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익어가고 있었다.(5.도화선)

사랑이별 · #14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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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추억 · 2004-02-11 11:59:35 · 조회 399
<철이오빠. 안녕. 오랜만이네. 오빠 보고싶더라. 무지.>
술에 얼근해서 혀꼬부랑소리로 말하는 옥이를 바라보면서 나의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없었다.
나는 차에서 내려 철이의 화난 얼굴도 마다하고 뒤좌석으로 옮겼다.
스케이트장에는 철이의 친구들이 벌써 스케이트신을 신고 있었다.
<와. 철아. 오늘은 미녀 두분 등장했네. 우리에게 소개팅시키는거 맞지? 오늘따라 철이가 귀여워보인다.>
똥똥하게 생긴 친구가 일어서서 우리에게 손을 내밀면서 하는 인사다.
<넌 그 본질을 언제 감추겠냐? 내가 인사도 안 시켜주었는데 악수부터 하려구? 어림도 없지.>
나의 손을 잡으려는 친구의 손을 툭 치며 철이가 하는소리다.
모두들 술을 마셨지만 나만은 마시지 않았다.
낯선 사람들이 많은곳에선 술을 마시지 않는것이 습관이 된듯 싶다.
<철이오빠. 나하구 술 좀 마셔. >
쨔스붜맥주 한병을 들고 철이에게 술을 권하는 옥이다.
<그래. 오늘은 오빠가 친동생같은 옥이와 함께 건배!>
철이친구들은 모두가 스케이트 타러 갔다.
좌석엔 술을 마시는 옥이와 철이. 그리고 생각에 잠겨있는 나만이 남았다.
그들간에 아무런 일도 없다는것을 알면서도 나를 본척도 안하고 옥이와 술만 마시는 철이가 미워났다.
나는 살며시 잃어나서 스케이트장의 한쪽구석에 가 앉았다.
폰도 껐다.
누구도 나를 발견할수 없는 곳이였다.
기분이 좋지 않으면 가끔씩 실종을 선고하는 자신의 본질이 1년만에 또 발작하는가부다.
댄스곡에 흔들어대는 청춘남녀들과 스케이트를 타면서 자유롭게 돌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다가 그만 잠이 들었다.
갑자기 음악이 없어지고 말소리가 들리는듯 싶어서 눈을 떴다.
귀에 들어오는 소리는 나를 찾는다는 아나운서의 목소리였다.
또다시 음악이 시작되여서야 나는 좌석으로 돌아갔다.
좌석엔 철이가 보이질 않았다.
옥이는 곤죽이 되여서 눈이 다 풀렸다.
<언냐. 어…디  갔었..어? 철이오빠 언니찾으러 갔당. >
<*화씨가 안보여서 철이가 담배를 얼마나 많이 피웠는지 알아요? 스케이트장을 몇번돌았는지 .. 처음으로 철이의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는것 같았어요.>
똥똥한 친구가 심상치 않은 눈길로 나를 쳐다본다.
옥이는 술에 취해서 남의 말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것 같았다.
친구의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돌아오는 철이씨의 모습이 보인다.
눈에는 무엇인가 타오르고 있었다.
나를 붙잡고 다짜고짜 묻는다.
<어디 갔었어? 무슨 일 있었어? 어디 다친데는 없어?>
무슨 일이라도 있을가봐 걱정에 긴장하게 묻는 그의 말에 난 창피하기 짝이 없었다.
옥이는 아무말없이 눈이 똥그래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괜찮아요. 잠이와서 저쪽 모퉁이에서 눈을 좀 부쳤어요!>
갑자기 철이가 일어나서 나를 잡아당긴다.
<일어나봐. 나하고 얘기 좀 하자.>
점점 술에 깨는 옥이의  놀란 표정과 눈빛은 나를 점점 당황하게 한다.
철이씨에게 끌려가는 나를 그의 친구들은  뜻밖으로 생각하지 않는듯 싶었다.
밖으로 나와서 나를 덥썩 끌어안는다.
<화야. 왜 그랬어? 말도 없이 실종되고. 내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알아? 너가 무슨 일이라도 생길가봐 내 신경이 조여드는듯 싶었어.>
눈물이 나의 볼을 타고 내려왔다.
<철이씨가 미웠어요. . 옥이와 술만 마시고 나를 본척두 안하고. 흑흑!>
<뭐?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봐. 너가 초를 마셨어?>
언제 나땜에 긴장했나 싶듯이 얼굴표정은 카멜레온보다 더 빨리 변한다.
<몰라. 안 말해줄거야. >
이젠 반말도 제법 잘하는 나다.
볼에 얼룩진 눈물을 닦아주면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 갑자기 당황해난다.
그의 윤곽이 점점 커져갔다.
나는 눈이 점점 동그래지고..
그의 입술이 나의 입술에 와 닿으려고 하는 순간 그가 픽 하고 웃는다.
<야. 눈은 왜 그렇게 동그랗게 뜨고 난시야. 갑자기 열이 식잖아. 너같은 여자는 정말 알고도 모르겠어..허허>
난 너무나 놀라서 얼굴은 홍당무우가 되였다.
그리고는 발꿈치를 들고 그의 이마에 뽀뽀하나 해주었다.
<이것도 놀랄일이지? ㅋㅋ>
백메터속도로 스케이트장으로 뛰여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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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8)

해ㅂrㄹrㄱi · 2004-02-11 12:19:23
로멘틱하다!!! 담편 한꺼번에 올려주면 안대???
녹색추억 · 2004-02-11 12:36:44
라기야,,한꺼번에 확 몇십편 올려줄가??ㅋㅋㅋ
근데 너가 다 볼 시간이 있니?ㅋㅋㅋㅋㅋㅋㅋㅋ
해ㅂrㄹrㄱi · 2004-02-11 13:04:01
잇어! 까짓거 쉼터 하루 더 지키면 될거 아니야? 다 썻음 한꺼번에 다 올려!!! 나 성질 급해서 하나하나씩 못봐. 드라마도 못보잖어. 너 드라마 만들지마. 빨랑 올려!!!
녹색추억 · 2004-02-11 13:12:29
ㅎㅎㅎㅎㅎㅎ라기야. 너땜에 오늘 내가 달아난다..ㅋㅋ
너한테 잡힐가봐 겁이난당,,,잠 좀 자라,,응,,ㅎㅎ
새벽이슬남 · 2004-02-11 13:45:47
에~ 참, 라기 말대루 한꺼번에 올려요~ 진짜 디게 잼잇는디~
쌈바의여인 · 2004-02-11 14:40:23
<사랑은돌아오는거야>-천국의 계단에서..
-달뜨는아침-
달뜨는아침 · 2004-02-11 15:00:26
쌈바의여인님은 왜 남의 명언을 퍼가면서 ㅋㅋㅋ
천국의 계단..본적이 잇던가?ㅋㅋㅋ
그래..사랑은 돌아오는거야 ㅋㅋ
방송으로 이름부르면 ..ㅎ허허
녹색추억 · 2004-02-11 15:08:51
새벽이슬남님, 한꺼번에 올리면 상이래두 주겠어요? ㅋㅋ

쌈바의 여인. 사랑은 붙잡는거야.-사랑은 익어가고 있었다에서 ㅋㅋ
-녹색추억-

아침아, 돌아오는 사랑은 내던지는거야..ㅋㅋ 방송으로 안부르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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