보다 평온한 하루를 느끼면서 살고 싶습니다
남겨주신 글들을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글을 읽는 시작이 내가 이세상에 태어났구나…
끝을 다 읽고 나니 내가 이 세상을 가는 구나 하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래도 담담하게 느껴집니다
어쩔수 없는 존재이니깐
보다 평온한 하루를 느끼면서 살고 싶습니다
남겨주신 글들을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뒤늦게나마 좋은 글 읽엇습니다. 오늘도 새로운 거 또 하나 배우고 갑니다.
해바라기님 제가 많이 배워야 하는 입장입니다..ㅎㅎ

누가 소나무를 먼저 소나무라고 지었는지가 궁금하네요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는 생각못해봤네요
소나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저로서는 얼굴이 빨개지게 되네요
왜 지금까지 이후에 일들을 생각해보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요
감사 합니다 글 잘 보구 갑니다 안녕히 그리고 건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